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9세기 ·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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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바다를 등지고 등나무 의자에 앉은 젊은 여인이 고개를 돌려 우리를 바라보는 그림이에요.
- 프랑스 화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가 1883년에 그렸어요.
- 얼굴은 매끈하고 또렷한데, 뒤의 바다와 언덕은 붓 자국이 출렁이도록 거칠게 그려져서 한 그림 안에 두 가지 손길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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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파란 눈과 발그레한 볼, 살짝 다문 분홍 입술이 부드럽게 다듬어져 있어요. 붓 자국이 거의 보이지 않아요. 바로 위 모자의 흰 주름 장식은 반대로 물감을 툭툭 얹어 거칠게 그렸어요.
오른쪽 위 수평선을 보세요. 노르스름한 절벽 아래 푸른 바다에 하얀 돛단배 몇 척이 떠 있어요. 배 하나하나가 붓을 한두 번 눌러 찍은 자국이에요. 가까이서는 물감 덩어리인데, 멀리서 보면 바람을 받은 돛이 돼요.
무릎 위 두 손을 확대해 보세요. 한 손에 가느다란 파란 바늘 같은 것을 쥐었고, 무릎에는 하얀 천이 놓였어요. 손을 움직이던 중에 잠깐 고개를 든 것처럼 보여요.
의자 팔걸이와 다리를 보세요. 엮은 등나무 줄기가 노랑, 주황, 빨강의 짧은 붓질로 감겨 있어요. 의자의 굽은 선이 여인의 몸을 감싸 안듯 둥글게 돌아가요.
왼쪽 아래 풀숲을 확대해 보세요. 짙은 초록 위에 Renoir. 83. 이라는 서명이 적혀 있어요. 83은 1883년을 줄여 쓴 거예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83년, 르누아르는 마흔두 살이었어요. 그해 4월 화상 뒤랑뤼엘은 파리에서 르누아르 한 사람의 그림만 모은 전시를 열었어요. 같은 해 그는 춤추는 남녀를 그린 큰 그림 세 점도 완성했어요.
그 무렵 그의 곁에는 알린 샤리고가 있었어요. 알린은 「뱃놀이 일행의 점심」에도 모델로 나온 젊은 여인이었어요. 두 사람은 1885년에 첫아들 피에르를 낳았고, 1890년에 결혼했어요.
그런데 르누아르는 그림 방식을 두고 깊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1881년부터 이듬해까지 이탈리아에서 라파엘로의 그림과 고대 벽화를 보고 온 뒤였어요. 훗날 그는 화상 볼라르에게, 1883년 무렵 인상주의를 끝까지 밀고 가 보니 자기가 그림도 소묘도 할 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털어놓았어요.
그해 가을 그는 영국 해협의 건지섬에 머물며 바위 많은 해변을 여러 점 그렸어요. 보스턴 미술관에 있는 「건지섬 바닷가의 아이들」도 그 섬의 바닷가를 그린 그림이에요.
「바닷가에서」는 뒤에 뉴욕의 수집가 해브마이어 부부의 소장품이 되었어요. 1929년 루이진 해브마이어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유언으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왔어요. 다시 그림을 보세요. 정성껏 다듬은 얼굴과 출렁이는 바다 사이에, 1883년 르누아르가 붙들고 있던 질문이 그대로 걸려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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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여인의 목을 감싼 흰 레이스 칼라와 파란 리본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르누아르는 왜 얼굴만 매끈하게 다듬고 바다와 풀숲은 거칠게 남겨 두었을까요?
- 나라면바닷가에 앉아 있다가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본 순간 같아요. 내가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그림에 남는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모습이고 싶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