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분홍 옷에 푸른 망토를 두른 젊은 성모 마리아가 초승달을 딛고 금빛 하늘로 떠오르며 위를 올려다보는 그림이에요.
- 이탈리아 볼로냐의 화가 귀도 레니가 1627년에 그렸어요.
- 높이가 2미터 70센티미터 가까운 큰 화면을 금빛과 분홍, 파랑이 부드럽게 채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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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머리 위를 확대해 보세요. 작은 별들이 동그랗게 둘러 관을 이루고 있어요. 하나씩 세어 보면 열두 개예요. 성경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열두 별의 관을 쓴 여인을 그린 거예요.
모은 두 손 아래를 보세요. 연한 하늘색 리본이 분홍 옷의 허리를 묶고 있어요. 그 둘레를 짙은 푸른 망토가 크게 휘감으며 흘러내려요. 망토의 접힌 자리마다 빛이 미끄러지듯 반짝여서 천의 두께가 느껴져요.
오른쪽 위 구름을 확대해 보세요. 아기 천사들의 얼굴이 구름 속에 반쯤 녹아든 것처럼 흐릿하게 그려졌어요. 하나는 눈을 감았고, 하나는 아래를 내려다봐요. 처음엔 구름인 줄 알았다가 하나씩 얼굴이 보이기 시작해요.
왼쪽 아래 천사를 보세요. 회색 날개를 펴고 손을 가슴에 얹은 채 성모를 올려다봐요. 연보라 옷과 흰 소매가 금빛 배경 앞에서 밝게 빛나요.
성모의 발밑을 확대해 보세요. 샌들 신은 두 발이 가느다란 초승달 위에 놓였어요. 그 아래에서는 날개 달린 아기 천사 셋이 회색 구름 사이로 얼굴을 내밀어요. 가운데 아기는 볼이 통통하고 눈이 동그래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27년, 귀도 레니는 쉰을 갓 넘긴 나이에 볼로냐에서 큰 작업실을 이끄는 이름난 화가였어요. 볼로냐 근처에서 태어난 그는 카라치 집안 화가들이 세운 미술 학교에서 배웠고, 젊은 날 로마로 건너가 라파엘로의 그림과 고대 조각을 공부하며 이름을 얻었어요. 로마의 한 궁전 천장에 그린 「아우로라」는 지금도 그의 대표작으로 꼽혀요.
이 그림은 로마에서 시작됐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로마에 있던 스페인 대사가 스페인 왕실의 공주를 위해 레니에게 이 그림을 주문했다고 설명해요. 원죄 없는 잉태는 마리아가 처음 생겨날 때부터 죄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믿음으로, 그 무렵 스페인 사람들이 특히 사랑한 주제였어요.
레니의 삶은 그의 그림처럼 단정하지만은 않았어요. 그는 큰돈을 벌었지만 노름으로 많은 돈을 잃기도 했어요. 볼로냐의 전기 작가 말바지아가 그의 삶을 자세히 기록하면서 이 이야기도 남겼어요.
그림은 바다를 건너 스페인으로 갔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그림이 뒤에 세비야 대성당에 걸려, 세비야의 화가 무리요를 비롯한 스페인 화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해요. 무리요는 그 뒤 원죄 없는 잉태를 여러 번 그렸어요.
이 그림은 1959년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소장품이 되었어요. 성모의 발밑 초승달과 머리 위 열두 별을 다시 보세요. 무리요의 원죄 없는 잉태 그림을 옆에 놓고 보면, 이 금빛 하늘의 성모가 바다 건너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느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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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오른쪽으로, 성모의 어깨 뒤에서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과 얇은 천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레니는 왜 땅도 사람도 없이 하늘과 구름만으로 배경을 채웠을까요?
- 나라면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을 레니는 별과 달로 보여 주었어요.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생각을 그림 한 장으로 보여 준다면, 어떤 물건을 그려 넣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