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9세기 ·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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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치넬라의 장례

The Burial of Punchinello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1800년 무렵Pen and brown ink, brown and yellow wash, over black chalk.35.3 × 47.3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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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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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높은 고깔모자를 쓴 흰 옷의 광대 풀치넬라들이 동료 풀치넬라를 아치 아래 무덤 구덩이에 내려놓는 장면이에요.
  2. 베네치아 화가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가 1800년 무렵, 일흔을 넘겨 펜과 갈색·노란 물감으로 그렸어요.
  3. 장례식인데 우는 사람도 밧줄을 잡은 사람도 모두 같은 광대 옷차림이라, 슬픈지 우스운지 한참 들여다보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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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왼쪽 위에 모여 선 풀치넬라들을 확대해 보세요. 모두 끝이 잘린 고깔모자를 쓰고, 얼굴에 매부리코 검은 가면을 썼어요. 몇은 손으로 눈가를 누르고, 몇은 천으로 얼굴을 감싸 울고 있어요. 가면 쓴 광대가 운다는 게 묘하게 마음에 걸려요.

  2. 가운데 아래, 구덩이로 내려가는 몸을 보세요. 불룩한 흰 옷에 단추가 콕콕 찍혀 있어요. 둘레의 풀치넬라들이 밧줄을 잡고 허리를 굽혀 무게를 버텨요. 짙은 갈색 물감으로 구덩이 안쪽의 어둠을 칠했어요.

  3. 오른쪽에 떨어져 선 두 사람을 확대해 보세요. 줄무늬 망토를 걸친 수염 난 노인과 젊은이 하나가 장례를 지켜봐요. 장면 밖에서 우리처럼 구경하는 사람들 같아요.

  4. 오른쪽 아래, 들어 올린 묘석 옆 바닥을 보세요. 해골 하나가 굴러 있어요. 붓 몇 번으로 눈구멍과 이빨만 짚었는데도 금세 알아볼 수 있어요. 우스꽝스러운 광대 장례 한쪽에, 죽음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을 슬쩍 놓아두었어요.

  5. 왼쪽 아래 구석을 확대해 보세요. 갈색 잉크로 Dom.o Tiepolo f 라고 적혀 있어요. 도메니코 티에폴로가 그렸다는 서명이에요. 그 위 바닥에는 장대와 밧줄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00년 무렵 도메니코 티에폴로는 일흔을 넘긴 노화가였어요. 젊은 날 그는 이름난 화가였던 아버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 곁에서 일했어요. 1750년대 초에는 독일 뷔르츠부르크의 주교 궁전에서, 1762년부터는 마드리드 왕궁에서 아버지와 함께 천장을 그렸어요. 1770년 아버지가 마드리드에서 세상을 떠나자, 그는 베네치아로 돌아왔어요.

1797년, 천 년 넘게 이어진 베네치아 공화국이 나폴레옹 앞에 무너졌어요. 도메니코는 말년을 베네치아 가까운 지아니고 마을의 집안 별장에서 많이 보냈어요. 그는 이 별장 방들의 벽에 프레스코를 그렸는데, 그 가운데에는 풀치넬라들이 주인공인 방도 있어요. 이 벽화들은 20세기 초 벽에서 떼어져, 지금 베네치아의 카레초니코 박물관에 있어요.

종이 위에서도 그는 풀치넬라를 따라갔어요. 이 광대가 태어나 일하고, 결혼하고, 병들어 죽기까지를 104장의 소묘로 그린 연작이에요. 첫 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즐거움이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제목을 적었어요. 풀치넬라는 나폴리에서 온 즉흥 가면극의 광대예요.

도메니코는 1804년 베네치아에서 세상을 떠났어요. 연작은 한데 묶여 전해지다가 1920년 런던 경매를 거치며 여러 사람에게 흩어졌어요. 1980년 뉴욕의 프릭 컬렉션에는 흩어진 장들 가운데 50장 남짓이 다시 모여 걸렸어요. 이 장은 은행가 로버트 레만의 소장품이 되었다가 1975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으로 왔어요.

다시 밧줄에 매달려 구덩이로 내려가는 흰 몸을 보세요. 나라가 사라진 뒤 일흔 넘은 화가가 백 장 넘게 따라간 광대의 삶이, 바로 여기서 땅에 묻혀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

Giovanni Domenico Tiepolo · 1727–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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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이 그림에 고깔모자를 쓴 풀치넬라는 모두 몇 명인가요?
  2. 왜일까도메니코는 왜 장례 장면에 해골과 우는 광대를 함께 그려 넣었을까요?
  3. 나라면도메니코는 나라가 무너진 뒤 우스꽝스러운 광대의 삶과 죽음을 그렸어요. 슬픈 일을 웃음으로 이야기하는 건 슬픔을 가볍게 만드는 일일까요, 견디게 하는 일일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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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치넬라의 장례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 · 1800년 무렵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The Burial of Punchinello
작가
조반니 도메니코 티에폴로 · 1727–1804
연도
1800년 무렵
재료
Pen and brown ink, brown and yellow wash, over black chalk.
크기
35.3 × 47.3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911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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