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가을 들판에 커다란 건초 더미 세 개가 서 있고, 그 앞에서 양 떼가 풀을 뜯어요.
- 농촌의 일과 사람을 그려 온 프랑스 화가 장프랑수아 밀레가 1874년 무렵에 그렸어요.
-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는데 건초 더미에는 햇빛이 환하게 비쳐서, 비가 오기 직전의 한순간 같아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가운데 건초 더미 사이 그늘을 확대해 보세요. 긴 지팡이를 짚은 사람이 서 있어요. 양을 지키는 목동이에요. 큰 건초 더미 옆에 작게 그려져서, 처음엔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치기 쉬워요.
오른쪽 건초 더미 꼭대기를 보세요. 마른 풀을 비틀어 묶은 꼭지가 뾰족하게 솟아 있어요. 그 둘레 어두운 하늘에 작은 하얀 점들이 흩어져 있어요. 날아오르는 새일까요, 바람에 날리는 지푸라기일까요? 먹구름은 초록빛과 보랏빛이 섞인 짙은 회색이에요.
앞쪽의 양 한 마리를 확대해 보세요. 고개를 땅에 박고 풀을 뜯느라 정신이 없어요. 털은 굵은 붓으로 툭툭 칠해서 덩어리처럼 보이고, 등에는 그늘이 짙게 내려앉아 있어요.
왼쪽으로 가 보세요. 하얀 양들 사이에 갈색 털을 가진 짐승 한 마리가 혼자 서 있어요. 그 아래에는 어두운 짐승 하나가 엎드려 쉬고 있어요. 모두 같은 쪽을 보지 않고 제각각이라 들판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오른쪽 끝 멀리 농가들을 보세요. 낮은 지붕과 하얀 벽 뒤로 노랗게 물든 나무가 불꽃처럼 솟아 있어요. 이 노란 잎 하나로 계절이 가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68년 봄, 알자스의 사업가 프레데리크 하르트만이 밀레에게 큰 주문을 했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점씩, 네 계절을 그려 달라는 것이었어요. 하르트만은 밀레의 친구였던 풍경화가 테오도르 루소의 후원자이기도 했어요.
밀레는 이 네 그림을 일곱 해 가까이 붙들고 있었어요. 그사이 1870년 프로이센과 전쟁이 터지자 가족을 데리고 바르비종을 떠나 고향 노르망디의 셰르부르로 피했다가 돌아오기도 했어요. 이 가을 그림은 연작이 끝나 가던 1874년 무렵에 그려졌어요.
그 무렵 밀레는 예순 살을 앞두고 있었고, 몸이 많이 약해져 있었어요. 1868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만큼 이름을 얻었고, 1874년에는 파리 팡테옹의 벽화를 맡아 달라는 주문도 받았어요. 하지만 그는 그 벽화를 그리지 못한 채 1875년 1월 바르비종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네 그림은 지금 뿔뿔이 흩어져 있어요. 봄은 파리 오르세 미술관, 메밀을 거두는 여름은 보스턴 미술관, 나무하는 사람들의 겨울은 웨일스 카디프의 국립박물관에 있어요. 이 가을은 1959년 릴리언 팀켄의 유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장면을 추수가 끝나 이삭 줍는 사람들도 떠나고 양 떼만 남은 들판으로 읽어요. 앞쪽 땅을 보세요. 짧게 베인 그루터기가 잔 붓질로 촘촘해요. 일찍이 이삭 줍는 여인들을 그렸던 화가가, 말년에는 그들이 떠난 뒤의 들판을 그린 셈이에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건초 더미 그늘 속에 서 있는 목동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화가는 왜 사람을 그렇게 작게 그리고, 건초 더미를 화면 한가운데 크게 세웠을까요?
- 나라면이 건초 더미는 여름 내내 사람이 손으로 베고 쌓은 거예요. 오늘 우리가 먹는 음식 뒤에 있는 농사일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