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파리 북서쪽 마을 퐁투아즈의 잘레 언덕 아래, 하얀 집들과 밭, 흙길을 환한 햇빛 아래 그렸어요.
- 카미유 피사로가 1867년, 퐁투아즈에 살며 그렸어요. 오른쪽 아래에 이름과 해가 적혀 있어요.
- 집은 네모난 덩어리로, 밭은 색 띠로 단순하게 쌓아 올려서, 언덕이 손에 잡힐 듯 단단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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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길 끝 오른쪽, 덤불 옆을 확대해 보세요. 두 사람이 나란히 서 있어요. 한 사람은 흰 옷, 한 사람은 검은 옷을 입었고, 머리 위로 주황빛 양산 같은 것이 보여요. 넓은 풍경 속에 작게 넣은 사람들이라, 언덕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게 해 줘요.
가운데 마을을 보세요. 하얀 벽에 갈색과 짙은 남빛 지붕을 얹은 집들이 비탈에 앉아 있어요. 벽의 밝은 면과 그늘진 면을 두 가지 색으로 딱 나눠 칠해서, 집이 상자처럼 반듯하게 서 보여요.
왼쪽 언덕 꼭대기를 확대해 보세요. 뾰족한 나무 두 그루 옆으로 멀리 탑이 하나 서 있어요. 그 앞으로 초록, 연두, 갈색 밭이 줄무늬처럼 이어져요. 언덕 위로는 하얀 구름이 크게 부풀어 있어요.
앞쪽 흙길을 보세요. 노르스름한 흙 위에 초록과 갈색 물감이 얼룩처럼 툭툭 찍혀 있어요. 나뭇잎 그림자인지 풀포기인지, 가까이서는 물감 덩어리일 뿐인데 멀리서 보면 햇빛이 비친 길이 돼요.
오른쪽 아래 구석을 보세요. 어두운 초록 위에 C. Pissarro, 그 아래 1867이라고 적혀 있어요. 화가가 직접 붓으로 쓴 이름과 그린 해예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67년, 피사로는 퐁투아즈에서 언덕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카리브해의 덴마크령 섬 세인트토머스에서 태어나 파리로 건너온 지 십여 년이 지난 때였어요. 곁에는 줄리 벨레가 있었어요. 부모님 집에서 일하던 여성이라 집안은 두 사람을 반기지 않았고, 둘은 아이들을 키우며 살다가 1871년에야 결혼했어요.
살림은 넉넉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그림이 이듬해 1868년 파리 살롱전에 걸린 일은 피사로에게 큰 기회였어요. 그는 시골 그림 한 점을 더 내서 두 점이 함께 걸렸어요. 그해 심사위원이던 풍경화가 샤를프랑수아 도비니가 피사로의 그림을 받아들이자고 편을 들었어요.
전시를 본 소설가 에밀 졸라는 비평에서 이 그림을 크게 칭찬했어요. 졸라는 이 언덕 그림을 두고 바로 이것이 현대의 시골이라고 썼어요. 옛 신화도 이름난 명소도 없는, 사람이 사는 그대로의 시골을 알아본 거예요.
그 뒤 몇 해는 험했어요. 1869년 가족은 루브시엔으로 옮겼고, 1870년 프랑스와 프로이센 사이에 전쟁이 나자 런던으로 피했어요. 그사이 프로이센 군인들이 루브시엔 집을 차지했고, 두고 온 그림 가운데 많은 수가 망가졌어요. 1872년 피사로는 퐁투아즈로 돌아와 다시 그 언덕들을 그렸어요.
이 그림은 1951년 윌리엄 처치 오즈번의 유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이제 다시 흙길 끝에 선 작은 두 사람을 보세요. 졸라가 말한 현대의 시골은 이렇게 햇빛 아래 평범한 길 위에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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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흙길 끝에 서 있는 두 사람을 찾을 수 있나요? 두 사람의 옷 색깔은 어떻게 다른가요?
- 왜일까화가는 왜 이름난 명소가 아니라, 평범한 시골 언덕과 밭을 그림 한가득 그렸을까요?
- 나라면피사로는 같은 마을의 언덕을 여러 해 동안 그렸어요. 우리가 매일 지나치는 동네 풍경에도 오래 들여다볼 만한 것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