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아몬드 모양 빛 속에 앉은 성모 마리아를 천사 여섯이 둘러싸 하늘로 모셔 가고, 마리아는 땅으로 허리띠를 내려 주어요.
- 피렌체의 화가 베르나르도 다디가 1337~38년에 나무판에 템페라로 그리고 바탕에 금을 입혔어요.
- 액자 없이도 가로 1m가 넘는 세모꼴 판이고, 맨 아래 구석에 그림 밖 누군가의 손이 살짝 들어와 있어요.
그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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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가운데 마리아부터 보세요. 머리에 작은 관을 쓰고, 분홍 옷 위에 금실 무늬 망토를 둘렀어요. 무릎 위 손에는 금빛 장식이 박힌 파란 책을 들었어요. 뒤에서는 금빛 햇살이 가는 선으로 사방에 퍼져요.
마리아를 감싼 파란 테두리의 맨 아래를 보세요. 파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양쪽에서 테두리 끝을 손으로 맞잡고 있어요. 소매 끝의 금빛 수 무늬까지 또렷해요. 그 아래로는 어두운 구름이 깔려 있어요.
왼쪽 위 천사들을 보세요. 초록 옷의 천사는 손바닥을 세워 들고 마리아를 바라봐요. 그 아래 분홍 옷 천사는 작은 관과 금빛 후광을 쓰고 정면을 봐요. 후광 안쪽에는 작은 점을 눌러 찍은 무늬가 둥글게 돌아가요.
이제 마리아의 오른손에서 늘어진 초록 띠를 따라 내려가 보세요. 띠는 천사의 옷자락을 지나 그림 맨 아래 왼쪽 끝까지 내려와요. 그 끝을 그림 밖에서 들어온 손 하나가 잡고 있어요. 옛 전설에서는 마리아의 승천을 의심한 사도 토마스가 이 허리띠를 받아 증거로 삼았다고 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337년, 피렌체에서 조토가 세상을 떠나요. 대성당 종탑 공사를 이끌던 때였어요. 도시가 아끼던 화가가 사라진 바로 그 무렵, 조토의 화풍을 이어받은 베르나르도 다디가 이 그림을 그렸어요. 다디는 이 뒤로 피렌체에서 손꼽히는 큰 공방을 이끌게 돼요.
이 그림을 원한 곳은 피렌체 이웃 도시 프라토였던 것으로 여겨져요. 프라토 대성당은 마리아의 허리띠로 공경받는 띠를 모셔 온 곳이에요. 이 판은 그 띠를 모신 예배당을 위한 큰 제단화의 윗부분이었다고 보는 학자가 많아요.
그래서 그림 맨 아래 손이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요. 원래는 그 아래에 허리띠를 받는 토마스가 그려진 부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어요. 제단화 아래 칸에는 이 띠가 먼 길을 건너 프라토에 오기까지의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그 판은 지금도 프라토의 팔라초 프레토리오 미술관에 남아 있어요.
흩어진 조각들은 거의 700년 뒤 다시 주목을 받았어요. 2017년 가을, 이 미술관은 「허리띠로 이어진」이라는 전시를 열어 다디의 성모 승천 제단화를 되짚었어요. 위쪽 판은 뉴욕에 있어요. 레만 집안이 모은 소장품에 들었다가, 1975년 로버트 레만 컬렉션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다디는 이 그림 뒤로 10년쯤 더 일했어요. 1340년대 후반에는 피렌체 오르산미켈레에 모실 성모상을 그렸고, 1348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흑사병이 피렌체를 휩쓴 해였어요.
이제 마리아의 손에서 흘러내린 초록 띠를 다시 따라가 보세요. 그 끝을 잡은 손은 지금 뉴욕에 있어요. 그리고 그 띠라고 믿어 온 허리띠는 지금도 프라토 대성당에 모셔져 있어요.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그림 맨 아래 왼쪽 끝에서 허리띠를 잡은 손을 찾았나요?
- 왜일까화가는 왜 허리띠를 받는 사람을 그리지 않고 손만 그림 안으로 들여보냈을까요?
- 나라면토마스는 눈으로 확인해야 믿었어요. 요즘 우리는 어떤 말을 들었을 때 증거를 먼저 찾고, 어떤 말은 그냥 믿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