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5세기 · 얀 반 에이크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십자가 처형 · 최후의 심판

The Crucifixion; The Last Judgment

얀 반 에이크1436–38년 무렵Oil on canvas, transferred from wood56.5 × 19.7 cm

이 그림으로 액자·머그 만들기 →

한눈에

글자 크기
  1. 왼쪽 판에는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언덕을, 오른쪽 판에는 세상 끝날의 심판을 그린 한 쌍의 그림이에요.
  2. 얀 반 에이크와 그의 공방이 1436~38년 무렵에 그렸어요.
  3. 판 하나가 세로 56.5센티미터, 가로 19.7센티미터인데, 그 좁은 칸에 수많은 사람과 먼 설산까지 들어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1. 왼쪽 판 하늘 오른쪽 끝, 십자가 옆을 보세요. 낮달이 희미하게 떠 있어요. 그 아래로는 눈 덮인 산줄기가 푸르게 멀어져요. 사람들이 소리치는 바로 위에서 하늘은 이렇게 조용해요.

  2. 왼쪽 판 아래쪽에는 슬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파란 옷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진 사람이 성모 마리아이고, 그를 붙든 붉은 옷의 젊은이는 요한으로 그려져요. 오른쪽의 초록 옷 여인은 깍지 낀 손을 머리 위로 올렸어요.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도 울음이 들리는 것 같지 않나요?

  3. 오른쪽 판 맨 위, 붉은 겉옷의 예수가 두 손바닥을 펴 보여요. 손과 발의 상처에서 금빛 빛살이 퍼져요. 붉은 겉옷 위로는 금색 글자가 줄지어 내려가요. 양옆에서 파란 옷의 성모 마리아와 초록 옷의 세례자 요한이 손을 모아요.

  4. 판 가운데에는 박쥐 같은 날개를 펼친 해골이 버티고 있어요. 그 위에 갑옷을 입은 천사가 올라서 있고요. 날개에는 VMBRA MORTIS, 죽음의 그림자라는 라틴어가 적혀 있어요. 날개 아래로는 사람들이 거꾸로 떨어져 괴물들 사이로 빠져들어요.

  5. 오른쪽 끝 바다를 확대해 보세요. 파도 사이에서 작은 사람들이 팔을 들고 솟아올라요. 심판의 날에 바다도 그 안의 죽은 이들을 내놓는다는 성경의 장면이에요. 바로 옆 금빛 틀에는 MORTVOS, 죽은 이들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430년대 중반, 얀 반 에이크는 플랑드르의 상업 도시 브뤼헤에 살고 있었어요.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선공의 궁정 화가가 된 지 벌써 십 년이 넘었죠. 공작은 그에게 그림만 맡기지 않았어요. 1428년에는 공작의 사절단과 함께 포르투갈까지 가서, 공작이 아내로 맞을 이사벨 공주의 초상을 그렸어요.

이 두 판이 그려질 무렵 반 에이크는 한창 바빴어요. 1432년에 헨트의 큰 제단화를 마쳤고, 1434년에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을 그렸어요. 그는 그림 틀에 글자 남기기를 좋아했어요. 자기 이름과 날짜, 그리고 ALS ICH CAN, 할 수 있는 만큼이라는 좌우명을 틀에 적곤 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그림을 반 에이크와 그의 공방이 함께 만든 것으로 소개해요. 누가 어디까지 붓을 댔는지는 오랫동안 학자들의 논쟁거리였어요. 원래 두 쪽짜리였는지, 세 폭 제단화의 양 날개였는지를 두고도 의견이 갈려요. 반 에이크는 1441년 브뤼헤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 뒤 두 판은 먼 길을 돌았어요. 19세기에 러시아 외교관 드미트리 타티셰프가 스페인에서 이 그림을 사들였고, 그의 소장품은 황제 니콜라이 1세에게 넘어갔어요. 1845년부터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이 그림을 지켰어요. 그러다 소련 정부가 에르미타주의 그림들을 팔던 1933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사들였어요.

그사이 나무판 위의 물감층은 캔버스로 옮겨졌지만, 금빛 틀은 처음부터 그림과 한 몸이었어요. 틀에는 성경의 라틴어 구절이 적혀 있고, 거의 지워진 중세 네덜란드어 번역도 보존 작업 중에 다시 찾아냈어요. 이제 두 판을 감싼 틀을 천천히 한 바퀴 따라가 보세요. 글자들이 그림과 함께 거의 600년을 건너왔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왼쪽 판에서 낮달 말고 하늘과 땅이 만나는 먼 곳에 또 무엇이 보이나요?
  2. 왜일까화가는 왜 손바닥만 한 판에 수많은 얼굴을 하나하나 다르게 그렸을까요?
  3. 나라면사람들이 소리치는 언덕 위로 조용한 하늘이 있듯이, 큰 사건 한가운데에서도 곁에 있는 사람 한 명의 슬픔을 알아보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십자가 처형 · 최후의 심판얀 반 에이크 · 1436–38년 무렵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The Crucifixion; The Last Judgment
작가
얀 반 에이크 · 1390–1441
연도
1436–38년 무렵
재료
Oil on canvas, transferred from wood
크기
56.5 × 19.7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4000px · 화면용 2560px
원본
미술관 작품 쪽에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