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독일 포츠담 근처 섬에 있던 유리 온실 안을 그린 그림이에요. 거대한 야자수 아래 양탄자에 여인들이 앉아 쉬고 있어요.
- 독일 화가 카를 블레헨이 1834년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 높이 135센티미터의 큰 화면에 건축가 싱켈이 지은 왕실 온실과 열대 식물을 잎사귀 하나까지 옮겼어요. 그 온실은 지금 남아 있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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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가운데 양탄자를 확대해 보세요. 한 여인은 붉은 방석에 팔꿈치를 괴고 기대 누웠고, 다른 여인은 목이 긴 현악기를 무릎에 얹었어요. 양탄자 위에는 하얀 깃털 부채가 놓여 있어요. 여인들의 옷은 붉은색, 분홍색, 금빛으로 건물의 색과 무늬를 닮았어요.
왼쪽 위 아치를 보세요. 가장자리가 물결처럼 오목볼록한 아치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가는 기둥 위에는 분홍빛 꽃병 같은 머리 장식이 얹혀 있어요. 그 기둥을 덩굴이 감고 올라가 붉은 꽃을 늘어뜨려요. 건물과 식물의 경계가 흐려지는 곳이에요.
가운데 하얀 기둥 아래쪽을 확대해 보세요. 기둥은 파란 판을 끼운 팔각형 받침 위에 서 있고, 덩굴이 기둥을 타고 올라가요. 그 왼쪽에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가슴께에 모은 여인이 서 있어요. 머리에 쓴 얇은 베일이 어깨까지 흘러내려요.
안쪽 깊은 곳을 보세요. 높은 유리창 너머로 하늘과 바깥 나무가 비쳐요. 창 앞에는 부채꼴 잎을 펼친 야자수들이 겹겹이 서 있어요. 이곳이 바깥이 아니라 유리로 감싼 실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부분이에요.
오른쪽 아래 덤불로 내려가 보세요. 고사리 잎 사이로 짙은 빨강 꽃과 분홍 꽃이 피어 있어요. 꽃잎이 뾰족하게 갈라진 모양까지 붓끝으로 세심하게 그렸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30년, 프로이센 왕 프리드리히 빌헬름 3세는 자연 과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의 권유로 파리의 이름난 야자수 수집품을 사들였어요. 이 식물들을 들이기 위해 베를린의 건축가 카를 프리드리히 싱켈이 포츠담 근처 파우엔인젤 섬에 유리 온실을 지었어요. 야자수와 열대 식물이 가득한 왕의 온실이었어요.
1832년, 왕은 카를 블레헨에게 이 온실을 짝을 이루는 두 점의 그림으로 그려 달라고 주문했어요. 블레헨은 삼십 대 중반이었고, 베를린 미술 아카데미에서 풍경화를 가르치는 교수였어요. 그는 젊은 시절 은행에서 일하다 화가가 되었고, 베를린 극장에서 무대 배경을 그리기도 했어요.
1828~29년 무렵의 이탈리아 여행은 그의 그림을 바꿔 놓았어요. 남쪽의 빛을 겪은 뒤 그는 금세 지나가는 빛과 공기를 빠르고 부드러운 붓질로 붙잡게 되었어요. 이 그림 바닥에 흩어진 햇빛 얼룩에서도 그 솜씨가 보여요.
1834년, 이 그림은 베를린 아카데미 전시에 걸려 신문 평을 받았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여인들의 모습이 유럽 바깥의 여성에 대한 식민지 시대의 환상에서 나온 장면이라고 설명해요.
블레헨은 몇 해 뒤 마음의 병을 앓았고, 1840년 마흔한 살에 세상을 떠났어요. 그림 속 온실도 1880년 5월 밤에 일어난 불로 모두 타 버렸어요. 그림은 1996년 시카고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다시 안쪽 유리창을 보세요. 지금은 사라진 건물의 빛이 이 캔버스 위에만 남아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덤불 속에 반쯤 가려진 사람까지 세면, 그림에 나오는 여인은 모두 몇 명인가요?
- 왜일까블레헨은 왜 실제 왕실 온실 안에 그곳에 없던 여인들을 그려 넣었을까요?
- 나라면이 그림은 유럽 바깥 사람들을 실내 장식처럼 그렸다는 지적을 받아요. 오늘 광고나 영상에서 다른 나라 사람들을 분위기를 내는 소품처럼 쓰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