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 프란체스코 과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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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만 전경, 주데카 운하 쪽

Panaromic View of the Bacino di San Marco, Looking up the Giudecca Canal

프란체스코 과르디1780–93년Pen and brown ink, light brown wash, on two sheets of paper, joined.34.9 × 67.6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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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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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네치아 산마르코 만의 넓은 물 위에 곤돌라와 돛배가 가득 떠 있고, 멀리 주데카 운하 쪽으로 성당 돔과 건물이 길게 늘어선 풍경이에요.
  2. 베네치아 화가 프란체스코 과르디가 1780~93년 무렵, 펜과 갈색 잉크에 옅은 갈색 물을 번져 그렸어요.
  3. 종이 두 장을 이어 붙여 가로 67cm가 넘는 긴 화면을 만들고, 그 위에 빠른 붓질 몇 번으로 도시 하나를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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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른쪽 건물들 위로 솟은 큰 돔을 확대해 보세요. 1630년 페스트가 도시를 휩쓸 때, 병이 물러가기를 빌며 베네치아가 짓기로 한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이에요. 과르디는 돔을 둥근 선 몇 개와 옅은 물빛만으로 세웠어요. 그런데도 건물이 묵직하게 서 있는 것처럼 보여요.

  2. 돔 오른쪽, 뾰족한 끝에 서 있는 낮은 탑을 보세요. 지붕 위에 동그란 공이 있고, 그 위에 사람 모양이 한 발로 서 있어요. 베네치아 세관 건물 꼭대기의 금빛 공과 운명의 여신 조각이에요. 이 조각은 바람이 불면 방향이 바뀌어요.

  3. 왼쪽 아래 큰 돛배 두 척으로 가 보세요. 접힌 돛이 축 늘어져 있고, 갑판 위에서 사람들이 몸을 숙여 일하고 있어요. 얼굴도 손도 없이 갈색 덩어리와 꺾인 선 몇 개뿐인데, 바쁘게 움직이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요.

  4. 오른쪽 아래 곤돌라 한 척을 확대해 보세요. 배 가운데에 창문이 난 작은 지붕 칸이 있고, 뒤쪽 끝에 사공이 서서 노를 젓고 있어요. 배 아래로 갈색 물감을 세로로 몇 번 그어 내렸어요. 그 몇 줄이 물에 비친 그림자가 돼요.

  5. 화면 한가운데 하늘을 위아래로 가로지르는 가는 줄을 찾아보세요. 종이 두 장이 맞붙은 이음매예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80년대의 베네치아, 과르디는 일흔 안팎의 화가였어요. 젊은 시절 그는 형 잔 안토니오와 함께 가족 공방에서 주문받은 그림을 그렸어요. 누이 체칠리아는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와 결혼했으니, 티에폴로는 과르디의 매형이었어요.

1760년 형이 세상을 떠난 뒤, 그는 점점 베네치아의 물과 건물을 그린 풍경화, 곧 베두타에 매달렸어요. 그 무렵 베네치아 풍경화라면 사람들은 카날레토를 먼저 떠올렸어요. 카날레토가 자를 댄 듯 또렷하게 건물을 세웠다면, 과르디는 빛과 물결을 빠른 붓질로 흔들어 놓았죠. 생전의 그는 카날레토만큼 대접받지 못했어요.

그래도 늘그막에 기회가 찾아왔어요. 1782년 교황 비오 6세가 베네치아를 찾았을 때, 과르디는 그 방문 장면을 여러 점의 그림으로 남겼어요. 1784년에는 일흔이 넘은 나이에 베네치아 미술 아카데미의 회원이 되었어요.

그는 1793년 첫날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아들 자코모는 아버지의 방식으로 베네치아 풍경을 계속 그렸어요. 그리고 4년 뒤인 1797년, 천 년 넘게 이어진 베네치아 공화국은 나폴레옹에게 무너졌어요.

이 긴 종이는 뒷날 뉴욕의 은행가 로버트 레먼의 소장품이 되었고, 1975년 그의 소장품과 함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왼쪽 큰 돛배에 남은 젖은 갈색 붓 자국을 다시 보세요. 공화국의 마지막 몇 해, 늙은 화가는 여전히 이렇게 빠른 손으로 물 위의 하루를 붙잡고 있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프란체스코 과르디

Francesco Guardi · 1712–1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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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그림 속 곤돌라 가운데 지붕 칸이 있는 배는 몇 척인지 세어 볼 수 있나요?
  2. 왜일까과르디는 왜 사람 얼굴 하나 그리지 않고 갈색 덩어리와 선만으로 사람들을 그렸을까요?
  3. 나라면요즘 여행자들은 그림 대신 휴대폰 사진으로 도시를 담아 가요. 사람이 몰려드는 관광 도시에 사는 주민이라면, 내 동네가 남의 기념품이 되는 일을 어떻게 느낄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산마르코 만 전경, 주데카 운하 쪽프란체스코 과르디 · 1780–93년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Panaromic View of the Bacino di San Marco, Looking up the Giudecca Canal
작가
프란체스코 과르디 · 1712–1793
연도
1780–93년
재료
Pen and brown ink, light brown wash, on two sheets of paper, joined.
크기
34.9 × 67.6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4000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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