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 엘리자베트 비제르브룅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샤트르 백작 부인
Comtesse de la Châtre (Marie Charlotte Louise Perrette Aglaé Bontemps, 1762–1848)
엘리자베트 비제르브룅1789년캔버스에 유채114.3 × 87.6 cm
한눈에
- 챙 넓은 밀짚모자에 하얀 드레스를 입은 젊은 백작 부인이 초록 소파에 앉아 책을 든 채 이쪽을 돌아보는 초상화예요.
- 프랑스 왕비의 초상화가로 이름났던 엘리자베트 비제르브룅이 1789년에 그렸어요.
- 프랑스 혁명이 터진 바로 그해, 혁명 직전 파리 상류층 여성의 옷차림과 표정이 그대로 담겨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뺨은 발그레하고 입술은 다물었지만 살짝 웃고 있어요. 고개를 조금 기울이고 우리를 똑바로 봐요. 그림 속 부인은 1762년생이니, 이때 스물일곱 살 무렵이에요.
모자 위로 올라가 보세요. 노란 밀짚 챙 위에 검푸른 비단 리본이 커다랗게 부풀어 있어요. 리본 겹마다 하얀 빛이 미끄러져서 반들반들한 비단의 느낌이 나요.
오른쪽, 손에 든 작은 책을 확대해 보세요. 책장 가장자리는 빨갛고, 펼친 쪽에 검은 표시들이 줄지어 있어요. 손가락 하나가 책장 사이에 끼어 있어요. 읽다가 잠깐 고개를 든 순간 같아요.
두 손과 소매 끝을 보세요. 하얀 소매에 작은 점무늬가 흩어져 있고, 손목에는 레이스 주름이 물결처럼 겹쳐요. 레이스는 붓 끝으로 흰 물감을 톡톡 얹어 비치는 느낌을 냈어요.
왼쪽 아래로 흘러내린 허리 리본을 보세요. 모자 리본과 같은 검푸른 비단이 하얀 치마 위를 길게 가로질러요. 하얀 드레스, 초록 소파, 검푸른 리본, 세 가지 색이 그림 전체를 붙잡고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89년, 비제르브룅은 서른네 살 무렵이었어요. 남편은 파리의 그림 상인이었고, 아홉 살 난 딸 쥘리가 있었어요. 그리고 그녀는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초상을 여러 번 그린, 파리 귀족들이 앞다투어 찾는 초상화가였어요.
1783년에는 여성으로서 드물게 왕립 미술 아카데미 회원이 되었어요. 같은 해 그녀가 하얀 모슬린 드레스를 입은 왕비의 초상을 내걸자, 왕비가 속옷 차림 같다며 소란이 일었어요. 이 그림 속 부인의 하얀 드레스도 그 무렵 유행한 바로 그 차림이에요.
그림 속 부인은 루이 15세의 수석 시종이던 봉탕 집안의 딸이에요. 이 그림을 그릴 때는 샤트르 백작의 아내였어요. 훗날 그녀는 백작과 이혼하고 프랑수아 아르날 드 조쿠르와 다시 결혼했어요. 그래서 이 그림은 한때 조쿠르 부인의 초상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어요.
1789년 7월 파리에서 혁명이 터졌어요. 10월에는 성난 군중이 베르사유 궁으로 몰려가 왕의 가족을 파리로 데려왔어요. 왕비와 가까웠던 비제르브룅은 바로 그 무렵, 수수한 옷차림으로 딸과 함께 승합마차를 타고 파리를 빠져나갔어요. 남편은 파리에 남았어요.
그 뒤 그녀는 이탈리아, 빈, 러시아를 돌며 초상화를 그렸고, 1802년에야 파리로 돌아왔어요. 이 초상은 오랜 세월 여러 손을 거쳐 1954년 제시 울워스 도너휴의 기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부인 뒤의 배경을 다시 보세요. 아무 장식 없는 잿빛 벽이에요. 바깥의 소란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고, 책을 든 한 사람의 고요한 순간만 남아 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엘리자베트 비제르브룅
Elisabeth Louise Vigée Le Brun · 1755–1842
이 그림을 그렸을 때 34살 무렵
엘리자베트 비제르브룅의 그림 모두 보기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오른쪽 아래 소파 다리에서 금빛으로 휘어진 나무 조각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화가는 왜 이 부인이 책을 들고 있는 순간을 골랐을까요?
- 나라면왕비의 옷 한 벌이 소문과 유행을 함께 만들었어요. 오늘 유명인이 입은 옷이 순식간에 퍼지는 걸 보면, 우리는 옷을 스스로 고르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