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우리가 본 장면
프랑스 슈퍼마켓의 유제품 칸에 가면 네슬레의 '라 레티에르' 요구르트가 있어요. 이름부터 '우유 따르는 여인'이고, 포장에는 페르메이르의 그림 「우유 따르는 여인」이 브랜드 얼굴처럼 들어가 있어요.
1999년에는 그의 다른 그림에서 이야기를 지어낸 소설 「진주 귀고리 소녀」가 나왔고, 2003년에는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는 영화가 되었어요. 그림 한 점이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요구르트 통이 된 셈이에요.
02그림의 진짜 이야기
평예재에는 그의 「물주전자를 든 젊은 여인」이 걸려 있어요. 1662년 무렵 델프트에서 그린, 세로 46센티미터쯤 되는 작은 그림이에요. 여인은 한 손으로 창문을 열고, 다른 손으로 대야 위의 주전자를 잡고 있어요.
왼쪽 창에서 들어온 빛이 하얀 두건과 금빛 주전자, 붉은 탁자보에 차례로 닿아요. 페르메이르는 평생 델프트에서 살며 그렸고, 오늘날 그의 그림으로 인정받는 것은 40점이 채 되지 않아요. 그래서 한 점 한 점이 이렇게 오래 불려 다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