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6세기 · 안드레아 델 사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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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성가족
The Holy Family with the Young Saint John the Baptist
안드레아 델 사르토1528년 무렵나무판에 유채135.9 × 100.6 cm
한눈에
- 어린 세례자 요한이 아기 예수에게 둥근 공을 건네고, 마리아와 요셉이 그 곁에서 지켜보는 성가족 그림이에요.
- 피렌체의 화가 안드레아 델 사르토가 1528년 무렵 나무판에 유화로 그렸어요.
- 네 사람이 한 덩어리처럼 붙어 있는데도, 손과 눈길을 따라가면 이야기가 하나씩 풀려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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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푸른 공을 확대해 보세요. 금빛 띠가 둘러져 있고, 꼭대기에는 작은 십자가가 꽂혀 있어요. 요한이 아래에서 받쳐 들고, 아기 예수가 통통한 손을 그 위에 얹어요. 십자가를 얹은 둥근 공은 온 세상을 뜻하는 표시예요.
아기 예수 뒤의 할아버지를 보세요. 요셉이에요. 요셉은 어둠 속에서 우리 쪽을 똑바로 바라봐요. 그림 밖에 서 있는 우리를 이 장면 안으로 불러들이는 눈이에요.
왼쪽 가장자리 요한의 허리께를 확대해 보세요. 맨살 아래로 털가죽이 걸쳐져 있어요. 요한은 자라서 광야에서 낙타 털옷을 입고 지냈다고 성경에 나와요. 화가는 어린 요한에게 미리 그 옷을 입혀 두었어요.
아래쪽 흰 방석을 보세요. 아기 예수가 맨발로 꾹 디디고 서 있어요. 발가락 아래로 방석이 살짝 눌려 들어가요. 방석 가장자리의 금빛 줄까지 반짝여요.
왼쪽 아래 구석으로 내려가 보세요. 갈대 두 줄기를 초록 끈으로 묶어 만든 작은 십자가가 놓여 있어요. 끝은 꺾여 갈라졌어요. 세례자 요한을 알아보게 하는 물건이에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528년 무렵, 안드레아 델 사르토는 마흔두 살이었어요. 피렌체에서 나고 자란 그는 이 도시의 이름난 화가였어요. 그의 공방에서 배운 조르조 바사리는 뒤에 쓴 화가 열전에서 그를 흠 없는 화가라고 불렀어요.
이 그림을 주문한 사람은 피렌체의 조반니 보르게리니예요. 1527년 메디치 가문이 쫓겨나고 공화정이 다시 서자, 보르게리니는 이 짧은 공화정에서 이름난 인물이 되었어요. 이듬해 공화정은 그리스도를 피렌체의 왕으로 선포했어요.
보르게리니 집안에는 그림을 지킨 이야기도 있어요. 바사리에 따르면, 프랑스 왕에게 보낼 미술품을 모으던 조반니 바티스타 델라 팔라가 이 집안의 침실을 꾸민 그림들을 가져가려 했어요. 그러자 조반니의 형제 피에르프란체스코의 아내 마르게리타 아차이우올리가 그를 꾸짖어 돌려보냈어요.
사르토도 프랑스 왕과 인연이 있었어요. 1518년 프랑수아 1세의 궁정에 불려 갔다가 이듬해 피렌체로 돌아왔어요. 같은 무렵 그린 「자비」는 이 왕에게 보낼 선물이었을 것으로 보여요. 201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두 그림을 나란히 걸었어요.
1529년 피렌체는 황제군과 교황군에게 포위당했어요. 전쟁이 끝난 1530년, 사르토는 도시에 돈 역병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림은 피렌체의 리누치니 집안과 코르시니 집안을 거쳐 1922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가운데 공을 다시 보세요. 피렌체의 수호성인 요한이 그 공을 아기 예수에게 건네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장면을 메디치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도시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읽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마리아의 머리 위와 요한의 머리 위에 가늘게 그어진 금빛 선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요셉과 아기 예수는 우리를 보고, 마리아와 요한은 아기를 봐요. 사르토는 왜 눈길을 이렇게 나눴을까요?
- 나라면아이 둘이 세상을 공처럼 주고받아요. 오늘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건네주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