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7세기 · 가노 다카노부 공방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삼십육가선

The Thirty-Six Poetic Immortals

가노 다카노부 공방17세기 초Pair of six-panel folding screens; ink, color, gold, and silver on paper165.4 × 360.7 cm

이 그림으로 액자·머그 만들기 →

한눈에

글자 크기
  1. 일본 옛 궁정의 이름난 시인 서른여섯 명을 한 쌍의 여섯 폭 병풍에 나누어 앉히고, 머리 위에 저마다의 노래를 적은 그림이에요. 여기 보이는 것은 그중 한 짝이에요.
  2. 17세기 초 가노 다카노부의 공방이 그림을 그리고, 궁정 귀족 고노에 노부타다가 글씨를 썼어요.
  3. 사람마다 옷 무늬와 표정, 앉은 자세가 달라서, 천 년 전 시인들의 모임을 한눈에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1. 맨 왼쪽 흰옷의 노인을 확대해 보세요. 검은 모자를 쓰고 흰 수염을 길렀어요. 한 손을 무릎에 얹고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봐요. 옆에 적힌 이름은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 일본 노래의 옛 거장으로 받들어진 시인이에요.

  2. 노인 위쪽의 글씨를 확대해 보세요. 먹으로 쓴 가나 글씨가 위에서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내려요. 굵은 획과 가는 획이 섞여 춤추듯 이어져요. 이렇게 시인마다 그 사람의 노래 한 수를 머리 위에 적어 두었어요.

  3. 오른쪽 위 여자를 보세요. 붉은 깔개 위에 여러 겹의 옷자락을 부채처럼 펼치고 앉아 있어요. 겉옷에는 파랑, 초록, 붉은 잎 무늬가 흩어져 있고, 소매 끝마다 색 띠가 겹겹이 보여요. 서른여섯 명 가운데 여성 시인은 다섯 명이에요.

  4. 가운데 위 붉은 휘장을 확대해 보세요. 긴 천 여러 폭이 나란히 드리워 있고, 폭 사이로 알록달록한 끈이 늘어져 있어요. 옛 궁정에서 방을 나누거나 몸을 가릴 때 세워 두던 휘장이에요. 남자들 사이에 선 이 붉은 천이 화면을 화사하게 해요.

  5. 오른쪽 아래 붉은 옷의 남자를 보세요. 둥근 꽃무늬가 촘촘한 붉은 옷을 입고, 눈꼬리를 내리며 웃고 있어요. 검은 옷 무리 사이에서 혼자 눈에 띄어요. 진지한 얼굴들 사이의 이 웃음이 시인 모임을 한결 친근하게 만들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삼십육가선, 곧 서른여섯 노래 신선이라는 이름은 11세기 초 궁정 귀족 후지와라노 긴토가 옛 시인 서른여섯 명을 골라 노래를 엮은 데서 시작했어요. 그 뒤 일본 사람들은 이 시인들의 얼굴을 상상해 그리고 노래를 곁들이는 그림을 수백 년 동안 만들었어요.

이 병풍을 그린 공방의 주인 가노 다카노부는 1571년에 태어났어요. 아버지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을 장식했던 화가 가노 에이토쿠였어요. 아버지가 1590년 세상을 떠난 뒤, 다카노부는 교토에서 가노 집안의 화가로 일했어요.

병풍의 글씨를 쓴 고노에 노부타다는 섭정과 간파쿠를 내던 다섯 귀족 집안 가운데 하나인 고노에 집안 출신이었어요. 젊은 시절 히데요시의 눈 밖에 나 남쪽 사쓰마로 쫓겨나기도 했지만, 뒤에 교토로 돌아와 1605년 간파쿠 자리에 올랐어요. 그의 글씨는 굵고 시원한 맛으로 이름났고, 훗날 간에이 시대의 세 명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혔어요. 노부타다는 1614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다카노부는 1618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의 맏아들 가노 단유는 그 한 해 전인 1617년, 아직 십대의 나이로 도쿠가와 막부의 화가가 되었어요. 단유는 그 뒤 에도 시대 가노 집안을 이끄는 화가로 자랐어요.

이 병풍은 202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다시 히토마로 위의 글씨를 보세요. 궁정 귀족의 붓과 화가 집안의 붓이 한 화면에서 천 년 전 시인들을 함께 불러내고 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가노 다카노부 공방

Studio of Kano Takanobu · 1571–1618

가노 다카노부 공방의 그림 모두 보기 →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이 병풍 한 짝에서 부채나 홀을 손에 든 사람을 찾을 수 있나요?
  2. 왜일까화가는 왜 서른여섯 시인을 줄 세우지 않고 서로 다른 자세로 흩어 앉혔을까요?
  3. 나라면천 년 전 사람들은 좋아하는 시인을 골라 그림으로 모아 두었어요. 요즘 우리가 좋아하는 작가나 가수를 모아 두는 방식과 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삼십육가선가노 다카노부 공방 · 17세기 초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The Thirty-Six Poetic Immortals
작가
가노 다카노부 공방 · 1571–1618
연도
17세기 초
재료
Pair of six-panel folding screens; ink, color, gold, and silver on paper
크기
165.4 × 360.7 cm
지역
Japan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4000px · 화면용 2560px
원본
미술관 작품 쪽에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