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숲 너머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고, 절벽 끝에 원주민 두 사람이 서고 앉아 있는 풍경이에요.
-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 토머스 콜이 1829년 5월 폭포를 다녀온 뒤 이듬해인 1830년에 나무판에 유화로 그렸어요.
- 그때 폭포 둘레에 이미 있던 공장과 호텔, 전망대를 화가가 일부러 지우고 그린 풍경이라 더 눈여겨볼 만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절벽 끝의 두 사람을 확대해 보세요. 한 사람은 주황빛 옷을 입고 서서 한 팔을 높이 들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 곁에 앉아 있어요. 선 사람의 옷자락 끝에는 노란 술 장식이 달려 있어요. 커다란 풍경 속에서 두 사람은 손가락 마디만큼 작아요.
가운데 폭포로 가 보세요. 물이 넓은 절벽 끝을 넘어 하얀 커튼처럼 떨어져요. 떨어진 물은 아래에서 뭉게뭉게 물보라로 피어올라 물과 하늘의 경계를 지워요. 폭포 윗물은 옅은 초록빛으로 칠해져 있어요.
왼쪽 위로 눈을 옮겨 보세요. 숲 위로 하얀 김 같은 것이 높이 솟아 검은 구름에 섞여 들어가요. 폭포에서 피어오른 물안개예요. 콜은 마른 붓으로 긁듯이 칠해 안개의 거친 결을 살렸어요.
왼쪽 아래 나무숲을 확대해 보세요. 진홍, 주황, 노랑 잎이 작은 붓 자국으로 하나하나 찍혀 있어요. 사이사이 흰 나뭇가지가 가늘게 그어져 있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이 그림을 가을 풍경이라고 설명해요.
오른쪽 위 하늘을 보세요. 왼쪽을 덮은 어두운 먹구름과 달리, 여기서는 파란 하늘 아래 구름이 햇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요. 밝은 구름은 물감을 두껍게 얹어 칠했어요. 어둠과 빛이 한 하늘 안에서 맞부딪쳐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29년 5월, 스물여덟 살의 토머스 콜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찾았어요. 영국 랭커셔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 무렵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화가였어요. 그는 몇 해 전 뉴욕 허드슨강을 따라 올라가며 그린 풍경화로 막 이름을 얻은 참이었어요.
그 시작에는 작은 일화가 있어요. 1825년 뉴욕의 한 가게에 걸린 콜의 풍경화를 화가 존 트럼블이 보고 한 점을 샀고, 동료 화가 애셔 듀랜드와 윌리엄 던랩이 나머지를 사 갔어요. 이름 없던 젊은이가 하루아침에 뉴욕 화가들 눈에 든 거예요.
폭포를 다녀온 다음 달, 콜은 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났어요. 영국과 이탈리아의 옛 그림을 직접 보려는 여행이었고, 그는 1832년에야 미국으로 돌아왔어요. 이 그림은 그 여행 중이던 1830년에 완성됐어요.
그 무렵 나이아가라 둘레에는 이미 공장과 호텔, 구경꾼을 위한 전망대가 들어서 있었어요. 콜은 그것들을 그림에서 모두 뺐어요. 그는 뒷날 미국 풍경에 관한 글을 써서, 숲이 마구 베어져 나가는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이 그림이 지운 것이 또 있다고 말해요. 이곳은 하우데노사우니를 비롯한 원주민의 땅이었어요. 미술관은 원주민을 이렇게 작게, 둘만 그린 것이 원주민은 곧 사라질 사람들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굳혔다고 설명해요.
그림은 1946년 시카고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다시 절벽 끝의 두 사람을 보세요. 그들이 바라보는 폭포는 호텔도 공장도 없이, 화가가 골라 남긴 것만으로 이루어진 나이아가라예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폭포 아래 물 위를 나는 작은 새들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콜은 왜 이미 있던 호텔과 공장을 빼고 숲과 폭포만 그렸을까요?
- 나라면관광지 사진에서 전선이나 간판, 다른 관광객을 지우는 일은 흔해요. 보기 좋게 지운 사진은 그곳의 진짜 모습을 얼마나 보여 준다고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