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분홍 비단 드레스를 입은 알타미라 백작 부인이 푸른 소파에 앉아 흰 옷 입은 아기 딸을 무릎에 안고 있어요.
-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가 1787~88년 마드리드에서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 아래쪽에 두 사람의 이름과 아기의 생일이 적혀 있어서, 그림 속 엄마와 아이가 누구인지 그림이 직접 알려 줘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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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머리카락을 크고 둥글게 부풀려 얼굴을 감쌌는데, 그 시절 귀부인들 사이에서 유행한 머리 모양이에요. 입술에는 붉은 연지를 발랐고, 눈은 똑바로 우리를 바라봐요. 머리 끝은 어깨 위로 짙게 늘어져 있어요.
아기를 보세요. 한 손에 작은 보라색 꽃가지를 쥐고 있고, 귀에는 작은 금 귀걸이가 반짝여요. 엄마의 손가락이 아기의 몸을 받치고 있어요. 하얀 옷은 투명한 천을 겹친 것처럼 가볍고 흐릿한 붓질로 칠했어요.
드레스 아랫단을 확대해 보세요. 분홍 비단 위에 연둣빛 꽃줄과 붉은 꽃송이가 수놓아져 있고, 그 위로 하늘색 리본 장식이 물결처럼 이어져요. 고야는 수놓은 무늬를 하나하나 그리지 않고 가벼운 붓질 몇 번으로 나타냈어요.
맨 아래 글씨를 보세요. 엄마는 마리아 이그나시아 알바레스 데 톨레도, 아스토르가 후작 부인이자 알타미라 백작 부인이에요. 딸은 마리아 아구스티나이고, 글씨 끝에 1787년 2월 21일에 태어났다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 그림 속 아기는 아직 한 살 안팎이에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87년 고야는 마흔한 살이었고, 마드리드에서 몹시 바쁘게 지내고 있었어요. 한 해 전 왕의 화가로 임명되었고, 왕실 태피스트리 공장에 보낼 큰 밑그림들을 그리고 있었어요. 사라고사 근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화가가 궁정 가까이까지 온 거예요.
그 무렵 고야는 산카를로스 은행의 주문으로 은행을 이끄는 사람들의 초상을 그렸어요. 그중 한 사람이 알타미라 백작이었어요. 그 뒤 백작은 아내와 아이들의 초상도 고야에게 맡겼어요.
그렇게 1786년에서 1788년 사이 알타미라 집안 초상 네 점이 생겼어요. 은행을 위해 그린 백작, 이 그림 속 백작 부인과 딸, 그리고 아들 비센테와 마누엘이에요. 붉은 옷을 입은 마누엘의 초상은 이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어요.
그 뒤 이 집안에 슬픈 일이 찾아와요. 1784년에 태어난 마누엘은 1792년, 여덟 살에 세상을 떠났어요. 같은 해 말 고야도 큰 병을 앓았고, 그 뒤로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어요.
네 점은 오랫동안 서로 다른 곳에 흩어져 있었어요. 2014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야와 알타미라 가족」이라는 전시로 네 점을 한자리에 모았어요. 이 그림은 은행가 로버트 레만의 소장품과 함께 1975년부터 이 미술관에 있어요.
다시 엄마 무릎 위에서 꽃가지를 쥔 아기를 보세요. 같은 무렵 고야는 이 아기의 오빠 마누엘도 그렸어요. 두 그림을 나란히 놓고, 한 집안 아이들을 함께 만나 보세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엄마와 아기 뒤로 보이는 푸른 소파의 금빛 장식 틀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고야는 왜 그림 안에 이름과 아기의 생일까지 글씨로 적어 넣었을까요?
- 나라면요즘 우리는 아이의 첫 생일에 사진을 찍어 남겨요. 이백 년 전 이 엄마가 초상화로 남기고 싶었던 마음은 우리와 얼마나 닮았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