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악마의 궁전을 떠나는 악마 히라냐크샤 (바가바타 푸라나 낱장)

The Demon Hiranyaksha Departs the Demon Palace: Folio from a Bhagavata Purana Series

작자 미상1740년 무렵종이에 불투명 수채, 먹, 금21.6 × 32.4 cm

이 그림으로 액자·머그 만들기 →

한눈에

글자 크기
  1. 왼쪽 궁전에는 뿔 달린 분홍 악마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철퇴를 멘 초록 악마가 성큼성큼 걸어 나가요.
  2. 1740년 무렵 인도 북부 산골 왕국 굴레르에서, 이름이 전하지 않는 화가가 물감과 금으로 그렸어요.
  3. 힌두교 경전 「바가바타 푸라나」를 그림으로 엮은 책의 한 장으로, A4 용지만 한 종이에 이야기 한 장면이 들어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4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1. 궁전 안 분홍 악마의 얼굴을 보세요. 굵은 뿔이 양쪽으로 휘었고, 눈은 동그랗게 커졌어요. 이를 다 드러내고 웃는데 눈썹은 걱정스럽게 치켜올라갔어요. 무서운 얼굴인데 어딘가 우스꽝스러워요.

  2. 그 머리 위를 보세요. 긴 막대 끝에 금빛 양산이 펼쳐져 있고, 둘레에는 술이 달렸어요. 초록과 붉은 보석도 박혀 있어요. 인도에서 양산은 왕의 자리를 나타내는 물건이에요. 이 궁전의 주인이라는 뜻이지요.

  3. 이제 오른쪽 초록 악마를 확대해 보세요. 악어처럼 긴 주둥이에서 붉은 혀가 늘어지고, 흰 엄니가 삐져나왔어요. 어깨에는 금빛 철퇴를 메고, 목에는 진주 목걸이를 겹겹이 걸었어요.

  4. 초록 악마의 발을 보세요. 흰 발톱이 달린 발이 노란 땅에 닿지 않고 파란 하늘에 떠 있어요. 꼬리를 휘두르며 한 발을 높이 든 모습이 막 뛰어오르는 것 같아요. 궁전 안의 고요함과 바깥의 들뜬 움직임이 반으로 나뉘어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40년 무렵, 히말라야 기슭의 작은 산골 왕국 굴레르. 한 화가가 힌두교 경전 「바가바타 푸라나」의 이야기를 한 장씩 그림으로 옮기고 있었어요. 그의 이름은 남지 않았어요. 남은 것은 이 낱장과, 이것이 긴 연작의 한 장이라는 사실이에요.

같은 무렵 굴레르에는 이름난 화가 집안이 있었어요. 판디트 세우와 두 아들 마나쿠, 나인수크예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마나쿠가 1725~60년 무렵 굴레르에서 활동했고 「바가바타 푸라나」 그림으로 이름난 화가라고 소개해요. 다만 이 한 장을 누가 그렸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아요.

이 장면은 이야기의 아주 앞부분이에요. 미술관 해설에 따르면, 세상이 처음 생길 무렵 악마 히라냐크샤는 대지의 여신을 괴롭히고 우주의 바다에 가라앉히려 했어요. 그림은 비슈누가 잠든 사이 그가 대지를 치러 궁전을 떠나는 순간이에요. 부름을 받은 비슈누는 멧돼지 바라하의 모습으로 나타나 대지를 건져 냈어요.

히라냐크샤에게는 형제 히라냐카시푸가 있었어요. 미술관은 이 일이 히라냐카시푸가 비슈누를 깊이 미워하게 된 뿌리라고 설명해요. 그 미움은 뒤에 사자 머리를 한 비슈누, 나라심하의 이야기로 이어져요.

이런 연작은 낱장으로 흩어져 여러 곳에 전하는 일이 많았어요. 이 한 장은 2002년 신시아 헤이즌 폴스키와 리언 B. 폴스키 기금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이제 궁전 기둥 밖을 다시 보세요. 텅 빈 파란 하늘 쪽으로 초록 발이 성큼 들려 있어요. 긴 원한 이야기가 바로 이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고요한 흰 궁전과 파란 바깥이 더 또렷이 갈라져 보일 거예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분홍 악마와 초록 악마가 똑같이 지닌 것은 무엇인지 찾아볼 수 있나요?
  2. 왜일까화가는 왜 궁전 안은 하얗고 고요하게, 바깥은 파랗고 텅 비게 칠했을까요?
  3. 나라면싸울 상대를 찾아 집을 나선 히라냐크샤처럼, 요즘 우리는 무엇과 다투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 나설 때가 있을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악마의 궁전을 떠나는 악마 히라냐크샤 (바가바타 푸라나 낱장)작자 미상 · 1740년 무렵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The Demon Hiranyaksha Departs the Demon Palace: Folio from a Bhagavata Purana Series
작가
작자 미상
연도
1740년 무렵
재료
종이에 불투명 수채, 먹, 금
크기
21.6 × 32.4 cm
지역
Northern India, Guler, Himachal Pradesh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876px · 화면용 2560px
원본
미술관 작품 쪽에서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