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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그날 ·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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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거울 앞에서 · A Day with Vincent van Gogh
[1887 · 파리 몽마르트르] 오늘 모델은… 거울 속 저예요.
모델료를 낼 돈이 없거든요.
[캔버스 구하기] 새 캔버스 대신, 옛 그림을 뒤집어요.
[파리의 새 색] 파리에서 제 색이 눈에 띄게 밝아졌어요.
[짧은 붓질] 모자는 노랑과 초록의 짧은 획으로.
파리에서 그린 자화상만 스무 점이 넘어요.
그날의 결과 ·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 · 빈센트 반 고흐 · 1887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67.187.70a
천 한 장 앞뒤에 그림 두 점.
화가의 그날 2 · 평예재에서 크게 보기
한눈에
- 노란 밀짚모자를 쓴 남자가 고개를 살짝 돌려 우리를 똑바로 쳐다봐요. 화가 자신이에요.
- 빈센트 반 고흐가 1887년 파리에서, 동생 테오와 함께 살던 시기에 그렸어요.
- 캔버스 뒷면에는 2년 전에 그린 「감자 깎는 여인」이 있어요. 한 장의 천 앞뒤로 화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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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두 눈을 보세요. 눈동자는 초록과 파랑이 섞였고, 눈가에는 빨강과 초록 선이 맞붙어 있어요. 이마와 볼은 노랑, 분홍, 흰색 짧은 붓질이 결을 따라 흘러요. 무표정한데도 눈빛은 날카로워요.
왼쪽으로 넓게 뻗은 모자 챙을 확대해 보세요. 노란 물감을 길게 끌어 짚의 결을 만들고, 사이사이 초록 선을 그어 넣었어요. 붓 자국 사이로 갈색 천 바탕이 드문드문 비쳐요.
입과 수염을 보세요. 입술은 분홍, 그 위는 짙은 빨강으로 눌러 칠했어요. 수염은 노랑과 주황 붓질이 아래로 쏟아지듯 이어져요.
왼쪽 위 배경을 확대해 보세요. 갈색 천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그 위에 연한 파랑과 주황 점들이 흩어져 있어요. 바탕을 다 덮지 않고 천의 색을 배경으로 쓴 거예요.
오른쪽 아래 웃옷을 보세요. 파랑, 보라, 노랑 붓질이 비스듬히 빗금처럼 겹쳐 있어요. 파랑 옷 옆에 주황빛 배경을 두면 두 색이 서로를 더 진하게 보이게 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86년 3월, 반 고흐는 미리 알리지도 않고 파리에 나타났어요. 화상으로 일하던 동생 테오에게 루브르 미술관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보냈지요. 그렇게 두 형제는 한집에 살게 되었고, 곧 몽마르트르 언덕의 르픽 거리 아파트로 옮겼어요.
이 그림을 그린 1887년, 반 고흐는 서른네 살이 되었어요. 네덜란드 시골에서 그는 농부들을 어둡고 무거운 색으로 그렸어요. 뒷면의 「감자 깎는 여인」이 바로 그 시절 그림이에요. 파리에서는 코르몽의 화실에 몇 달 다니며 툴루즈로트레크, 에밀 베르나르 같은 젊은 화가들을 만났어요. 인상주의 그림과 쇠라, 시냐크의 점 찍는 그림도 보았고, 일본 목판화를 사 모았어요. 그의 색은 눈에 띄게 밝아졌어요.
그래도 살림은 늘 빠듯했어요. 돈은 테오가 대고 있었고, 그림은 거의 팔리지 않았어요. 모델료를 낼 수 없으니 거울 속 자기 얼굴이 가장 손쉬운 모델이었어요. 파리에 있는 2년 동안 그린 자화상이 스무 점이 넘어요. 새 캔버스 대신 옛 그림을 뒤집어 쓴 것도 같은 사정이었어요.
한집살이도 쉽지 않았어요. 형은 고집이 세고 말다툼이 잦았어요. 테오가 여동생 빌에게 형과 사는 일이 무척 힘들다고 털어놓은 편지가 남아 있어요. 1888년 2월, 반 고흐는 더 밝은 빛을 찾아 남프랑스 아를로 떠났어요.
이 작은 캔버스는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미국의 수집가 애덜레이드 밀턴 더 흐로트의 손에 있었고, 1967년 그녀의 유언에 따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그림을 다시 보세요. 밝은 노란 모자와 얼굴 바로 뒤, 천 한 장 너머에는 어두운 색으로 그린, 감자 깎는 여인이 있어요. 2년 사이 이 화가의 팔레트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한 장의 천이 앞뒤로 보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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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얼굴에서 초록색 붓질을 몇 군데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반 고흐는 왜 배경을 다 칠하지 않고 갈색 천을 그대로 보이게 두었을까요?
- 나라면사진을 쉽게 찍는 오늘, 내 얼굴을 직접 그린다면 무엇을 가장 정확히 담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