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5세기 ·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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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코 데스테
Francesco d'Este (born ca. 1429, died after 1486)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1460년 무렵나무판에 유채31.8 × 22.2 cm
한눈에
- 검은 옷을 입은 젊은 귀족이 한 손에 작은 망치와 반지를 들고 옆을 바라보는 초상화예요.
- 플랑드르 화가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이 1460년 무렵, 이탈리아 페라라의 귀족 프란체스코 데스테를 그렸어요.
- 세로 30센티미터 남짓한 작은 나무판에 머리카락 한 올, 손톱 끝까지 꼼꼼하게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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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이마를 덮은 앞머리가 일자로 가지런하고, 회색빛 초록 눈동자에 작은 흰 빛이 하나씩 찍혀 있어요. 긴 코와 꼭 다문 입술이 조용하고 진지한 표정을 만들어요. 얼굴 위로 거미줄 같은 가는 금이 퍼져 있는데, 오래된 물감 층이 갈라진 자국이에요.
왼쪽 아래 손을 보세요. 손가락 사이에 쇠로 된 작은 망치를 쥐고, 손가락 끝으로는 붉은 보석이 박힌 금반지를 들어 올렸어요. 이 망치와 반지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그 아래, 겹쳐 놓은 손을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에 푸르스름한 돌이 박힌 반지를 끼었어요. 소매 끝에는 흰 바탕에 가는 무늬를 놓은 띠가 둘렸어요. 손가락 마디의 주름까지 하나하나 그려져 있어요.
목 언저리를 보세요. 검은 옷 위로 붉은 깃이 솟아 있고, 그 아래로 굵은 금 사슬이 감겨 있어요. 사슬 고리마다 밝은 노랑을 콕콕 찍어 금속이 반짝이는 것처럼 보여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444년, 열다섯 살 무렵의 이탈리아 소년이 알프스를 넘어 북쪽으로 보내졌어요. 페라라를 다스리던 레오넬로 데스테 후작의 아들 프란체스코였어요. 정식 혼인에서 난 아들이 아니었던 그는, 부르고뉴 공작 필리프 선량공의 궁정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어요.
부르고뉴 궁정은 그때 유럽에서 손꼽히게 화려한 곳이었어요. 프란체스코는 그곳에서 자라 어른이 되었고, 남은 생을 부르고뉴에서 보냈어요. 1486년 뒤까지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요.
그 궁정이 자주 머물던 도시 브뤼셀에는 로히어르 판 데르 베이던이 있었어요. 그는 1430년대부터 브뤼셀의 시 화가로 일하며 제단화와 초상화로 이름이 높았어요. 이 그림을 그린 1460년 무렵, 그는 예순 살 안팎이었어요. 기름에 갠 물감을 얇게 여러 겹 올려, 작은 판에도 머리카락 한 올까지 담아내는 솜씨가 무르익은 때였어요.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비밀이 하나 있어요. 앞면 어디에도 이 사람이 누구인지 적혀 있지 않아요. 그런데 나무판 뒷면에 에스테 집안의 문장과 프란시스크라는 이름이 그려져 있어서, 학자들이 그림 속 인물을 프란체스코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로히어르는 이 그림을 그리고 몇 해 지나지 않은 1464년, 브뤼셀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그림은 오랜 세월 뒤 미국의 수집가 마이클 프리드샘의 손에 들어갔고, 그가 남긴 유산으로 1931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다시 그의 눈을 보세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북쪽 궁정에서 남은 생을 보낸 젊은 귀족이, 우리를 보지 않고 조용히 옆을 바라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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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얼굴 뒤 밝은 배경에도 가는 금이 퍼져 있는 것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화가는 왜 다른 물건이 아니라 망치와 반지를 손에 들려 주었을까요?
- 나라면오백 년이 지나자 망치와 반지의 뜻을 아무도 확실히 알 수 없게 되었어요. 내가 오늘 사진 속에 함께 남기는 물건은 먼 훗날 사람들에게 어떻게 읽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