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 17세기
클로드 로랭
Claude Lorrain · 1604–1682
로렌에서 태어나 평생 로마에 살며, 옛이야기 속 바다와 언덕을 해 질 녘 같은 빛으로 채운 풍경화가예요.
생애 장면
클로드 로랭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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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4 무렵로렌 샤마뉴
로렌 공국의 작은 마을 샤마뉴에서 클로드 젤레가 태어나요. 우리가 부르는 '로랭'은 '로렌 사람'이라는 뜻의 별명이에요. 그가 태어난 해는 오래 1600년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1604년이나 1605년으로 보는 쪽이 많아요.
피렌체의 미술사가 필리포 발디누치는 클로드가 열두 살 무렵 부모를 잃었다고 적었어요. 소년은 독일 땅 프라이부르크로 가서, 나무 조각을 하던 형 장의 집에 머물렀어요. 그림 공부는 그 뒤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에서 시작돼요.
- 1625낭시
로마와 나폴리에서 그림을 익히던 클로드가 고향 로렌으로 돌아와요. 로마에서는 풍경화가 아고스티노 타시의 작업실에서 일했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에요. 낭시에서 그는 로렌 궁정 화가 클로드 드뤼에의 조수가 되어 성당 벽화를 함께 그렸어요. 아쉽게도 그 벽화는 지금 남아 있지 않아요.
고향 일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1627년 그는 다시 로마로 떠났어요. 그 뒤로 클로드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로마에서 살았어요.
- 1630년대티볼리
로마에 와 있던 독일 화가 요아힘 폰 잔드라르트가 클로드와 친구가 돼요. 잔드라르트는 훗날 펴낸 『독일 아카데미』에, 푸생과 클로드와 자기 셋이서 말을 타고 티볼리로 가 풍경을 보며 그렸다고 적었어요.
그는 클로드가 해 뜨기 전부터 밤까지 들판에 누워 자연을 들여다보았다고도 썼어요. 클로드가 들판에서 바로 유화 물감으로 습작을 그렸다는 기록도 그의 책에 있어요. 그런데 그런 야외 유화 습작은 지금 확인된 것이 없어요. 여러분은 해 뜨는 하늘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본 적이 있나요?
- 1635 무렵로마
클로드의 이름이 알려지자 곤란한 일이 생겨요. 그의 화풍을 흉내 낸 그림이 그의 그림인 척 나돌기 시작한 거예요. 이 무렵부터 클로드는 그림을 하나 끝낼 때마다 그 모습을 종이에 따라 그려 한 권에 모았어요. 이 책이 『리베르 베리타티스』, 곧 '진실의 책'이에요.
발디누치는 이 책이 남의 그림이 클로드의 그림으로 팔리는 것을 막으려고 만든 것이라고 적었어요. 같은 1630년대에 스페인 왕 펠리페 4세는 마드리드 부엔레티로 궁을 꾸밀 풍경화를 로마의 화가들에게 주문했어요. 클로드도 그중 한 사람이었고, 그 그림들은 지금 프라도 미술관에 있어요.
- 1643로마
여러 해 동안 교황의 사절로 지금의 스위스 지역에서 일하던 성직자 지롤라모 파르네세가 로마로 돌아와요. 그가 클로드에게 그림 한 점을 주문했어요. 고른 이야기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 떠돌이 생활에 지친 트로이 여인들이 자기 배에 불을 지르는 장면이에요.
클로드는 진실의 책에 이 그림을 따라 그리고, 로마에서 파르네세를 위해 그렸다고 적어 두었어요. 그 메모 덕분에 우리는 「함대에 불을 지르는 트로이 여인들」의 주인을 알아요. 여인들이 모래밭을 달리는데, 화면 대부분은 넓은 바다와 하늘이 차지해요.
이때 그린 그림함대에 불을 지르는 트로이 여인들 - 1663로마
오래 통풍에 시달리던 클로드가 크게 앓아누워요. 병이 얼마나 깊었던지 그는 유언장을 썼어요. 다행히 그는 다시 일어나 그 뒤로도 거의 스무 해를 더 그렸어요.
클로드는 결혼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그의 집은 비어 있지 않았어요. 그의 딸로 여겨지는 아녜세가 그 집에서 자랐고, 이 무렵부터는 로렌에서 온 조카 장도 함께 살았어요.
- 1673로마
몇 해 전 추기경이 된 카밀로 마시미가 클로드에게 그림을 주문해요. 마시미는 학식 높은 수집가였고, 푸생을 아끼던 후원자였어요. 그렇게 태어난 그림이 「행렬이 있는 델포이 풍경」이에요. 클로드가 이 그림을 위해 그린 준비 소묘에는, 장면을 옛 역사가 유스티누스의 책에 나오는 델포이 묘사에서 가져왔다는 글이 적혀 있어요.
그림을 보면 왼쪽 바위산 꼭대기에 둥근 신전이 서 있어요. 오른쪽 아래에는 소를 끄는 사람, 나팔을 부는 사람, 머리에 무언가를 이고 가는 사람이 줄지어 걸어가요. 마시미는 같은 무렵 페르세우스와 산호 이야기도 주문했고, 클로드는 소묘를 여러 장 그린 끝에 1674년 그 유화를 끝냈어요.
이때 그린 그림행렬이 있는 델포이 풍경 - 1682로마
1682년 11월, 클로드가 로마에서 세상을 떠나요. 그는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에 묻혔어요. 그로부터 한참 뒤인 1840년, 그의 유해는 프랑스 사람들의 성당인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로 옮겨졌어요.
진실의 책은 그 뒤 영국으로 건너가 데번셔 공작 집안이 오래 간직했고, 1957년 영국박물관으로 갔어요. 그림들도 저마다 길을 떠났어요. 「행렬이 있는 델포이 풍경」은 1941년 시카고 미술관에, 「함대에 불을 지르는 트로이 여인들」은 195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페르세우스와 산호의 기원」 소묘는 1975년 로버트 리먼 소장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갔어요.
함께한 사람들
- 아고스티노 타시클로드가 로마에서 그 작업실에 들어가 그림을 익혔다고 보는 풍경화가예요.
- 클로드 드뤼에로렌의 궁정 화가로, 1625년 무렵 낭시에서 클로드를 조수로 두었어요.
- 요아힘 폰 잔드라르트로마에서 함께 그림을 그린 독일 화가로, 클로드의 이야기를 책에 남겼어요.
- 니콜라 푸생로마에 살던 프랑스 화가로, 잔드라르트와 함께 티볼리로 그림을 그리러 갔어요.
- 카밀로 마시미「행렬이 있는 델포이 풍경」과 페르세우스 그림을 주문한 추기경이에요.
- 아녜세클로드의 딸로 여겨지는 사람으로, 그의 집에서 함께 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