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20세기 · 오딜롱 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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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꽂은 에트루리아 화병

Etruscan Vase with Flowers

오딜롱 르동1900–1910년캔버스에 템페라81.3 × 59.1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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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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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은 사람 형체가 그려진 붉은 갈색 옛 항아리에, 보라색 꽃봉오리와 깃털 같은 잎, 커다란 갈색 꽃이 꽂혀 있어요.
  2. 프랑스 화가 오딜롱 르동이 1900년부터 1910년 사이에 캔버스에 템페라로 그렸어요.
  3. 꽃집에서 보던 꽃과는 사뭇 달라 보여서, 꽃 그림인데도 꿈속 장면처럼 보여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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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운데 큰 꽃을 확대해 보세요. 둥근 갈색 꽃잎들이 까만 꽃술을 둘러싸고 있어요. 꽃잎 가장자리를 따라 캔버스의 올이 그대로 비쳐요. 물감을 얇고 마르게 발라, 천의 결이 그림의 일부가 되었어요.

  2. 이제 항아리 몸통을 보세요. 밝은 칸 안에 까만 사람 형체가 서 있고, 그 옆에 또 하나의 그림자가 보여요. 위쪽 어깨에는 세로줄 무늬가 빙 둘러 있어요. 제목의 에트루리아는 고대 로마보다 먼저 이탈리아 중부에 살던 사람들이에요. 아주 오래된 그릇에 지금 막 핀 꽃을 꽂은 셈이에요.

  3. 맨 위의 보라색 꽃봉오리를 확대해 보세요. 두 장의 꽃잎이 아래로 휘어져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보라 위에 까만 붓질이 거칠게 지나가서, 꽃잎에 그늘과 주름이 생겼어요. 이 보라색은 그림 곳곳에 다시 나타나 화면을 묶어 줘요.

  4. 오른쪽 아래, 항아리 곁을 보세요. 보라 점이 박힌 검은 날개를 펼친 것이 꼭 나비 같아요. 꽃 사이를 날다 내려앉은 걸까요? 르동의 꽃 그림에는 꽃인지 날개인지 알 수 없는 모양이 자주 섞여 있어요.

  5. 왼쪽 아래 바탕을 확대해 보세요. 동글동글한 물감 점들이 물결처럼 줄지어 있어요. 탁자도 벽도 그리지 않고, 점과 얼룩만으로 꽃 둘레의 공기를 채웠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900년, 오딜롱 르동은 예순 살이었어요. 보르도에서 태어난 이 화가는 그때까지 거의 검은색 하나로 이름을 알렸어요. 목탄 소묘와 석판화였고, 르동 스스로 이 그림들을 검은 그림(누아르)이라고 불렀어요.

검은 그림 속에는 이상한 꿈이 가득했어요. 하늘로 떠오르는 눈알 풍선, 다리를 벌리고 웃는 거미 같은 것들이요. 그러다 1890년 무렵부터 르동은 파스텔과 물감으로 색을 쓰기 시작했어요. 1900년 무렵에는 검은 그림을 거의 그만두고 꽃을 자주 그렸어요.

새 길에는 주문도 따라왔어요. 1900년부터 이듬해까지 르동은 도메시 남작의 부탁으로 부르고뉴에 있는 남작의 성 식당을 꾸몄어요. 벽을 꽃과 잎이 떠다니는 큰 그림들로 채웠고, 이 그림들은 지금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어요.

1913년, 일흔을 넘긴 르동의 작품이 바다 건너 뉴욕 아모리 쇼에 여러 점 걸렸어요. 이 전시를 뒤에서 돈으로 도운 수집가 릴리 P. 블리스는 그 자리에서 르동의 그림을 여러 점 샀어요. 르동은 그로부터 3년 뒤인 1916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블리스는 1929년 뉴욕 현대미술관을 세운 사람 가운데 하나예요. 1931년 블리스가 세상을 떠난 뒤 그 소장품은 현대미술관으로 갔고, 이 화병 그림도 블리스 소장품이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기금으로 현대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사들였고, 1953년 소장품으로 올렸어요.

다시 화병 몸통의 까만 사람 형체를 보세요. 그리고 큰 갈색 꽃 한가운데의 까만 꽃술도요. 색의 화가가 된 뒤에도 르동의 그림 한가운데에는 검은색이 남아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보라색이 칠해진 곳을 몇 군데나 찾을 수 있나요?
  2. 왜일까르동은 왜 꽃을 실제 모습대로 그리지 않고, 깃털과 날개를 닮은 모양으로 바꾸었을까요?
  3. 나라면르동은 오랫동안 해 온 방식을 바꿔 쉰 살 무렵 색을 쓰기 시작했어요. 나이가 들어 새로운 길로 가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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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꽂은 에트루리아 화병오딜롱 르동 · 1900–1910년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Etruscan Vase with Flowers
작가
오딜롱 르동 · 1840–1916
연도
1900–1910년
재료
캔버스에 템페라
크기
81.3 × 59.1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722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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