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우리가 본 장면
1886년 영국 화가 존 에버렛 밀레이가 비눗방울을 올려다보는 어린 손자를 그렸어요. 비누 회사 페어스가 이 그림을 사들였고, 그림 한쪽에 비누 한 개를 그려 넣어 광고로 썼어요. 이 광고가 널리 퍼지면서 그림은 「버블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어요.
화가의 그림이 비누 광고가 되자 영국에서는 말이 많았어요. 그림이 광고가 되어도 괜찮은가 하는 다툼은 지금 들어도 낯설지 않지요.
02그림의 진짜 이야기
샤르댕의 「비눗방울」은 1733~34년 무렵 파리에서 그린 그림이에요. 창가 돌턱에 기댄 젊은이가 가는 대롱으로 방울을 불고, 돌턱 너머로 어린아이가 고개를 내밀고 바라봐요.
샤르댕은 이 장면을 여러 번 그렸고, 비슷한 그림이 다른 미술관에도 남아 있어요. 금방 터질 투명한 방울 하나를 숨을 멈춘 듯한 장면으로 붙잡아 둔 그림이에요. 여기에는 광고 문구도, 비누도 없어요. 그래도 한 번 보면 잊히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