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사랑의 여신 비너스가 비단 휘장 아래 앉아, 날개 달린 아기 큐피드들의 손에 몸단장을 맡기고 있어요.
- 프랑수아 부셰가 1751년에 그렸어요.
- 청록 비단, 진주, 금빛 향로, 흰 비둘기까지, 18세기 프랑스 궁정이 좋아한 반짝이는 물건이 한 화면에 모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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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의 머리를 확대해 보세요. 위에서 큐피드 하나가 파란 꽃송이를 들고 머리에 꽂아 주려 해요. 다른 손으로는 머리카락을 살짝 잡았어요. 머리에는 진주 줄이 감겨 있고, 비너스는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를 지어요.
비너스가 뻗은 다리 바로 위를 보세요. 흰 비둘기 한 마리가 날개를 펴고 내려앉고 있어요. 비너스의 품 안에도 파란 리본을 맨 비둘기가 안겨 있어요. 비둘기는 옛 그림에서 비너스와 늘 함께 다니는 새예요.
왼쪽 아래를 확대해 보세요. 엎드린 큐피드가 진주 목걸이를 두 손으로 집어 올리고, 목걸이는 은빛 접시 위로 길게 늘어져요. 진주 알마다 작은 흰 점 하나로 빛을 찍었어요. 접시는 조개처럼 소용돌이치는 모양이에요.
오른쪽의 금빛 그릇을 보세요. 뚜껑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사이로 가는 연기가 피어올라요. 향을 피우는 향로예요. 굵은 붓질 몇 번에 밝은 노란 점을 얹어 금속이 번쩍이는 느낌을 냈어요.
오른쪽 아래 돌 단을 확대해 보세요. f. Boucher라는 서명이 비스듬한 글씨로 적혀 있어요. 화면 가득 반짝이는 물건들 아래, 화가의 이름은 회색 돌 위에 차분하게 남아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51년, 마흔여덟 살 무렵의 프랑수아 부셰는 주문이 끊이지 않는 파리의 인기 화가였어요. 스무 살 무렵 왕립 아카데미의 로마상을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뒤 돌아와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어요. 그림만 그린 것도 아니에요. 태피스트리 밑그림과 무대 장식까지 그의 손을 거쳤어요.
그를 아낀 후원자 가운데 한 사람이 루이 15세의 연인 퐁파두르 부인이었어요. 그녀는 부셰에게 여러 번 그림을 맡겼고, 부셰는 그녀의 초상화도 여러 점 그렸어요. 이 그림 역시 퐁파두르 부인을 위해 그린 것이에요.
그림이 걸린 곳은 파리 서쪽 센강 언덕에 막 지은 그녀의 벨뷔 성이었어요. 액자에 넣어 건 것이 아니라, 조각하고 색을 칠한 나무 벽판 속에 끼워 넣었어요. 그 방은 목욕을 위한 공간이었어요.
그 뒤 그림은 여러 집을 옮겨 다녔어요. 1764년 퐁파두르 부인이 세상을 떠나자 남동생 마리니 후작에게 넘어갔어요. 부셰는 이듬해인 1765년 왕의 수석 화가가 되었어요. 그리고 백여 년 뒤 그림은 미국으로 건너가, 1920년 윌리엄 K. 밴더빌트의 유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비너스가 기대앉은 자리 양쪽의 금빛 소용돌이 조각을 보세요. 이 그림을 처음 둘러싸던 벨뷔 성의 벽도 저렇게 조각한 나무판이었어요. 그림 속 장식과 방의 장식이 하나로 이어지던 모습을 떠올리며 다시 보세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속 비둘기는 모두 몇 마리이고, 어디에 있나요?
- 왜일까부셰는 왜 여신 곁에 진주, 향로, 비단 같은 값비싼 물건을 이렇게 많이 그려 넣었을까요?
- 나라면이 그림은 한 귀족 여성의 목욕 공간을 꾸미려고 그려졌어요. 오늘 우리가 집을 꾸미는 그림이나 물건은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