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검푸른 나무 띠와 물 위로, 파란 붓자국과 노란 별이 하늘 가득 흩어진 밤 풍경이에요.
- 프랑스 화가 앙리에드몽 크로스가 1905~1908년 무렵 수채 물감으로 그렸어요.
- 가로 32cm 남짓한 종이에서 점을 찍던 화가의 붓이 얼마나 커지고 자유로워졌는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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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하늘의 큰 별들을 확대해 보세요. 노란 물감을 X자처럼 겹쳐 찍어서 별을 만들었어요. 별 한가운데는 칠하지 않아 종이가 그대로 비쳐요. 그 둘레를 회색과 파란 붓자국이 빙 둘러싸서 별이 깜빡이는 것처럼 보여요.
가운데 위쪽은 하늘이 유난히 밝아요. 여기서는 노란색에 청록색 점이 섞이고, 붓자국이 작고 촘촘해져요. 바깥으로 갈수록 파란 획이 길어지며 빛이 번져 나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나무 띠 가운데로 내려와 보세요. 줄기가 가늘고 꼭대기가 우산처럼 넓게 퍼진 나무들이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어요. 나무는 짙은 청회색 물감을 한 번에 넓게 칠했어요. 하늘처럼 잘게 쪼갠 붓자국이 아니에요.
나무 가장자리를 더 가까이 보세요. 어두운 물감 둘레에 작은 흰 알갱이가 구슬처럼 줄지어 있어요. 물감이 닿지 않은 종이가 점점이 남은 자리예요. 그 덕분에 나무 윤곽이 달빛을 받은 것처럼 반짝여요.
오른쪽 아래 구석을 보세요. 붉은 타원 안에 H.E.C라는 글자가 찍혀 있어요. 앙리에드몽 크로스라는 이름의 머리글자예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905년 무렵, 앙리에드몽 크로스는 쉰 살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는 지중해 바닷가, 르라방두 가까운 생클레르 마을에 살았어요. 1891년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던 그는 파리를 떠나 남프랑스로 내려왔어요. 처음엔 카바송에 머물다가 곧 생클레르에 자리를 잡았어요.
그의 본명은 앙리에드몽 들라크루아예요. 유명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와 헷갈리지 않으려고, 십자가라는 뜻의 프랑스어 크루아를 영어로 바꾼 크로스를 이름으로 썼어요. 1884년 그는 파리에서 독립미술가협회를 세우는 데 함께했고, 그곳에서 조르주 쇠라와 폴 시냐크를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들처럼 작은 색점을 나란히 찍는 신인상주의 화가가 되었어요.
시냐크도 곧 남쪽으로 내려와, 바닷가를 따라 조금 떨어진 생트로페에 자리를 잡았어요. 1904년 여름에는 젊은 화가 앙리 마티스가 시냐크를 찾아 생트로페에 머물며 크로스도 만났어요. 그 여름을 지나 마티스는 색점으로 「호사, 고요, 쾌락」을 그렸고, 이듬해에는 더 거칠고 강한 색으로 야수파라는 이름을 얻었어요.
이 무렵 크로스의 붓자국은 작은 점에서 큼직한 조각으로 바뀌어 갔어요. 그는 수채화도 즐겨 그렸어요. 마지막 몇 해 동안 그는 병으로 고생했고, 1910년 5월 쉰셋의 나이로 생클레르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이 수채화는 훗날 뉴욕의 은행가 로버트 레만의 소장품이 되었고, 1975년 레만 컬렉션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왔어요.
다시 오른쪽 하늘의 노란 별들을 보세요. 류머티즘을 피해 남쪽 바닷가로 내려온 화가의 밤하늘이, 작은 점이 아니라 X자로 겹친 큼직한 붓질로 반짝여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하늘에서 노란 별 가운데 칠하지 않은 종이가 보이는 별을 몇 개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크로스는 왜 하늘은 잘게 쪼개 칠하고, 나무와 물은 넓게 한 번에 칠했을까요?
- 나라면도시의 밤하늘에서는 별을 보기 어려워요. 마지막으로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본 건 언제였고, 우리는 그 하늘을 지킬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