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3세기 · 성 프란치스코의 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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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두 사람, 성 바르톨로메오와 성 시몬이 금빛 아치 아래 겹쳐 서 있는 모습이에요.
- 이름이 전하지 않아 「성 프란치스코의 거장」이라 불리는 화가가 1272년 무렵 나무판에 템페라와 금박으로 그렸어요.
- 높이 47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판인데, 750년이 넘게 지났는데도 금박에 새긴 무늬가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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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머리 뒤의 둥근 금빛, 후광부터 보세요. 매끈한 금판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가면 덩굴무늬가 소용돌이치고 작은 꽃 도장이 줄지어 찍혀 있어요. 금박 위를 뾰족한 도구로 긁고 눌러서 만든 무늬예요. 촛불이 흔들리면 이 홈들이 반짝였을 거예요.
이제 두 얼굴을 비교해 보세요. 뒤쪽 사람은 머리가 벗어지고 수염이 희끗해요. 앞쪽 사람은 짙은 머리에 검은 수염을 길렀어요. 두 얼굴 모두 피부가 푸르스름한데, 살색 아래 깔아 둔 초록빛 밑칠이 세월이 흐르며 비쳐 나온 거예요.
앞쪽 사도의 손을 확대해 보세요. 검은 표지에 밝은 테를 두른 두꺼운 책을 두 손으로 받쳐 들었어요. 손가락이 가늘고 길어서 거의 조각처럼 보여요. 사도들은 이렇게 책을 들고 그려질 때가 많아요. 그들이 전한 가르침을 뜻해요.
붉은 겉옷에는 둥근 고리 무늬가 촘촘히 박혀 있고, 그 사이에 푸른 점과 노란 잎 모양이 흩어져 있어요. 옷 주름은 몸을 따라 흘러내리지 않고 무늬가 평평하게 깔려 있어요.
맨 아래 발로 내려가 볼까요. 두 사도는 가는 끈만 엮은 샌들을 신고 있어요. 바닥 쪽은 물감이 떨어져 나가 거친 천과 나무가 드러났어요. 이 판이 오랜 세월을 견뎌 왔다는 흔적이에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272년 무렵, 이탈리아 중부의 도시 페루자. 성 프란치스코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채 안 된 때였어요. 그를 따르는 수도사들의 성당, 산 프란체스코 알 프라토의 제단에 놓을 커다란 그림이 필요했어요. 이 일을 맡은 화가의 이름은 남아 있지 않아요.
학자들은 그를 「성 프란치스코의 거장」이라고 불러요. 아시시에 있는 그의 성 프란치스코 그림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아시시 산 프란체스코 성당의 아래쪽 성당 벽화도 그의 솜씨로 봐요. 그의 작품 가운데 연도가 적힌 것은 같은 페루자 성당에 있던 커다란 십자가 그림 하나뿐인데, 거기 1272년이 적혀 있어요.
이 작은 판은 앞뒤 두 면 모두에 그림을 그린 큰 제단화의 한 조각이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판이 한 면의 왼쪽을 이뤘다고 봐요. 같은 성당에는 프란치스코의 초기 동료였던 복자 에지디오의 유해를 담은 고대 그리스도교 석관이 있었어요. 제단화가 그 석관과 짝을 이뤘다는 의견이 있지만 학자들 사이에 반론도 있어요.
제단화는 훗날 해체되어 흩어졌어요. 이 판을 포함한 네 조각은 1921년 로마의 한 신심 단체가 팔았어요. 뉴욕의 은행가 필립 리먼이 이 판을 사들였고, 1975년 아들 로버트 리먼의 소장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같은 제단화의 다른 조각들은 지금 페루자, 아시시, 워싱턴에 나뉘어 있어요.
두 사도 머리 위의 아치를 다시 보세요. 지금은 홀로 걸려 있지만, 이 두 사람 곁에 다른 사도들도 서 있던 큰 그림의 한 칸이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후광 속에서 작은 꽃 도장을 몇 개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화가는 왜 두 사람을 나란히 세우지 않고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반쯤 가리게 겹쳐 그렸을까요?
- 나라면누군가의 이름은 잊혔는데 그가 만든 물건만 오래 남는다면, 오늘 내가 남기는 것 가운데 무엇이 그렇게 남을까요?
같은 시대 다른 그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