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분홍빛 실내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제비꽃을 얼굴 가까이 들고 서 있고, 옆 횃대에는 회색 앵무새가 앉아 있는 그림이에요.
-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1866년 파리에서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 높이가 거의 2미터인 큰 화면에 여인과 앵무새 횃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배경을 두어, 붓질 하나하나가 또렷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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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붉은 머리를 파란 리본으로 묶은 여인이 작은 제비꽃 다발을 턱 가까이 들고 우리를 똑바로 봐요. 목에는 검은 리본 끈에 금빛 메달을 걸었어요. 웃지도 찡그리지도 않는 담담한 얼굴이에요.
가슴 아래 손을 확대해 보세요. 가느다란 끈 끝에 둥근 유리알이 매달려 있어요. 한쪽 눈에 끼워 쓰는 외알 안경으로 보여요. 손가락과 소매는 몇 번의 굵은 붓질로 쓱쓱 그렸어요.
오른쪽 횃대 위 앵무새를 보세요. 잿빛 깃털에 꼬리만 붉은 앵무새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요. 깃털은 흰색과 회색을 섞은 짧은 붓질로 부스스하게 칠했어요. 그 앞에는 모이와 물을 담는 작은 유리 그릇 두 개가 달려 있어요.
바닥으로 내려가 보세요. 횃대 받침 옆에 껍질을 반쯤 벗긴 노란 과일이 놓여 있어요. 벗겨 낸 껍질은 길게 늘어져 바닥에 닿았고, 과육 한 조각도 떨어져 있어요. 어두운 바닥 위에서 이 노란색이 유난히 밝게 떠올라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66년, 서른네 살의 에두아르 마네는 파리 미술계에서 늘 입방아에 오르는 화가였어요. 한 해 전 살롱에 건 「올랭피아」가 큰 소동을 일으켰거든요. 이 해 살롱에 낸 「피리 부는 소년」은 아예 떨어졌어요.
그때 마네 편에 선 사람이 젊은 작가 에밀 졸라였어요. 졸라는 1866년 신문에 마네를 옹호하는 글을 실었어요. 이듬해 파리 만국 박람회 때 마네는 박람회장 가까이에 자기 전시장을 따로 세우고 그림을 걸었어요.
같은 1866년 살롱에서는 귀스타브 쿠르베의 「앵무새와 여인」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누운 채 벗은 몸으로 손을 들어 앵무새를 받는 여인의 그림이었지요. 마네는 같은 해 옷을 차려입고 앵무새 곁에 선 여인을 그렸어요. 이 그림을 쿠르베에 대한 마네의 대답으로 읽는 해석이 널리 알려져 있어요.
모델은 「풀밭 위의 점심」과 「올랭피아」에도 나온 빅토린 뫼랑이에요. 이 그림은 1868년 살롱에 걸렸고, 같은 살롱에 마네가 그린 졸라의 초상화도 나왔어요. 뫼랑은 그 뒤 스스로 그림을 그려 살롱에 작품을 낸 화가가 되었어요.
1881년 미국 화가 J. 올던 위어가 뉴욕의 수집가 어윈 데이비스를 대신해 이 그림과 마네의 「칼을 든 소년」을 샀어요. 데이비스는 1889년 두 그림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지금은 쿠르베의 「앵무새와 여인」도 같은 미술관에 걸려 있어요.
다시 그림을 보세요. 쿠르베의 여인은 누워서 앵무새를 손에 올렸지만, 마네의 여인은 서서 우리를 똑바로 봐요. 앵무새는 옆 횃대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을 뿐이에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왼쪽 아래 구석, 어두운 바닥에 흐릿하게 쓴 화가의 서명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마네는 왜 배경을 텅 빈 회색으로 칠하고 앵무새를 사람 바로 옆에 세웠을까요?
- 나라면제목은 1866년의 젊은 여인이에요. 오늘의 젊은 여인을 한 장의 그림으로 그린다면 손에 무엇을 들려 주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