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6세기 · 조반니 바티스타 모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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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한눈에
- 검은 벨벳 옷을 길게 늘어뜨린 젊은 귀족이 개 한 마리를 곁에 두고 서 있는 전신 초상이에요.
-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의 초상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모로니가 1551~52년에 그렸어요.
- 높이가 2미터 가까이 되는 화면에, 트렌토 공의회 시절 그 도시를 다스린 집안의 조카가 실물에 가까운 크기로 서 있어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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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곱슬한 갈색 머리, 턱을 따라 자란 수염, 조금 도톰한 입술이 보여요. 눈은 우리 쪽을 향하지만 웃음기는 없어요. 모로니는 잘생기게 꾸미기보다 눈앞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 옮겼어요.
오른손을 보세요. 갈색 가죽 장갑을 벗어 손에 말아 쥐고 있어요. 소매 끝에는 가느다란 흰 레이스가 둘러져 있어요. 손등의 핏줄과 마디까지 그려서, 검은 옷 속에서 손이 환하게 떠올라요.
오른쪽 아래의 개를 보세요. 흰 털에 갈색 귀, 눈 둘레에 갈색 얼룩이 있어요. 주인의 왼손 손가락이 개의 머리 바로 곁에서 아래를 가리키듯 멈춰 있어요. 개는 고개를 살짝 숙이고 우리 쪽을 올려다봐요.
왼쪽 위의 커튼을 확대해 보세요. 짙은 초록 천의 가장자리에 금실로 둥근 무늬가 수놓여 있어요. 온통 검은 옷과 회색 벽 사이에서, 이 금빛이 화면에 남은 몇 안 되는 장식이에요.
발밑의 바닥을 보세요. 분홍, 연두, 흰 타일이 바둑판처럼 깔려 있어요. 검은 옷자락이 그 위에 무겁게 내려앉아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551년, 알프스 남쪽의 작은 도시 트렌토는 손님들로 붐볐어요. 개신교 종교개혁에 맞서 가톨릭교회가 연 트렌토 공의회가 다시 열렸기 때문이에요. 이 도시의 군주이자 주교는 추기경 크리스토포로 마드루초였어요. 그림 속 젊은이 잔 로도비코는 그의 조카예요.
그 무렵 모로니는 서른 살 안팎이었어요. 베르가모 근처 알비노에서 태어나 브레시아의 화가 모레토 밑에서 그림을 배웠어요. 공의회 시절 그는 트렌토에서 일하며 마드루초 집안의 초상을 그렸어요.
시카고 미술관에 따르면 모로니는 이 그림과 함께 잔 로도비코의 형제 잔 페데리코의 초상도 그렸어요. 그 그림은 지금 워싱턴 국립 미술관에 있어요. 같은 무렵 베네치아의 화가 티치아노도 삼촌 크리스토포로의 전신 초상을 그렸어요.
그림 속 젊은이는 그 뒤 교회의 높은 자리에 올랐어요. 1561년 추기경이 되었고, 1567년에는 삼촌의 뒤를 이어 트렌토를 다스리는 군주 주교가 되었어요. 모로니는 고향 쪽으로 돌아가 「재단사」 같은 초상으로 이름을 남겼어요.
그림은 오랫동안 트렌토에 남았어요. 18세기부터 1900년대 초까지 트렌토 안내서와 글에 이 초상이 거듭 등장해요. 20세기 초 대서양을 건넌 그림은 1927년 시카고에 빌려 걸렸고, 시카고의 수집가 찰스 H. 워세스터 부부가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다시 개 머리 곁에 멈춘 손가락을 보세요. 훗날 한 도시를 다스릴 젊은이가, 이 그림 속에서는 개 한 마리 곁에 조용히 서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검은 옷과 회색 벽 사이에서 금빛이 반짝이는 곳을 모두 찾아볼 수 있나요?
- 왜일까모로니는 왜 이 젊은 귀족 곁에 개를 함께 그렸을까요?
- 나라면마드루초 집안은 삼촌에서 조카로 도시를 다스리는 자리를 물려주었어요. 오늘날 높은 자리가 가족 안에서 이어지는 일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