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7세기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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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한 손으로 창문을 열고, 다른 손으로 대야 위의 주전자를 잡은 젊은 여인이에요.
-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62년 무렵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그렸어요.
- 세로 46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화면에 창으로 들어온 빛이 하얀 두건, 금빛 주전자, 붉은 탁자보에 차례로 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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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창문부터 보세요. 납으로 이은 유리창 틀 사이로 푸른 하늘빛이 비쳐요. 여인의 손가락은 창틀 끝을 살짝 잡고 있어요. 창을 막 여는 걸까요, 닫는 걸까요? 그 짧은 순간에 그림이 멈춰 있어요.
여인의 머리를 덮은 하얀 천을 확대해 보세요. 흰색인데도 그늘진 곳은 파랗게 물들어 있어요. 페르메이르는 흰 천을 흰색 하나로 칠하지 않았어요.
탁자 위 주전자와 대야를 보세요. 주전자 아래쪽에 작은 빛 알갱이들이 반짝여요. 대야의 둥근 옆면에는 탁자보의 붉은색과 푸른색이 어렴풋이 비쳐 있어요. 금속의 차가운 반짝임을 물감 점 몇 개로 냈어요.
오른쪽 끝, 금빛 상자 위에 파란 리본이 걸쳐 있어요. 상자 앞면에는 작은 기둥 같은 장식이 줄지어 있어요. 그 뒤로는 짙은 파란 천이 놓여 있고요. 누구의 물건일지 상상해 보게 돼요.
탁자를 덮은 무늬 깔개를 가까이 보세요. 붉은 바탕 위에 파란 꽃무늬가 퍼져 있어요. 그 무렵 네덜란드 집에서는 이런 무늬 깔개를 바닥이 아니라 탁자 위에 덮곤 했어요. 깔개의 무거운 색이 위쪽의 하얗고 맑은 빛을 더 밝아 보이게 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62년 무렵, 페르메이르는 서른 살쯤이었어요. 델프트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 이 도시에서 살며 일했어요. 아버지는 여관을 하면서 그림을 사고파는 일도 했고, 페르메이르도 그 일을 이어받았어요.
1653년 그는 카타리나 볼너스와 결혼했고, 같은 해 델프트 화가 길드에 들어갔어요. 부부는 장모 마리아 틴스의 집에서 살았어요. 페르메이르가 세상을 떠날 때 살아 있던 아이만 열한 명이었으니, 조용한 방을 그린 화가의 집은 아이들로 북적였던 셈이에요.
이 그림 무렵인 1662년, 그는 길드를 이끄는 임원으로 뽑혔어요. 이듬해에는 프랑스 여행자 발타자르 드 몽코니가 델프트로 그를 찾아왔어요. 그런데 화가의 집에는 보여 줄 그림이 한 점도 없었고, 몽코니는 대신 한 빵집 주인이 가진 페르메이르 그림을 보았다고 여행 일기에 적었어요.
마지막 몇 해는 힘들었어요. 1672년 프랑스군이 네덜란드에 쳐들어오면서 그림 시장이 얼어붙었고, 그는 1675년 마흔셋의 나이로 빚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어요. 그 뒤 그의 이름은 오래 잊혔다가 19세기에 다시 알려졌어요.
1887년 뉴욕의 수집가 헨리 마퀀드가 이 그림을 파리에서 사들였고, 1889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미국의 미술관에 들어간 첫 페르메이르 그림이에요. 이제 여인 뒤 벽에 걸린 커다란 지도를 보세요. 창밖의 넓은 세상이 이 작은 방 벽에 조용히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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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파란색이 쓰인 곳을 몇 군데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페르메이르는 왜 여인이 무엇을 하는지 분명히 보여 주지 않고, 창과 주전자 사이의 어중간한 순간을 골랐을까요?
- 나라면창문을 여는 것 같은 집 안의 작은 일이 그림이 되었듯이, 내 하루에서 다시 보면 아름다운 평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