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9세기 ·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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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센강 가 식당의 테라스 난간 앞에, 붉은 모자를 쓴 젊은 여인과 꽃 모자를 쓴 어린 소녀가 나란히 있는 그림이에요.
-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81년, 마흔 살 무렵 파리 근처 샤투의 푸르네즈 식당 테라스를 배경으로 그렸어요.
- 제목은 두 자매지만 실제로는 서로 남남인 모델들이에요. 매끈하게 다듬은 얼굴과 흐드러지게 풀어 칠한 강변 풍경이 한 화면에서 맞부딪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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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모자를 쓴 여인의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뺨과 입술은 분홍빛으로 곱게 다듬어져, 도자기처럼 매끄러워요. 그런데 눈길은 우리를 보지 않고 살짝 옆으로 흘러가요. 시카고 미술관은 그녀가 멍하니 먼 곳을 바라본다고 설명해요.
아래쪽 어린 소녀를 보세요. 파란 모자 위에 분홍 장미와 하얀 데이지, 붉은 꽃을 한 아름 얹었어요. 둥근 뺨은 막 뛰어온 것처럼 발그레하고, 파란 눈은 우리를 똑바로 봐요. 꽃잎은 물감을 두껍게 툭툭 얹어 그렸지만, 얼굴은 붓자국이 거의 안 보이게 부드러워요.
왼쪽 아래 바구니를 확대해 보세요. 빨강, 초록, 남빛, 분홍 뭉치들이 소용돌이치듯 담겨 있어요. 미술관은 이것이 털실 타래이고, 소녀의 꽃 모자 색과 서로 메아리친다고 설명해요. 색이 한데 모인 모습이 화가의 팔레트를 떠올리게 한다고도 해요.
두 사람 뒤 난간 너머를 보세요. 나뭇가지 사이로 반짝이는 강물과 붉은빛 작은 배들이 흐릿하게 보여요. 얼굴과 달리 이곳은 붓을 빠르게 휘둘러 물과 잎이 하나로 녹아들어요. 가까운 사람은 또렷하게, 먼 풍경은 꿈처럼 그려 놓았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81년, 르누아르는 마흔 살이었어요. 그해 봄 그는 알제리를 여행했고, 파리 서쪽 센강 가 마을 샤투의 푸르네즈 식당을 자주 찾았어요. 그는 이곳을 도시의 소란을 떠나 자연과 좋은 친구들을 즐기기 딱 좋은 곳으로 여겼어요. 같은 테라스에서 친구들을 모델로 「뱃놀이 일행의 점심」을 그린 것도 이 무렵이에요.
이 그림은 그가 푸르네즈 식당을 배경으로 그린 마지막 그림들 가운데 하나예요. 이번에는 친구들이 아니라, 돈을 주고 모델 두 사람을 불렀어요. 큰 아이가 입은 파란 플란넬 옷은 당시 여성들이 배를 탈 때 입던 옷이에요.
그림은 곧 사람들 눈에 띄었어요. 같은 해 파리의 패션 잡지 『유행의 예술』에 이 그림이 실렸어요. 이듬해 1882년에는 화상 폴 뒤랑뤼엘을 통해 제7회 인상주의 전시회에 걸렸고, 여러 신문 평에 이름이 올랐어요.
그 뒤 그림은 바다를 건넜어요. 1886년 뒤랑뤼엘이 뉴욕에서 연 파리 인상주의 화가 전시회에 나왔어요. 그리고 시카고의 수집가 루이스 라니드 코번 부인이 아끼던 그림들과 함께 남긴 유증으로, 1933년 시카고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다시 바구니 속 털실을 보세요. 마흔 살 화가는 소녀의 꽃 모자와 같은 색을 이 털실에 다시 놓아, 남남인 두 사람을 한 장면으로 묶어 두었어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소녀의 꽃 모자에 있는 색 가운데, 바구니 속 털실에서도 찾을 수 있는 색은 무엇인가요?
- 왜일까르누아르는 왜 서로 모르는 두 모델에게 「두 자매」라는 이름을 붙였을까요?
- 나라면사진이나 광고 속 다정한 가족이 실제로는 모델일 때가 많아요.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 무엇이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든다고 생각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