2번 방

명성의 승리

The Triumph of Fame; (reverse) Impresa of the Medici Family and Arms of the Medici and Tornabuoni Families

조반니 디 세르 조반니 귀디(스케자)1449년 무렵Tempera, silver, and gold on wood

이 방의 그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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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날개 달린 명성의 여신이 칼과 작은 큐피드를 들고 높이 서 있고, 갑옷 입은 기사들이 말 위에서 여신을 향해 손을 뻗는 둥근 그림이에요.
  2. 피렌체 화가 조반니 디 세르 조반니 귀디, 별명 스케자가 1449년 무렵 나무판에 템페라와 금, 은으로 그렸어요.
  3. 1449년 메디치 집안의 아기 로렌초가 태어난 것을 기념한 출산 쟁반으로 알려져 있고, 뒷면에는 메디치 집안의 문장이 그려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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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쪽 하늘의 여신을 확대해 보세요. 검정과 붉은색, 금색이 섞인 큰 날개를 펼치고, 오른손에는 칼을, 왼손에는 활을 든 작은 큐피드를 올려놓았어요. 머리 뒤에는 검은 원반 같은 것이 둘려 있어요. 여신은 표정 없이 앞을 내려다봐요.

  2. 여신이 딛고 선 둥근 받침을 보세요. 주름 잡힌 공 모양인데, 둘레의 구멍마다 작은 날개가 달린 나팔이 비스듬히 튀어나와 있어요. 나팔은 이름을 널리 퍼뜨리는 명성을 나타내는 물건이에요.

  3. 가운데 기사들을 확대해 보세요. 은빛 갑옷을 입은 사람들이 저마다 팔을 높이 들어 여신 쪽으로 손을 뻗어요. 갑옷의 이음매와 사슬 갑옷의 가장자리까지 하나하나 그렸어요. 그 사이에 노란 옷을 입은 맨발의 소년도 서 있어요.

  4. 아래쪽 땅을 보세요. 분홍빛 땅 위에 검은 개 한 마리가 서 있고, 오른쪽에서는 갈색 개가 고개를 숙여 땅 냄새를 맡아요. 왼쪽에는 하얀 개도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위의 엄숙한 장면과 달리, 개들은 제 할 일에 바빠요.

  5. 그림을 두른 액자를 확대해 보세요. 꼬인 밧줄 무늬 안쪽에 긴 깃털이 그려져 있어요. 붉은 깃털과 어두운 색 깃털이 번갈아 둥근 테두리를 따라 돌아요. 깃털은 메디치 집안이 즐겨 쓴 표시에 나오는 모양이에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449년 1월 1일, 피렌체의 메디치 집안에 첫아들이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피에로 데 메디치, 어머니는 루크레치아 토르나부오니였어요. 할아버지 코시모는 은행을 이끌며 피렌체를 움직이던 사람이었고요. 그 아기의 이름이 로렌초예요.

피렌체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둥근 쟁반에 그림을 그려 선물하곤 했어요. 산모에게 음식을 담아 나르던 쟁반이 집을 꾸미는 기념물이 된 거예요. 이 쟁반의 뒷면에는 메디치 집안과 토르나부오니 집안의 문장이 나란히 그려져 있어요. 두 집안이 결혼으로 맺어졌다는 표시예요.

붓을 든 스케자는 그해 마흔 살을 조금 넘긴 나이였어요. 그의 형은 피렌체 그림을 크게 바꾼 화가 마사초였는데, 1428년 로마에서 스물여섯 살에 세상을 떠났어요. 스케자는 이탈리아 말로 나무 부스러기라는 뜻의 별명이에요. 그는 혼수 상자와 출산 쟁반처럼 집 안을 꾸미는 그림으로 이름을 얻었어요.

주제는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의 시 「개선」에서 가져왔어요. 이 시에서 명성은 죽음을 이기고 나서는 승리자예요. 몸은 사라져도 이름은 남는다는 뜻이지요. 갓 태어난 아기에게 건 기대가 그대로 담긴 셈이에요.

아기는 스무 살에 아버지를 잃고 피렌체를 이끌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를 위대한 로렌초, 로렌초 일 마니피코라고 불렀어요. 1492년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만든 재산 목록에는 이 쟁반이 메디치 저택 그의 방에 있었다고 적혀 있어요. 쟁반은 그로부터 500년 넘게 지나 199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이제 위쪽 여신을 다시 보세요. 기사들이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저 명성이, 어른이 된 로렌초의 방에 있던 장면이에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투구를 쓴 기사들 사이에서, 챙 넓은 모자를 쓴 사람을 찾을 수 있나요?
  2. 왜일까갓 태어난 아기를 위한 선물에 왜 아기 대신 칼을 든 명성의 여신과 무장한 기사들을 그렸을까요?
  3. 나라면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이름을 떨치라는 바람을 선물로 받았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성공과 유명세를 기대하는 일은 아이에게 힘이 될까요, 짐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