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여름 오후 잔디밭에서 크로케 공놀이를 하는 여자 셋과 남자 한 명을 그린 유화예요.
- 미국 화가 윈즐로 호머가 1866년에 그렸어요.
- 파란 치마, 빨간 치마, 흰 속치마가 짙은 숲 앞에서 또렷하게 떠올라, 한낮 햇빛의 세기가 그대로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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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파란 드레스의 여인을 확대해 보세요. 한 손을 모자 챙에 올려 눈가에 그늘을 만들고 있어요. 모자에 꽂은 깃털이 뒤로 길게 뻗어 있어요.
가운데 쭈그려 앉은 남자를 보세요. 밀짚모자를 쓴 그는 풀밭에 손을 내리고 노란 공 쪽으로 몸을 숙였어요. 공 바로 옆에 빨간 치마 여인의 검은 신발 끝이 보여요. 시카고 미술관은 이 남자가 빨간 옷 여인의 공을 자리에 놓아 주는 중이라고 봐요.
오른쪽 빨간 드레스를 크게 보세요. 윗부분은 진한 빨강 한 덩어리이고, 그 아래로 흰 속치마가 겹겹이 퍼져요. 흰 천의 주름마다 밝은 물감을 두껍게 얹어 빛이 반짝여요. 그 뒤에는 갈색 옷 여인이 서 있어요.
왼쪽 아래를 보세요. 나무망치 머리가 풀밭에 닿아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주황색 공이 놓여 있어요. 공 아래에 짧고 진한 그림자가 붙어 있어요. 파란 치마 밑에도 검은 그림자가 넓게 깔려 있어서, 햇빛이 얼마나 센지 알 수 있어요.
오른쪽 아래 구석을 확대해 보세요. 어두운 풀밭 위에 Winslow Homer 라는 서명이 있어요. 서명 아래에는 숫자 두 자리가 작게 적혀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66년, 호머는 서른 살이었어요. 보스턴의 석판화 공방에서 견습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남북전쟁 동안 잡지 「하퍼스 위클리」에 전쟁터 그림을 보내는 삽화가였어요. 1860년대 후반에 들어 그는 햇빛을 받으며 바깥에 선 사람들을 유화로 그리는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해 뉴욕 국립 디자인 아카데미 전시에 그의 유화 「전선에서 온 포로들」이 걸렸어요. 붙잡힌 남군 병사들이 북군 장교 앞에 선 장면이에요. 이 그림으로 서른 살 화가는 뉴욕 미술계에 이름을 알렸어요.
그런데 같은 무렵 호머가 거듭 붙든 주제는 전쟁이 아니라 크로케였어요. 영국에서 건너온 지 얼마 안 된 이 잔디 놀이는 남자와 여자가 한 마당에서 함께 겨루는 놀이였어요. 호머는 크로케 장면을 유화로 다섯 점 그렸고, 이 그림은 그중 하나예요.
그해 말 호머는 프랑스로 건너가 열 달 가까이 파리와 시골에 머물렀어요. 이듬해 파리 만국박람회에는 「전선에서 온 포로들」이 미국 그림들 사이에 걸려 좋은 평을 받았어요.
이 그림은 1942년 시카고 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어요. 1984년에는 호머의 크로케 그림들만 다룬 책이 예일 대학교 출판부에서 따로 나오기도 했어요.
다시 왼쪽 여인의 손을 보세요. 전쟁터를 그리던 화가가 같은 해, 여름 햇살을 가리는 손 하나에 이만큼 공을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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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공을 통과시키는 하얀 아치 문이 그림 속에 몇 개나 숨어 있나요?
- 왜일까호머는 왜 하늘을 거의 그리지 않고 사람들 뒤를 짙은 숲으로 꽉 막았을까요?
- 나라면크로케는 남자와 여자가 한 마당에서 겨루던 놀이였어요. 오늘 우리가 즐기는 운동 가운데 아직 남녀가 따로 하는 건 무엇이고, 그렇게 나누는 이유는 정말 타당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