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7세기 · 구에르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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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힌 삼손

Samson Captured by the Philistines

구에르치노1619년캔버스에 유채191.1 × 236.9 cm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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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힘센 사람 삼손이 머리카락을 잘린 뒤, 블레셋 군사들에게 한꺼번에 덮쳐져 붙잡히는 순간을 그린 그림이에요.
  2. 이탈리아 화가 구에르치노가 1619년에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3. 가로 2미터가 넘는 큰 화면에 열 명 가까운 사람이 뒤엉켜 있고, 주인공 삼손은 얼굴 대신 맨등을 보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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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맨 위 가운데를 확대해 보세요. 누군가의 손이 쇠 가위를 높이 쳐들고 있어요. 삼손의 힘을 빼앗은 머리카락을 자른 도구예요.

  2. 오른쪽 위 젊은 군사를 보세요. 삼손의 큰 손이 그의 얼굴을 밀어내고, 군사는 겁에 질려 입을 벌렸어요. 그런데 그 손목에는 벌써 밧줄이 감겨 있어요. 힘이 빠진 삼손이 마지막으로 버티는 모습이에요.

  3. 왼쪽 여인 들릴라 쪽을 확대해 보세요. 들릴라 곁에서 한 손이 빗 하나를 쥐고 있어요. 들릴라는 흰 천을 움켜쥔 채 몸을 비틀며 빠져나가려 해요. 머리를 빗기던 평화로운 시간이 방금 끝났다는 걸 이 빗이 알려 줘요.

  4. 아래쪽 가운데 큰 발을 보세요. 땅을 짚은 삼손의 맨발 바닥이 우리 쪽으로 불쑥 튀어나와 있어요. 발바닥의 주름과 굳은살, 거무스름한 때까지 그렸어요. 영웅의 발이지만 아주 사람다운 발이에요.

  5. 오른쪽 담장 너머를 확대해 보세요. 노란 옷을 입은 여인이 담에 기대어 이 소동을 내려다봐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몸싸움에 빠져 있을 때, 이 여인만 조용히 구경하고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19년, 스물여덟 살의 화가가 볼로냐 근처 작은 도시 첸토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본명은 조반니 프란체스코 바르비에리, 사람들은 그를 사팔눈이라는 뜻의 구에르치노라고 불렀어요. 그는 이름난 스승 밑에서 오래 배우지 않았어요. 고향 성당에 걸린 볼로냐 화가 루도비코 카라치의 제단화를 보며 거의 혼자 그림을 익혔어요.

그 시골 화가의 솜씨는 금세 소문이 났어요. 1617년 루도비코 카라치는 편지에서 이 젊은이의 그림 솜씨에 놀랐다며 크게 칭찬했어요. 같은 해 볼로냐 대주교 알레산드로 루도비시도 그에게 그림을 맡겼어요.

이 그림은 페라라에 와 있던 교황 특사, 자코모 세라 추기경을 위해 그린 것이에요. 삼손 이야기는 구약 성경 판관기에 나와요. 들릴라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삼손의 힘이 머리카락에 있다는 비밀을 알아냈고, 잠든 사이 머리카락이 잘렸어요. 구에르치노는 그 다음 순간, 군사들이 한꺼번에 덮치는 장면을 골랐어요.

두 해 뒤 운이 크게 바뀌었어요. 1621년 루도비시 대주교가 교황 그레고리오 15세가 되자 구에르치노를 로마로 불렀어요. 그는 로마에서 루도비시 별장 천장에 새벽의 여신 아우로라를 그렸어요. 1623년 교황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첸토로 돌아갔어요.

이 그림은 198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로마에 다녀온 뒤 구에르치노의 그림은 점점 밝고 차분해졌어요. 그러니 어둠 속에서 맨등과 굵은 발바닥이 불쑥 튀어나오는 이 화면은 젊은 날의 그를 보여 줘요. 가운데 삼손의 등에 떨어진 빛을 다시 보세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구에르치노

Guercino · 1591–1666

이 그림을 그렸을 때 28살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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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들릴라의 머리에 꽂힌 장식을 찾아볼 수 있나요?
  2. 왜일까구에르치노는 왜 주인공 삼손의 얼굴을 보여 주지 않고 등을 돌려 앉혔을까요?
  3. 나라면삼손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가 모든 것을 잃었어요. 오늘 우리가 믿는 사람에게 털어놓은 비밀이나 개인 정보가 돈과 바뀐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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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셋 사람들에게 붙잡힌 삼손구에르치노 · 1619년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Samson Captured by the Philistines
작가
구에르치노 · 1591–1666
연도
1619년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191.1 × 236.9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809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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