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밀짚모자를 쓴 흰 옷의 남자가 작은 돛단배의 키를 잡고, 그 옆에 파란 줄무늬 옷의 여자가 기대앉아 물을 바라봐요.
- 에두아르 마네가 1874년 여름 파리 근처 센강에서 그린 유화예요.
- 하늘도 강둑도 없이 청록빛 물만으로 배경을 채워, 우리도 같은 배에 탄 것처럼 가깝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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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밀짚모자에는 청록 띠가 둘려 있고, 코 밑에는 짙은 콧수염이 있어요. 그는 키를 잡은 채 고개를 돌려 우리 쪽을 똑바로 봐요. 마치 배에 막 올라탄 우리를 알아본 것 같아요.
여자의 모자를 보세요. 흰 모자에 검은 리본이 늘어져 있고, 얼굴 앞으로 얇은 베일이 바람에 쓸려 가요. 베일은 흰 물감 몇 줄로만 그어 놓았는데, 그 너머로 뺨과 코가 비쳐요. 귀에는 작은 고리 귀걸이가 반짝여요.
아래로 내려가 여자의 옷을 확대해 보세요. 파랗고 흰 붓질이 빠르게 겹쳐 줄무늬 옷이 되었어요. 가까이서 보면 옷이라기보다 물결 같아요.
오른쪽 위를 확대해 보세요. 나무 막대에 묶인 회색 돛이 비스듬히 기울어 있고, 밧줄이 배 안으로 내려와요. 돛의 위쪽은 그림 밖으로 잘려 나갔어요. 화가는 배를 다 보여 주지 않고, 우리가 그 안에 앉아 있는 것처럼 한 부분만 잘라 보여 줘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74년 여름, 마네는 마흔두 살이었어요. 그는 센강 가 젠빌리에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여름을 났어요. 강 건너 아르장퇴유에는 모네가 살았고, 마네는 그곳에서 모네, 르누아르와 자주 어울렸어요.
같은 해 봄, 모네와 친구들은 훗날 첫 인상주의 전시회라 불리는 그룹 전시를 열었어요. 마네는 그들과 가까웠지만 그 전시에는 참여하지 않고 공식 전시회 살롱에 그림을 계속 냈어요. 그런데 이 여름만큼은 친구들처럼 밝은 바깥 빛 아래 이젤을 세웠어요. 작은 배 위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네를 그렸고, 정원에서 쉬는 모네의 가족도 그렸어요.
모네 가족을 그리던 날, 마침 찾아온 르누아르도 그 곁에서 같은 장면을 그렸어요. 두 친구가 나란히 그린 그림은 지금 하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하나는 워싱턴 국립미술관에 있어요.
키를 잡은 남자는 마네의 처남 루돌프 렌호프로 여겨져 왔어요. 마네의 아내 쉬잔과 남매 사이였고, 그도 그림을 그렸어요. 곁의 여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 그림은 5년 뒤 1879년 살롱에 「온실에서」와 함께 걸렸어요. 화가 메리 카사트는 이 그림을 무척 아꼈어요. 1895년 그림이 화상 뒤랑뤼엘에게 있을 때 카사트는 친구 하브마이어 부부에게 사라고 권했고, 1929년 루이진 하브마이어의 유증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다시 하늘 없이 물로만 채운 배경을 보세요. 강 건너 친구들과 강가에서 보낸 그해 여름이 이 청록빛 한 면에 담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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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남자의 두 손은 각각 무엇을 잡고 있는지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마네는 왜 하늘과 강둑을 그리지 않고 배경을 물로만 채웠을까요?
- 나라면백오십 년 전 파리 사람들은 주말에 강으로 나가 배를 타며 쉬었어요. 오늘 우리에게 일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은 충분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