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 프란시스코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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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오소리오 만리케 데 수니가

Manuel Osorio Manrique de Zuñiga (1784–1792)

프란시스코 고야1787–88년캔버스에 유채127 × 101.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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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세 마리가 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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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엘 오소리오 만리케 데 수니가 · Manuel Osorio Manrique de Zuñiga

빨간 옷을 입은 꼬마가 우리를 똑바로 보고 서 있어요.

어둠 속에서 동그란 눈이 빛나고 있거든요.

하나, 둘, 셋.

고양이 세 마리가 한곳을 보고 있어요.

까치가 하얀 쪽지 한 장을 물고 있어요.

화가의 명함이에요.

빨간 옷 소년의 발밑, 어둠 속에서 누가 보고 있을까요 · 평예재 숨은 이야기에서 크게 보세요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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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빨간 옷을 입은 어린 소년이 줄에 묶인 까치를 데리고 서 있고, 그 옆 어둠 속에서 고양이 세 마리가 눈을 번득이는 초상화예요.
  2.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1787~88년에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3. 귀엽기만 한 아이 초상 같지만, 새장과 고양이와 까치가 함께 있어서 볼수록 조마조마해지는 그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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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쪽 아래 까치를 확대해 보세요. 다리에 실이 묶여 있고, 그 실 끝은 소년의 손에 쥐여 있어요. 까치는 부리로 흰 종이 카드를 물고 있어요. 카드에는 고야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화가가 그림 속에 서명을 숨겨 둔 셈이에요.

  2. 까치 뒤쪽 어둠을 보세요. 얼룩 고양이, 회색 줄무늬 고양이, 그리고 어둠에 거의 묻힌 검은 고양이가 있어요. 세 마리 모두 노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어요. 소년이 실을 놓는 순간 무슨 일이 생길지 알 것 같아요.

  3. 오른쪽 초록 새장을 확대해 보세요. 얼굴이 붉은 작은 새들이 철망 안에 모여 있어요. 까치도 새장 속 새들도 모두 갇히거나 묶여 있어요. 그림 속 새들 가운데 마음대로 날 수 있는 새는 하나도 없어요.

  4. 소년의 얼굴로 올라가 보세요. 앞머리를 가지런히 자른 아이가 까만 눈으로 우리를 똑바로 봐요. 흰 레이스 깃과 은빛 허리띠, 새빨간 옷이 어두운 배경 앞에서 환하게 빛나요. 아이는 발밑에서 벌어지는 긴장을 모르는 듯 가만히 서 있어요.

  5. 그림 맨 아래 띠를 보세요. 검은 대문자로 아이의 이름과, 1784년 4월 11일에 태어났다는 내용이 스페인어로 적혀 있어요. 오른쪽 끝에 그 해 숫자가 보여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마드리드의 산 카를로스 은행이 고야에게 초상화를 맡겼어요. 은행을 이끄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리는 일이었어요. 그 얼굴들 가운데 하나가 알타미라 백작, 바로 그림 속 마누엘의 아버지예요. 그 무렵 고야는 마흔 살 언저리의 화가였어요.

고야는 1786년에 스페인 왕의 화가로 임명됐어요. 아라곤 출신 화가가 궁정 가까이에 자리를 잡은 거예요. 그래도 왕실 태피스트리 공장에 보낼 큰 밑그림 일은 계속됐어요. 그 사이사이 마드리드 귀족들의 초상 주문이 이어졌어요.

알타미라 백작 집안은 고야에게 가족들의 초상도 맡겼어요. 백작 부인이 어린 딸을 무릎에 안은 그림도 그 가운데 하나예요. 그 초상도 지금 이 그림과 같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있어요.

그림을 그릴 때 마누엘은 서너 살이었어요. 그리고 1792년, 아이는 세상을 떠났어요. 제목 옆에 붙은 두 해가 이 아이가 산 시간의 전부예요.

그림은 오랜 시간이 지나 바다를 건넜어요. 1878년 파리의 경매에 나왔고, 뒷날 뉴욕의 은행가 줄스 바치가 모은 그림 가운데 하나가 됐어요. 바치의 소장품이 1949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오면서 소년도 뉴욕에 자리를 잡았어요.

은행에서 시작된 인연이 은행가의 손을 거쳐 미술관까지 온 셈이에요. 이제 소년의 손에서 까치 다리까지 이어진 가는 실을 다시 따라가 보세요. 그 실 한 가닥이 새와 고양이 사이를 겨우 가르고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소년이 쥔 실을 따라가 보세요. 실은 어디에서 끝나나요?
  2. 왜일까고야는 왜 귀족 아이의 초상화에 까치를 노리는 고양이 세 마리를 그려 넣었을까요?
  3. 나라면그림 속 새들은 모두 묶이거나 갇혀 있어요. 오늘 우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귀여워하는 방식 가운데, 동물의 처지에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은 무엇일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마누엘 오소리오 만리케 데 수니가프란시스코 고야 · 1787–88년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Manuel Osorio Manrique de Zuñiga (1784–1792)
작가
프란시스코 고야 · 1746–1828
연도
1787–88년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127 × 101.6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873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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