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9세기 · 가쓰시카 호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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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가와 앞바다의 높은 파도 아래

Under the Wave off Kanagawa (Kanagawa oki nami ura), also known as The Great Wave, from the series Thirty-six Views of Mount Fuji (Fugaku sanjūrokkei)

가쓰시카 호쿠사이1830–32년 무렵목판화, 종이에 먹과 채색25.7 × 37.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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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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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거대한 파도가 배 세 척을 덮치려는 순간, 그 아래 멀리 작은 후지산이 보이는 목판화예요.
  2.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70세 무렵인 1830~32년쯤 펴낸 연작 「후가쿠 36경」 가운데 한 장이에요.
  3. 같은 판으로 여러 장을 찍어 팔던 그림이라, 지금도 세계 여러 미술관이 이 판화를 한 장씩 가지고 있어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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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도 꼭대기를 확대해 보세요. 하얀 물보라 끝이 갈고리처럼, 손가락처럼 휘어 있어요. 그 끝이 금방이라도 배를 움켜쥘 것 같아요. 진한 파랑 위로는 흰 점들이 물보라처럼 흩뿌려져 있어요.

  2. 이제 파도 아래 골짜기를 보세요. 눈 덮인 후지산이 아주 작게 앉아 있어요. 연작 제목이 후지산인데, 정작 산은 파도에 가려 손톱만 하게 보여요. 가까운 파도의 곡선과 먼 산의 삼각형이 비슷한 모양으로 겹쳐요.

  3. 오른쪽 배를 확대해 보세요.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고개를 숙이고 배에 바싹 엎드려 있어요. 얼굴은 하나도 보이지 않아요. 몸을 웅크린 채 파도가 지나가기만 기다리는 것 같아요.

  4. 왼쪽 위 네모 칸에는 연작 이름과 이 그림의 제목이 한자로 적혀 있어요. 그 옆에 붓으로 흘려 쓴 글씨는 화가의 서명이에요. 호쿠사이가 이름을 이이쓰로 바꾸었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그는 평생 이름을 여러 번 바꾼 화가였어요.

  5. 아래쪽 배도 보세요. 길쭉한 배가 파도의 경사를 따라 비스듬히 기울어 있어요. 오른쪽 끝에 사람들이 웅크려 모여 있어요. 파도의 흰 거품과 배의 연한 나무색이 맞닿아 있어 배가 금방 삼켜질 것처럼 보여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30년 무렵, 지금의 도쿄인 에도에서 가쓰시카 호쿠사이는 일흔 살을 넘기고 있었어요. 그때까지 그는 책 삽화와 그림 교본으로 더 이름이 나 있었어요. 1814년에 첫 권이 나온 그림 교본 「호쿠사이 망가」는 여러 권으로 이어지며 널리 팔렸어요.

그 무렵 에도의 판원 니시무라야 요하치가 호쿠사이와 새 연작을 냈어요. 후지산을 여러 곳에서 바라본 풍경 판화예요. 판원은 이 연작을 푸른색으로 찍은 그림이라고 내세워 광고했어요. 그 푸른색 뒤에는 유럽에서 막 들어온 물감, 프러시안 블루가 있었어요.

연작은 잘 팔렸고, 열 장이 더 보태져 모두 46장이 되었어요. 그때까지 우키요에 판화의 주인공은 주로 가부키 배우와 미인이었어요. 이 연작 뒤로 풍경이 판화의 큰 갈래로 자리를 잡았고, 몇 해 뒤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 53역참」이 그 길을 이었어요.

정작 호쿠사이는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었어요. 1834년에 낸 그림책 「후가쿠 100경」 끝에, 그는 여섯 살부터 그림을 그렸지만 일흔 전에 그린 것은 볼 만한 게 없다고 적었어요. 그리고 백열 살이 되면 점 하나 선 하나가 살아 있게 될 거라고 했어요. 그는 1849년, 여든여덟 살로 세상을 떠났어요.

파도는 그 뒤 바다를 건넜어요. 1888년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파도를 발톱에 빗대고, 배가 그 안에 붙잡혀 있다고 적었어요. 1905년 클로드 드뷔시의 관현악곡 「바다」 악보 표지에도 이 파도가 실렸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이 한 장은 1929년 해브마이어 부인의 유증으로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그림 속 짙은 파랑과 옅은 파랑의 겹을 다시 보세요. 유럽에서 건너온 물감으로 찍은 파도가, 몇십 년 뒤 다시 유럽 화가들의 눈을 사로잡은 거예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배는 몇 척이고, 사람은 대략 몇 명쯤 보이나요?
  2. 왜일까호쿠사이는 왜 연작의 주인공인 후지산을 이렇게 작게 그리고 파도를 크게 그렸을까요?
  3. 나라면같은 그림을 여러 장 찍어 많은 사람이 살 수 있게 한 판화처럼, 오늘 좋은 그림이나 음악을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가나가와 앞바다의 높은 파도 아래가쓰시카 호쿠사이 · 1830–32년 무렵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Under the Wave off Kanagawa (Kanagawa oki nami ura), also known as The Great Wave, from the series Thirty-six Views of Mount Fuji (Fugaku sanjūrokkei)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 1760–1849
연도
1830–32년 무렵
재료
목판화, 종이에 먹과 채색
크기
25.7 × 37.9 cm
지역
Japan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859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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