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가을 들판에 마을 사람들이 둘러앉아 함께 옥수수 껍질을 벗기는 모임을 그린 유화예요.
- 미국 화가 이스트먼 존슨이 미국 독립 100주년인 1876년에 매사추세츠의 낸터킷섬을 배경으로 그렸어요.
- 가로가 세로의 두 배쯤 되는 긴 화면에 노인, 어른, 아이, 닭까지 수십의 생명이 모여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가운데 오른쪽, 사람들 사이를 확대해 보세요. 한 젊은 여인이 팔을 쭉 뻗어 빨간 옥수수 한 자루를 들어 올리고 있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민간 전통에 따라 빨간 옥수수를 찾은 사람은 원하는 상대에게 입을 맞출 수 있었다고 설명해요. 그 아래 사람은 고개를 들어 그 옥수수를 올려다봐요.
가운데 앞쪽의 어두운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세요. 등받이 의자에 앉은 흰머리 노인과 모자 쓴 남자들이 고개를 숙이고 일에 몰두해 있어요. 모두 등을 보이고 있어 얼굴은 거의 보이지 않아요. 뒤쪽의 밝고 시끌벅적한 무리와 달리 조용한 덩어리예요.
아래쪽 옥수숫대 더미를 확대해 보세요. 붉은 볏을 세운 수탉 한 마리가 꼬리를 초록빛으로 반짝이며 서 있어요. 그 옆에서 갈색 암탉이 고개를 숙이고 떨어진 낟알을 쪼아요. 사람들이 버린 껍질 사이에서 닭들도 제 몫의 잔치를 벌이고 있어요.
오른쪽에 걸어가는 두 남자를 보세요. 둘은 등을 돌린 채 사이에 커다란 바구니를 들고 있어요. 한 사람은 조끼 아래로 푸른 셔츠 소매가 보여요. 붓질이 거칠고 빨라서 움직이는 사람처럼 느껴져요.
오른쪽 위 하늘을 확대해 보세요. 새 떼가 잿빛 하늘을 날고, 몇 마리는 집 지붕 위에 앉아 있어요. 그 앞에 가느다란 나무가 뾰족하게 솟아 있어요. 들판 저 너머의 농가가 이 모임이 열린 곳을 알려 줘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76년, 존슨은 쉰 살을 갓 넘긴 이름난 화가였어요. 젊은 시절 독일 뒤셀도르프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그림을 공부했고, 뉴욕으로 돌아와 미국 사람들의 일상을 그린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어요.
1870년대에 그는 해마다 여름을 낸터킷섬에서 보냈어요. 고래잡이로 번성했던 이 섬의 사람들과 풍경을 여러 해에 걸쳐 그렸어요. 옥수수 껍질 벗기기와 크랜베리 따기 같은 섬의 일들이 그의 큰 주제가 되었어요.
이 그림은 큰 그림을 위한 준비를 거쳐 완성되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는 1875년 무렵의 「낸터킷의 옥수수 껍질 벗기기」는 이 그림을 위한 마지막 습작으로 여겨져요.
그해는 미국이 독립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였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공장과 도시가 빠르게 커지던 그 무렵, 이렇게 함께 일하는 시골 풍경이 많은 사람에게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게 했다고 설명해요. 이 그림은 1876년 뉴욕 국립 디자인 아카데미 전시에 걸렸고, 같은 해 필라델피아의 100주년 박람회에도 나갔어요. 1878년에는 파리 만국박람회에도 걸렸어요.
1922년 시카고의 파머 집안 형제 오노레와 포터 파머가 이 그림을 시카고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다시 빨간 옥수수를 든 여인의 손을 보세요. 백 년을 맞은 나라에서, 화가는 잔치의 한가운데에 이 작은 장난 하나를 걸어 두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사람들 사이에서 노란 옥수수를 손에 든 사람을 몇 명이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존슨은 왜 그림 앞쪽 가장 가까운 자리에 사람보다 닭과 옥수숫대를 두었을까요?
- 나라면예전에는 이웃이 모여 한 집의 일을 함께 끝냈어요. 오늘 우리 동네에서 이웃이 함께 힘을 모으는 일은 무엇이 남아 있고, 무엇이 사라졌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