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방

큰 붉은 지붕의 물방앗간

The Watermill with the Great Red Roof

메인더르트 호베마1665년 무렵캔버스에 유채81.3 × 110 cm

이 방의 그림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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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큰 나무들이 선 숲가에 붉은 기와지붕의 물방앗간이 있고, 나무 물길을 타고 온 물이 연못으로 쏟아지는 네덜란드 풍경화예요.
  2. 메인더르트 호베마가 1665년 무렵, 스물일곱 살쯤에 그렸어요.
  3. 호베마가 서른 번 넘게 그린 물방앗간 그림 가운데 하나로, 물과 나무와 구름을 한 화면에 꼼꼼히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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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방앗간 앞 물길 끝을 확대해 보세요. 나무 홈통에서 물이 하얀 실처럼 갈라져 떨어지고, 아래 연못에는 물보라가 일어요. 오른쪽에는 바퀴살이 보이는 커다란 물레바퀴가 그늘 속에 서 있어요. 이 물살이 바퀴를 돌려 방아를 움직였어요.

  2. 붉은 지붕을 보세요. 기와 한 장 한 장이 주황과 갈색으로 조금씩 다르게 칠해져 있고, 지붕에는 작은 창 두 개가 나 있어요. 지붕 앞으로는 가는 나무 한 그루가 연한 잎을 흔들며 서 있어요. 오래된 기와는 군데군데 색이 바래서, 이 건물이 지나온 세월이 보여요.

  3. 왼쪽 길 위를 확대해 보세요. 붉은 옷에 모자를 쓴 남자가 긴 막대를 어깨에 메고 걸어와요. 그 뒤 멀리에는 차려입은 두 사람이 나란히 걷고 있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이 잘 차려입은 사람들이 부지런히 일한 보람을 뜻한다고 설명해요.

  4. 아래쪽 어두운 연못을 보세요. 오리 세 마리가 줄지어 헤엄치고, 하얀 깃털 몇 획이 물 위에 비쳐요. 넓은 물 위에 이렇게 작은 생명을 두어, 고요한 연못에 움직임이 생겨요.

  5. 오른쪽 위 하늘의 구름을 확대해 보세요. 크림색과 회색이 뭉게뭉게 겹쳐 솟아오르고, 그 사이로 파란 하늘이 비쳐요. 화면 위쪽 절반 가까이를 하늘에 내주어, 땅 위의 나무와 물방앗간이 더 아늑해 보여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65년 무렵, 호베마는 스물일곱 살 안팎이었어요. 그는 1638년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났고, 이 무렵 같은 도시의 풍경화가 야코프 판 라위스달 밑에서 배운 지 여러 해가 지나 있었어요. 1660년 라위스달은 호베마가 몇 해 동안 자기 곁에서 배웠다는 내용을 문서로 남겼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호베마가 물방앗간 같은 소재를 스승에게서 자주 빌려 왔다고 설명해요. 물방앗간은 당시 네덜란드 시골 물길에 흔했고, 덧없이 흘러가는 인생과 네덜란드 사람들의 부지런함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였어요. 호베마는 그런 물방앗간을 서른 번 넘게 그렸어요.

그런데 1668년, 호베마의 삶은 크게 바뀌었어요. 그는 암스테르담 시장 집에서 일하던 여인과 결혼했고, 이 결혼식에는 스승 라위스달이 증인으로 섰어요. 결혼 뒤 그는 암스테르담 시의 포도주 통 검량원 일을 얻었고, 그 뒤로는 그림을 훨씬 적게 그렸어요. 그래도 1689년에는 가로수 길을 그린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 길」을 남겼어요.

호베마는 1709년 가난 속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 뒤 18~19세기 영국 수집가들이 그의 풍경을 즐겨 사들였어요. 이 그림은 1835년 영국에서 나온 네덜란드 화가 작품 목록에 이미 실려 있었어요.

다시 물레바퀴 앞의 떨어지는 물을 보세요. 젊은 화가가 붓끝으로 한 줄 한 줄 그은 이 물줄기는 지금도 연못으로 쏟아지고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왼쪽 길 위의 사람들 말고, 그림 속에 사람이 또 숨어 있는지 찾아볼 수 있나요?
  2. 왜일까호베마는 왜 화면 한가운데를 물방앗간이 아니라 큰 나무들로 채웠을까요?
  3. 나라면호베마는 결혼 뒤 안정된 직장을 얻고 그림을 덜 그렸어요. 좋아하는 일과 안정된 생활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어떤 기준으로 정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