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7세기 · 페테르 파울 루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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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네카 흉상
Bust of Pseudo-Seneca
페테르 파울 루벤스1600–1626년Pen and brown ink over black chalk heightened with white, with brush and gray ink26.5 × 17.7 cm
한눈에
- 헝클어진 머리와 수염, 깊은 주름을 가진 늙은 남자의 고대 대리석 흉상을 펜으로 옮겨 그렸어요.
- 플랑드르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1600~1626년 사이에 펜과 갈색 잉크, 검은 분필, 흰색으로 그렸어요.
- 차가운 돌 조각이 루벤스의 펜 끝에서 숨 쉬는 사람 얼굴로 바뀌는 과정을 볼 수 있어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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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과 눈을 확대해 보세요. 눈썹 위로 짧은 펜 선을 촘촘히 그어 찌푸린 이마를 만들었어요. 오른쪽 눈썹에는 갈색 물감과 흰색을 얹어 도드라지게 했어요. 눈동자까지 또렷이 그려 넣어서, 돌이 아니라 무언가를 노려보는 사람처럼 보여요.
조금 벌어진 입을 보세요. 윗입술과 아랫입술 사이를 짙은 잉크로 굵게 칠했어요. 그 둘레에는 회색 붓질을 엷게 깔아 그늘을 만들었어요. 숨을 몰아쉬는 듯한 입이에요.
머리카락으로 올라가 보세요. 한 가닥 한 가닥이 가는 곡선 여러 줄로 이루어져 물결처럼 흘러요. 곡선이 겹치는 곳은 어둡고, 벌어지는 곳은 밝아져요. 선의 간격만으로 머리카락의 볼륨을 만들었어요.
아래쪽 가슴을 확대해 보세요. 살갗 위를 따라 휘어지는 짧은 평행선이 가득해요. 선이 몸의 둥근 면을 따라 휘어서 가슴이 앞으로 불룩해 보여요. 맨 아래의 둥근 테두리는 흉상이 잘린 가장자리예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00년, 스물두 살의 루벤스는 안트베르펜을 떠나 이탈리아로 갔어요. 만토바 공작 빈첸초 곤차가의 궁정 화가가 된 그는 두 차례 로마에 머물며 고대 조각을 그렸어요. 두 번째 로마 시절에는 학자인 형 필립과 한집에서 지냈어요.
필립은 학자 유스투스 립시우스의 제자였어요. 립시우스는 네로 황제의 스승이던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가르침을 자기 시대에 맞게 다시 읽은 사람이에요. 형제는 그 영향으로 세네카를 깊이 존경했어요. 고대 로마의 조각으로 여러 점이 전해지는 이 얼굴을, 그때 사람들은 세네카라고 믿었어요. 루벤스는 이 얼굴의 대리석 흉상 하나를 이탈리아에서 손에 넣어 고향으로 가져갔어요.
1608년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서둘러 돌아왔지만, 어머니는 그가 닿기 전에 세상을 떠났어요. 형 필립마저 1611년에 세상을 떠나자, 루벤스는 「네 명의 철학자」에 형과 립시우스, 자기 자신을 함께 그리고 벽감 속에 이 흉상을 놓았어요. 1615년 안트베르펜에서 나온 립시우스 편 세네카 전집에도 루벤스의 그림을 바탕으로 한 이 흉상의 판화가 실렸어요.
이 소묘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물음도 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검은 분필 밑그림은 루벤스가 그렸고, 그 위의 펜 작업은 조수가 더했을 수 있다는 의견을 함께 적어 두었어요. 그려진 해도 1600년에서 1626년 사이로 넓게 잡혀 있어요. 이 소묘는 1975년 로버트 레먼 컬렉션과 함께 미술관에 왔어요.
그런데 1813년, 세네카의 이름이 새겨진 진짜 초상이 발견되었어요. 이 얼굴은 다른 사람이었던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가짜 세네카라는 뜻으로 위세네카라고 불러요. 루벤스 형제가 존경하는 철학자라 믿고 바라본 그 찌푸린 이마를, 다시 한번 보세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얼굴에서 펜 선이 가장 촘촘하게 몰려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 왜일까루벤스는 왜 하얀 대리석 조각을 그리면서 눈동자를 또렷하게 그려 넣었을까요?
- 나라면수백 년 동안 사람들은 이 얼굴을 세네카라고 믿었어요. 우리가 지금 사실이라고 믿는 것 가운데, 나중에 틀렸다고 밝혀질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