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괴물을 물리친 영웅 페르세우스가 바닷가에서 쉬는 사이, 풀이 돌처럼 굳어 산호가 되는 옛이야기를 그렸어요.
- 클로드 로랭이 1671년 무렵 잉크와 분필, 엷은 물감으로 그린 소묘예요.
- 사람은 손가락만 하게, 바위와 나무와 바다는 크게 그려서 이야기가 풍경 속에 숨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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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오른쪽 아래 두 사람을 확대해 보세요. 투구를 쓴 남자가 길게 늘어진 풀 같은 것을 두 손으로 들고 있어요. 날개 달린 아이도 비슷한 것을 받쳐 들고 마주 섰어요. 아주 작지만, 이 그림의 제목이 바로 이 손 안에 있어요.
그 왼쪽에는 날개 달린 하얀 말이 서 있어요. 그리스 신화의 페가수스예요. 메두사가 목이 잘릴 때 흘린 피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말이죠. 다른 곳은 갈색 물감으로 칠했는데, 말의 몸은 밝아서 눈에 먼저 들어와요.
왼쪽 물가로 가 볼까요. 작은 사람들이 달리고, 웅크리고, 무언가를 안고 있어요. 펜으로 몇 번 긋고 회색 물감을 살짝 얹어 물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흐릿해요.
오른쪽의 커다란 바위 아치를 보세요. 굵은 갈색 물감과 연한 회색 물감을 겹쳐 그늘을 만들었어요. 아치 너머는 밝게 트여 있어서 그쪽으로 빛이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71년 무렵의 로마예요. 예순 후반의 클로드 로랭에게 한 추기경이 그림을 부탁해요. 카밀로 마시미, 한 해 전인 1670년에 추기경이 된 사람이에요. 이름난 수집가였고, 프랑스 화가 니콜라 푸생을 아끼던 후원자이기도 했어요.
추기경이 고른 이야기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산호의 기원이었어요. 메두사의 머리를 얹어 둔 바닷풀이 돌처럼 굳어 산호가 됐다는 이야기죠. 푸생도 이 이야기를 소묘로 그린 적이 있어서, 추기경이 푸생의 주제를 로랭의 풍경으로 다시 보고 싶어 했다는 해석이 있어요.
이 소묘 왼쪽 아래 구석을 확대해 보세요. 갈색 펜으로 흘려 쓴 이탈리아어 몇 줄이 있고, 그 사이로 추기경과 마시미라는 낱말이 읽혀요. 이 그림의 생각이 마시미 추기경에게서 나왔다고 적어 둔 메모예요.
로랭은 이 주문을 한 번에 끝내지 않았어요. 이 그림을 위한 준비 소묘가 지금 일곱 장 알려져 있고, 그중 네 장이 화면 전체를 담았어요. 이 장은 그 가운데 펜을 빠르게 놀린 쪽이에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는 1674년에 훨씬 꼼꼼하게 마무리한 다른 한 장도 있어요.
유화는 1674년에야 완성됐고, 지금 영국 노퍽의 홀컴 홀에 걸려 있어요. 로랭은 1682년 로마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림을 그렸어요. 이 소묘는 뉴욕의 은행가 로버트 리먼이 모은 소장품에 들어 있다가, 1975년 그 소장품과 함께 미술관에 왔어요.
이제 다시 오른쪽 아래의 작은 두 사람을 보세요. 추기경의 부탁 한마디에서 시작해 종이 일곱 장을 거쳐 유화가 되기까지, 로랭이 몇 번이고 고쳐 그린 장면이 바로 거기 있어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속에서 사람은 모두 몇 명이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로랭은 왜 영웅 이야기를 그리면서 영웅을 이렇게 작게 그렸을까요?
- 나라면산호가 생긴 까닭을 옛사람들은 이야기로 풀었는데, 지금 바다의 산호가 하얗게 죽어 가는 까닭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로 남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