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연습실에서, 지팡이를 짚은 늙은 발레 선생님 앞에 어린 무용수들이 모여 있는 장면이에요.
- 에드가 드가가 1874년에 그렸어요.
- 춤추는 무대가 아니라 기다리고, 쉬고, 옷매무새를 고치는 연습실의 시간을 그렸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오른쪽에 지팡이를 짚고 선 노인을 보세요. 회색 옷에 붉은 셔츠가 눈에 띄어요. 그는 이름난 발레 선생 쥘 페로로 알려져 있어요. 두 손을 지팡이 끝에 포개고, 왼쪽의 무용수들 쪽을 바라보고 있어요.
앞쪽 가운데 무용수의 머리를 확대해 보세요. 붉은 꽃과 분홍 꽃을 머리에 꽂고, 목에는 검은 리본에 둥근 펜던트를 달았어요. 고개를 푹 숙이고 치마를 매만지는 중이에요. 선생님 쪽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왼쪽 위 벽의 노란 포스터에 굵은 검은 글씨가 보여요. 앞의 무용수 머리에 반쯤 가려 G, U로 시작하는 앞 글자만 읽혀요. 이 글자를 로시니의 오페라 「기욤 텔」 포스터로 보는 풀이가 있어요. 연습실 벽에도 오페라 극장의 공연이 붙어 있는 셈이에요.
오른쪽 뒤편 높은 곳을 확대해 보세요. 모자를 쓰고 숄을 두른 어른들이 무용수들 사이에 서 있어요. 연습에 따라온 무용수들의 어머니들로 풀이돼요. 앞쪽 무용수들은 허리에 손을 얹고 쉬거나 서로 기대어 있어요.
왼쪽 아래 구석을 보세요. 큰 현악기의 소용돌이 머리가 바닥 가까이 누워 있고, 그 옆에 Degas라는 서명이 있어요. 바로 뒤에는 분홍 장식이 달린 신을 신은 무용수의 발이 보여요. 악기와 춤추는 발이 한데 뒤섞인 진짜 연습실 같아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74년, 파리의 드가는 마흔 살이었어요. 그해 2월 아버지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봄에는 모네·르누아르 같은 동료들과 함께, 뒷날 첫 인상파 전시로 불리게 될 전시를 열었어요.
이 그림은 한 해 전의 주문에서 시작됐어요. 주문한 사람은 파리 오페라의 이름난 바리톤 가수 장바티스트 포르였어요. 그는 마네의 그림을 여러 점 사들인 수집가이기도 했어요. 포르는 오페라 발레단 무용수들이 시험을 치르거나 수업을 받는 장면을 원했어요.
드가는 먼저 한 점을 시작했지만 여러 번 고치다 잠시 내려놓았어요. 그리고 1874년 가을, 새 캔버스에 지금 이 그림을 그렸어요. 그해 11월 그림은 포르에게 건네졌고, 드가는 5,000프랑을 받았어요. 먼저 시작한 그림은 그 뒤 크게 고쳐져 지금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있어요.
그림 속 연습실에도 사연이 있어요. 1873년 가을, 르펠티에 거리의 오페라 극장이 불에 타 사라졌어요. 이 그림의 연습실은 그 옛 극장의 연습실로 알려져 있어요. 지팡이를 짚은 쥘 페로는 그때 예순을 넘긴 노장 발레 선생이었어요.
1876년 두 번째 인상파 전시 때, 포르는 이 그림을 「무용 시험」이라는 이름으로 빌려주었어요. 그림은 1986년 해리 페인 빙엄 부인의 유증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가운데에서 한 팔을 높이 든 무용수를 다시 보세요. 이 그림이 「무용 시험」이라는 이름으로 걸렸던 걸 떠올리면, 저 아이는 지금 페로 선생 앞에서 시험을 치르는 중일까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선생님을 보고 있지 않은 무용수를 몇 명이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드가는 왜 공연 장면이 아니라 연습실의 어수선한 순간을 골라 그렸을까요?
- 나라면무대 뒤의 긴 연습과 기다림을 생각하면, 우리가 화면으로 쉽게 보는 공연과 영상 뒤에서 일하는 어린 사람들의 삶은 충분히 보호받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