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을 서쪽 끝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정면에 산마르코 대성당과 높은 종탑이 서 있어요.
- 베네치아 화가 카날레토가 1720년대 후반에 그렸어요.
- 300년 가까이 전 광장에 나와 있던 사람들의 옷차림, 장사 천막, 창밖에 내건 천까지 하나하나 들여다볼 수 있어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대성당 정면을 확대해 보세요. 초록빛 둥근 지붕들 아래 아치마다 금빛 그림이 반짝여요. 가운데 큰 아치 위, 파란 바탕에 금빛 날개 달린 사자가 보이나요? 성 마르코를 나타내는 사자로, 베네치아의 상징이기도 해요. 성당 앞에는 붉은 깃대가 높이 서 있어요.
종탑 꼭대기로 올라가 보세요. 초록 뾰족지붕 아래 벽에 둥근 조각이 붙어 있고, 그 아래 종이 달린 방에는 아치 창이 나란히 뚫려 있어요. 이 종탑은 1902년에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고, 지금 서 있는 것은 1912년에 옛 모습대로 다시 세운 거예요. 이 그림 속 종탑은 무너지기 전의 원래 탑이에요.
왼쪽 건물의 창을 확대해 보세요. 창밖으로 파랗고 흰 줄무늬 천을 비스듬히 내걸었어요. 햇볕을 가리는 차양이에요. 위층 창 몇 군데에는 빨래 같은 천도 걸려 있어요. 광장을 둘러싼 이 긴 건물에도 사람들이 살고 일했다는 흔적이에요.
왼쪽 아래 아케이드 앞을 보세요. 나무 기둥에 천을 씌운 천막이 줄지어 있어요. 그 사이로 검은 삼각 모자를 쓰고 망토를 두른 남자들, 붉은 옷의 사람들이 서성여요. 광장은 기념 장소이면서 장이 서는 생활의 공간이었어요.
아래 가운데로 내려와 보세요. 검은 두건을 쓴 여자가 바구니를 안고 서 있고, 파란 망토의 남자가 그 앞에 섰어요. 뒤쪽 바닥에는 둥근 바구니 두 개가 놓여 있어요. 무엇을 사고파는 중일까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19년 무렵, 스무 살 남짓의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은 아버지와 함께 로마에 있었어요. 아버지 베르나르도는 오페라 무대 배경을 그리는 화가였고, 아들도 그 일을 거들었어요. 가짜 궁전과 가짜 거리를 그리던 이 젊은이는 베네치아로 돌아온 뒤 진짜 도시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그를 작은 카날이라는 뜻의 카날레토라고 불렀어요.
이 그림을 그린 1720년대 후반, 그는 서른 살 무렵이었고 베네치아 풍경 화가로 이름이 나 있었어요. 산마르코 광장은 그가 1720년대와 1730년대에 여러 번 그린 곳이에요. 그런데 이 그림에는 언제 그렸는지 알려 주는 단서가 숨어 있어요. 미술관은 그림 속 광장 바닥이 1725년에서 1727년 사이에 진행된 바닥 공사의 한 단계를 꼼꼼하게 보여 준다는 점을 그 실마리로 꼽아요.
그의 그림을 가장 많이 사 간 사람들은 영국에서 왔어요. 그 시절 영국의 젊은 귀족들은 교육을 마무리하려고 이탈리아를 오래 여행했고, 베네치아를 집에 가져가고 싶어 했어요. 베네치아에 살던 영국 상인 조지프 스미스는 그런 손님들과 카날레토를 이어 주었어요. 스미스는 뒤에 베네치아 주재 영국 영사가 되었고, 그가 모은 카날레토 그림들은 영국 왕 조지 3세에게 팔려 지금 영국 왕실 소장품이 되었어요.
1740년대에 전쟁으로 여행객이 줄자 카날레토는 손님을 찾아 1746년 직접 런던으로 건너갔어요. 그는 10년 가까이 영국에 머물며 템스 강과 런던 풍경을 그렸어요. 이 그림은 1988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사들여 뉴욕에 걸렸어요.
다시 광장 바닥을 보세요. 왼쪽 아래에는 하얀 줄이 가로세로로 그어져 있는데, 가운데로 갈수록 줄 없는 맨바닥이 넓어져요. 300년 전 공사 중이던 광장의 한때가 그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대성당 위의 금빛 날개 달린 사자와, 창밖에 내건 줄무늬 차양을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카날레토는 왜 이름난 건물만이 아니라 천막과 빨래, 장 보는 사람들까지 그려 넣었을까요?
- 나라면무너진 종탑을 사람들은 옛 모습대로 다시 지었어요. 오늘 우리 도시에서 사라지더라도 다시 세우고 싶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