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우리가 본 장면
2023년, 문을 연 지 50년이 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미술관이 포켓몬과 함께 특별 행사를 열었어요. 회색 펠트 모자를 쓴 피카추는 고흐의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을 흉내 낸 모습이었어요.
관람객에게 나눠 준 피카추 기념 카드는 너무 인기를 끌어, 되팔려는 사람들까지 몰려들었어요. 결국 미술관은 카드 나눠 주기를 멈췄어요. 백 년도 더 된 자화상 하나가 줄을 세운 셈이에요.
02그림의 진짜 이야기
평예재에 걸린 고흐의 모자는 펠트가 아니라 노란 밀짚모자예요. 1887년 파리에서 그린 자화상이에요. 그는 이때 동생 테오와 함께 살았고, 모델에게 줄 돈이 없어 거울을 보며 자기 얼굴을 여러 번 그렸어요.
이 캔버스를 뒤집으면 또 다른 그림이 있어요. 2년 전 네덜란드 시골에서 어두운 색으로 그린 「감자 깎는 여인」이에요. 한 장의 천 앞뒤에, 어두운 시골의 화가와 밝은 색을 만난 파리의 화가가 함께 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