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방

장 그로의 초상

Portrait of Jean Gros (recto); Coat of Arms of Jean Gros (verso)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1460–64년나무판에 유채38.5 × 28.8 cm

이 방의 그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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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은 옷을 입은 젊은 남자가 두 손을 모으고, 우리가 아닌 왼쪽 어딘가를 조용히 바라보는 초상이에요.
  2.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이 1460~64년에 나무판에 기름 물감으로 그린 장 그로의 모습이에요.
  3. 원래 접고 펼 수 있는 두 폭 그림의 한쪽이었고, 그가 바라보던 다른 한쪽은 지금 벨기에 투르네의 미술관에 따로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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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을 확대해 보세요. 갈색 눈동자에 작고 하얀 빛이 하나씩 맺혀 있어요. 눈동자는 우리 쪽이 아니라 그림 왼쪽 바깥을 향해요. 그 자리에 원래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그린 다른 판이 붙어 있었어요.

  2. 머리 모양을 보세요. 이마 위에서 앞머리를 일자로 자르고, 귀 위까지 둥글게 다듬은 짙은 갈색 머리예요. 머리카락 끝이 한 올 한 올 가늘게 그려져 있어요. 짙푸른 바탕 앞에서 머리 윤곽이 또렷하게 떠올라요.

  3. 목 아래를 확대해 보세요. 하얀 속옷 깃이 가는 띠처럼 보이고, 그 위로 검붉은 안감과 회색 털 장식이 이어져요. 겉옷은 거의 검정 한 가지인데, 이 좁은 자리에 흰색, 붉은색, 털빛이 모여 있어요. 목 살결 위에는 오래된 그림에 생기는 가는 거미줄 같은 금이 촘촘히 보여요.

  4. 왼쪽 아래의 두 손으로 가 볼까요. 손바닥을 맞대고 손끝을 비스듬히 위로 세운 기도하는 손이에요. 손톱, 손가락 마디의 주름, 손등의 힘줄까지 하나하나 그렸어요. 어두운 바탕 위라서 손이 얼굴만큼이나 밝게 눈에 들어와요.

  5. 손가락의 반지를 확대해 보세요. 금빛 테에 어두운 장식이 박혀 있고, 끝에 붉은 점 같은 것이 살짝 보여요. 손톱만 한 크기인데도 금속의 반짝임을 놓치지 않았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460년 무렵의 브뤼셀이에요.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은 예순 무렵이었고, 1436년부터 이 도시의 공식 화가로 일해 왔어요. 고향 투르네에서 그림을 배운 그는 이제 부르고뉴 궁정의 높은 사람들이 초상과 기도 그림을 맡기는 화가였어요.

그림 속 장 그로는 훗날 부르고뉴 공작이 되는 샤를 곁에서 일하던 젊은 관리였어요. 판 데르 베이던은 같은 무렵 그 샤를의 초상도 그렸고, 그 그림은 지금 베를린에 있어요. 장 그로는 공작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 쓰던 접는 두 폭 기도 그림을 자기 몫으로 주문했어요. 미술관은 이 주문을 그의 야망과 궁정과의 가까움을 보여 준 일로 읽어요.

판 데르 베이던은 1464년 6월 브뤼셀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가 브뤼셀 시청에 그린 큰 「정의」 그림들은 1695년 포격 때 불에 타 사라졌어요. 반면 이 초상은 높이 40센티미터가 안 되는 작은 판이라,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그림이었어요.

두 판은 그 뒤 따로 길을 걸었어요. 장 그로의 초상은 19세기 브뤼헤의 의사 드 메이에르의 수집실에 있다가, 파리의 로돌프 칸 수집품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갔어요. 시카고의 수집가 마틴 라이어슨이 미술관에 빌려주던 이 그림은 1933년 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어요.

짝이었던 성모자 판은 브뤼헤의 렌더스 수집품에 있을 때 크게 손질되었고, 지금은 화가가 태어난 도시 투르네의 미술관에 있어요. 두 판의 뒷면에는 똑같이 장 그로의 문장이 있어요. 다시 그의 갈색 눈을 보세요. 바다 건너에 있는 성모자를 그는 지금도 그림 왼쪽 바깥에서 바라보고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이 그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곳 세 군데를 찾는다면 어디인가요?
  2. 왜일까장 그로는 왜 왕실이나 공작의 측근들이 쓰던 형식의 기도 그림을 자기 돈으로 주문했을까요?
  3. 나라면오늘 사람들이 사진이나 프로필로 자기가 어떤 사람들과 가까운지 보여 주려는 것과, 장 그로의 이 그림은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