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햇볕이 내리쬐는 비탈밭에서 농부 세 사람이 자루를 채우며 수확하는 모습을 그린 풍경화예요.
-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카미유 피사로가 1881년, 파리 북서쪽의 마을 퐁투아즈에서 그렸어요.
- 짧은 붓질을 촘촘히 겹쳐 땅과 풀과 하늘을 짠 그림으로, 피사로가 평생 되풀이한 들일하는 사람들의 장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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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허리를 굽힌 여인을 확대해 보세요. 파란 앞치마를 두르고, 두 손으로 불룩한 자루의 아가리를 붙들고 있어요. 얼굴은 그림자 속에 있지만 등과 팔에 힘이 들어간 게 느껴져요. 앞치마의 파랑은 짧은 붓질 여러 겹으로 칠해졌어요.
가운데 흰 셔츠의 남자를 보세요. 우리에게 등을 돌리고 서서 손에 연장 하나를 쥐고 있어요. 그 발치에 회색 자루가 놓여 있어요. 셔츠의 흰색 사이사이로 파랑과 초록이 섞여 들어가, 햇빛과 그늘이 함께 비쳐요.
오른쪽에 쪼그려 앉은 젊은 여인을 확대해 보세요. 한 손을 땅에 뻗어 무언가를 줍고 있고, 그 왼쪽 풀밭에 둥근 바구니가 놓여 있어요. 고개를 들어 일하는 동료들 쪽을 바라봐요. 풀밭은 초록, 노랑, 파랑 점이 뒤섞인 작은 붓질로 가득해요.
왼쪽 위 언덕길을 보세요. 아주 작은 사람 하나가 길 위에 서 있어요. 흰 머리쓰개와 파란 옷이 붓 몇 번으로만 그려져 있어요. 그 덕분에 비탈밭이 저 멀리까지 이어지는 넓은 땅이라는 게 느껴져요.
왼쪽 아래 모서리를 확대해 보세요. 파란 물감으로 화가의 이름과 8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어요. 1881년에 그렸다는 표시예요. 서명마저 바닥의 흙빛 붓질 위에 가볍게 얹혀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81년, 쉰 살 무렵의 피사로는 퐁투아즈에 살고 있었어요. 그는 1870년대 초부터 이 마을에 머물며 들판과 과수원,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그렸어요. 식구가 많은 집의 가장이었고, 그림이 잘 팔리지 않아 늘 살림 걱정을 했어요.
그해 여름 퐁투아즈에는 손님들이 찾아왔어요. 오랜 친구 폴 세잔이 와서 함께 그림을 그렸고, 그때 아직 증권 거래소에서 일하던 폴 고갱도 휴가를 이곳에서 보냈어요. 나이 많은 피사로는 젊은 화가들에게 스승 같은 사람이었어요.
이 무렵 피사로의 그림에는 사람이 점점 크게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풍경 속 작은 점이던 농부들이 화면 앞으로 나와, 일하는 몸짓을 또렷이 보여 주게 되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감자를 거두는 장면이 피사로의 작품에서 30년 동안 여러 재료로 되풀이해 나온다고 설명해요.
피사로는 1874년부터 1886년까지 열린 여덟 번의 인상주의 전시에 모두 그림을 냈어요. 이 그림은 훗날 뉴욕의 은행가이자 수집가 로버트 리먼의 수집품이 되었고, 1975년 그의 수집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다시 허리 굽힌 여인과 자루를 보세요. 피사로는 들판의 빛만이 아니라, 그 빛 아래에서 땀 흘리는 사람들의 하루를 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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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자루와 바구니는 모두 몇 개인가요?
- 왜일까피사로는 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보다 몸짓을 더 또렷하게 그렸을까요?
- 나라면우리가 먹는 감자 한 알도 누군가 허리를 굽혀 거둔 거예요. 오늘 우리 식탁의 음식을 키우고 거두는 사람들의 수고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