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 18세기
프란체스코 과르디
Francesco Guardi · 1712–1793
형의 공방에서 주문받은 인물화를 그리다가, 마흔이 넘어 베네치아의 물과 하늘과 곤돌라를 빠르고 떨리는 붓질로 그리기 시작한 풍경 화가예요.
생애 장면
프란체스코 과르디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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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9베네치아
1719년, 베네치아의 화가 집안에 경사가 나요. 과르디 집안의 딸 체칠리아가 젊은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와 결혼했어요. 그때 남동생 프란체스코는 아직 어린아이였어요.
아버지 도메니코는 그 몇 해 전인 1716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집안 공방은 맏아들 잔 안토니오가 맡았고, 그는 어린 동생 프란체스코와 니콜로에게 그림을 가르쳤어요. 훗날 천장화로 이름을 떨친 티에폴로는 이렇게 프란체스코의 매형이 되었어요.
- 1730베네치아
1730년 무렵, 베네치아에 머물던 독일 출신의 장군 요한 마티아스 폰 데어 슐렌부르크가 잔 안토니오를 자기 화가로 들여요. 장군은 그림을 모으는 사람이었어요. 잔 안토니오가 맡은 일은 주로 티치아노, 틴토레토 같은 옛 거장의 그림을 베껴 그리는 것이었어요.
장군의 일은 1740년대 중반까지 이어졌어요. 프란체스코도 이 형의 공방에서 인물을 그리는 화가로 일했어요. 주문이 오면 형제가 함께 붓을 댔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어느 그림을 누가 그렸는지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려요.
- 1757베네치아
1757년 2월 15일, 마흔네 살 프란체스코가 결혼식을 올려요. 신부 마리아 마테아 파가니는 화가 마테오 파가니의 딸이었어요. 1764년에는 아들 자코모가 태어났고, 자코모는 자라서 아버지의 일을 이었어요.
그 사이 1760년, 형 잔 안토니오가 세상을 떠났어요. 공방을 이끌던 형이 떠나자 프란체스코는 점점 베네치아의 풍경을 그리는 베두타 화가의 길로 들어섰어요.
- 1764베네치아
1764년 4월 25일, 베네치아 사람 피에트로 그라데니고가 일기를 펼쳐요. 그는 과르디가 내건 풍경화를 적으면서, 그를 이름난 카날레토의 훌륭한 제자라고 불렀어요.
과르디가 정말 카날레토에게 배웠는지는 기록이 없어요. 그래도 이 일기는 쉰 살을 넘긴 과르디가 베네치아 풍경 화가로 사람들 눈에 띄기 시작했다는 이른 증거예요.
- 1770년대 후반베네치아
베네치아에 머물던 영국 외교 대표 존 스트레인지가 과르디에게 그림 네 점을 한 벌로 주문해요. 시카고 미술관에 따르면 그중 두 점은 본토에 있던 스트레인지의 별장을 그린 것이었어요. 「콘타리니 달 차포 궁의 정원」도 이 한 벌에 들어 있었어요.
그림을 보세요. 오른쪽에 붉은 벽의 궁전이 서 있고, 앞에는 기하학 무늬로 다듬은 화단이 펼쳐져요. 한가운데에는 밝은 옷을 입은 두 사람이 나란히 산책하고, 그 곁에 작은 흰 개가 있어요. 왼쪽 끝 나무 너머로 석호의 물과 돛배가 보여요.
이때 그린 그림콘타리니 달 차포 궁의 정원 - 1782베네치아
1782년 1월, 러시아의 대공 부부가 북쪽의 백작 부부라는 이름으로 베네치아를 찾아와요. 베네치아 정부는 손님을 위한 잔치와 행사를 그림으로 남기는 일을 과르디에게 맡겼어요. 그해 5월 교황 비오 6세가 찾아왔을 때도 그는 그 방문 장면을 여러 점 그렸어요.
두 해 뒤인 1784년, 과르디는 마침내 베네치아 미술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뽑혔어요. 그것도 인물 화가가 아니라 원근법 화가라는 이름으로였어요.
- 1789베네치아
1789년, 베네치아 칸나레조 지구의 산마르쿠올라 근처 기름 창고에서 불이 나요. 과르디는 이 큰불의 현장을 그림으로 남겼어요. 지금 뮌헨의 알테 피나코테크에 있는 이 그림은 화가가 늘그막에 그린 마지막 그림들 가운데 하나로 꼽혀요.
이 무렵 그는 「산마르코 만 전경, 주데카 운하 쪽」 같은 긴 소묘도 남겼어요. 왼쪽에는 돛을 반쯤 내린 큰 배 두 척이 서 있고, 그 오른쪽 물 위로 지붕 칸이 있는 곤돌라들이 떠가요. 멀리 수평선에는 둥근 지붕의 성당이 갈색 잉크로 가늘게 솟아 있어요.
이때 그린 그림산마르코 만 전경, 주데카 운하 쪽 - 1793베네치아
1793년 1월 1일, 과르디는 베네치아에서 여든 살로 세상을 떠나요. 아들 자코모는 그 뒤에도 아버지의 방식으로 베네치아 풍경을 그려 여행자들에게 팔았어요.
네 해 뒤인 1797년, 천 년 넘게 이어진 베네치아 공화국은 나폴레옹에게 무너졌어요. 과르디의 붓은 공화국의 마지막 몇 해를 물 위의 빛으로 남겼어요. 그 그림들은 이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시카고 미술관에 있어요.
함께한 사람들
- 잔 안토니오 과르디아버지가 떠난 뒤 집안 공방을 이끌며 동생에게 그림을 가르친 형이에요.
-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누이 체칠리아와 1719년에 결혼한 매형이에요.
- 마리아 마테아 파가니1757년에 결혼한 아내로, 화가 마테오 파가니의 딸이에요.
- 자코모 과르디아버지의 풍경 그림을 이어 그린 아들이에요.
- 존 스트레인지베네치아에 머물던 영국 외교 대표로, 정원과 별장 그림 한 벌을 주문했어요.
같은 시대를 산 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