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6세기 · 야코포 바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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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세례

The Baptism of Christ

야코포 바사노1590년 무렵캔버스에 유채191.8 × 160.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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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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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두운 강가에서 세례자 요한이 팔을 높이 들어 예수에게 세례를 주고, 천사들이 붉은 천을 들고 곁을 지키는 장면이에요.
  2. 이탈리아 베네치아 근처의 화가 야코포 바사노가 1590년 무렵, 세상을 떠나기 두 해쯤 전에 그렸어요.
  3. 거의 검은 화면에 빠르고 거친 붓질로 사람과 빛만 떠오르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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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운데 위 어둠 속을 확대해 보세요. 날개를 활짝 편 작은 새가 떠 있어요. 머리만 희미하게 빛나요. 성경에서 예수가 세례를 받을 때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성령의 비둘기예요.

  2. 오른쪽 위로 뻗은 요한의 손을 보세요. 손에 무언가를 쥐고 높이 치켜들었어요. 물을 부을 그릇을 든 듯해요. 손과 팔은 몇 번의 굵은 붓질로만 그렸는데도 힘이 느껴져요.

  3. 예수의 얼굴로 가 보세요.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았어요. 한 손은 가슴께에 모았어요. 몸에는 빛이 환하게 떨어지지만, 얼굴은 그늘에 반쯤 잠겨 있어요.

  4. 왼쪽 아래 천사를 확대해 보세요. 회색 날개를 단 천사가 붉은 천을 두 손으로 붙잡고 예수를 올려다봐요. 세례가 끝나면 몸을 감싸 줄 천이에요. 금빛 옷자락과 푸르스름한 소매가 어둠 속에서 번들거려요.

  5. 오른쪽 멀리, 하늘과 언덕이 만나는 곳을 보세요. 검은 구름 아래로 희뿌연 빛 띠가 낮게 깔려 있어요. 어둠 속에서 이곳만 하늘이 열려 있어요. 해가 지는 걸까요, 새벽이 오는 걸까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590년 무렵, 야코포 바사노는 여든 살쯤이었어요. 베네치아 북서쪽의 작은 도시 바사노에서 태어나 평생 대부분을 그곳에서 일했고, 도시 이름이 화가의 이름이 되었어요. 화가였던 아버지의 공방을 물려받아, 이제는 아들들과 함께 꾸리고 있었어요.

바사노 공방의 그림은 인기가 많았어요. 성경 이야기 속에 양과 소, 시골 사람들을 가득 그려 넣은 그림들이었죠. 사람들이 찾는 구성은 공방에서 여러 번 되풀이해 그려 팔았고, 아들들은 베네치아로 나가 집안의 이름을 이어 갔어요.

그런데 이 그림은 결이 달라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그림을 바사노의 알려진 마지막 작품으로 봐요. 여든 살 무렵에 그리기 시작했고, 그가 세상을 떠날 때 다 끝내지 못한 채 남았다는 거예요. 나이가 들수록 그의 그림은 어두워지고 붓질은 거칠고 자유로워졌는데, 이 그림이 그 끝에 있어요.

바사노는 1592년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이 그림은 2012년 마크 피시와 레이철 데이비드슨의 기증으로 메트에 왔어요. 미술관은 그림을 닦고 보존 처리를 하며 과학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2013년 논문으로 냈어요.

메트의 큐레이터는 나이가 바사노를 자유롭게 해 주었고, 그가 이 그림을 누구의 주문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그렸을 거라고 해석해요. 끝까지 붓을 놓지 않은 노화가의 마지막 실험인 셈이에요.

이제 위쪽 어둠 속 비둘기를 다시 찾아보세요. 몇 번의 붓질로 툭툭 그린 그 작은 새가, 여든 살 화가가 마지막으로 남긴 빛 가운데 하나예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왼쪽 위 분홍 옷을 입은 천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나요?
  2. 왜일까바사노는 왜 이 거룩한 장면을 이렇게 어둡게 그렸을까요?
  3. 나라면나이 든 화가는 마지막까지 붓질을 바꾸며 새로운 그림을 시도했어요. 우리는 나이 든 사람의 새로운 도전을 얼마나 진지하게 봐 주고 있을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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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세례야코포 바사노 · 1590년 무렵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The Baptism of Christ
작가
야코포 바사노 · 1510–1592
연도
1590년 무렵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191.8 × 160.3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857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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