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7세기 · 디에고 벨라스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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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데 파레하

Juan de Pareja (ca. 1608–1670)

디에고 벨라스케스1650년캔버스에 유채81.3 × 69.9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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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스케스가 그린 이 남자, 사실은 노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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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노예였어요.

교황을 그리기 전에 손을 풀려고 먼저 그렸대요.

친구들은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랐어요.

그해 11월, 풀어 주는 문서에 서명했어요.

자유? 4년 더 일하면요.

파레하는 그 뒤 스스로 화가가 됐어요.

자기 그림 왼쪽 끝에, 서명 적은 종이를 들고 섰어요.

그의 얼굴을, 왕과 교황을 그릴 때와 같은 솜씨로.

당신의 하루 뒤에서 일하는, 얼굴 모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 「후안 데 파레하」 디에고 벨라스케스 · 평예재 숨은 이야기에서 크게 보세요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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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검은 곱슬머리에 흰 깃을 단 남자가 어깨 너머로 몸을 틀고 우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초상화예요.
  2.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1650년 로마에서, 자신의 작업실에서 일하던 후안 데 파레하를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3. 그림 속 남자는 당시 벨라스케스에게 매인 노예였고, 이 그림이 그려진 해에 자유를 약속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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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눈부터 보세요. 두 눈동자에 작은 흰 빛이 하나씩 찍혀 있어서 눈이 젖은 듯 반짝여요. 이마 한가운데에도 밝은 물감이 두껍게 얹혀 있어요. 고개를 살짝 들고 우리를 내려다보는 듯한 시선이 당당해요.

  2. 흰 깃을 확대해 보세요. 가까이서 보면 레이스 무늬는 하나도 없고, 회색과 흰색 붓질이 거칠게 비벼져 있어요. 가장자리는 붓을 툭툭 끊어서 들쭉날쭉하게 만들었어요.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 붓질이 얇고 바스락거리는 천처럼 보여요.

  3. 오른쪽 아래 손을 보세요. 손가락을 굽혀 검은 망토 자락 속으로 반쯤 넣었어요. 빛은 손등에만 닿고, 손가락 끝은 어둠 속으로 사라져요. 손가락 마디 위에 짧은 밝은 점 몇 개가 찍혀 있어요.

  4. 왼쪽 아래 소매로 내려가 볼까요. 거의 검은 옷 위에 흰 물감이 한 번 쓱 스쳐 간 자리가 있어요. 무엇을 그렸는지 분명하지 않을 만큼 빠른 붓질이에요. 벨라스케스는 이런 몇 번의 붓질로 옷 속의 빛을 표현했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650년 로마. 쉰 살의 벨라스케스는 스페인 국왕 펠리페 4세의 궁정 화가로 이 도시에 와 있었어요. 1649년에 떠나온 두 번째 이탈리아 여행이었고, 왕궁에 걸 그림과 옛 조각을 사 모으는 것이 큰 임무였어요. 그 곁에는 작업실 조수 파레하가 있었어요. 스페인 남부 안테케라에서 태어난 그는 이때 벨라스케스에게 매인 노예였어요.

로마에는 더 큰 숙제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이에요. 전기 작가 팔로미노는 벨라스케스가 교황을 그리기 전에 손을 풀려고 파레하를 그렸다고 적었어요. 팔로미노는 이것이 그해 로마에 있던 플랑드르 화가 안드레아스 슈미트가 전한 이야기라고 밝혔어요.

팔로미노가 남긴 일화가 하나 더 있어요. 벨라스케스는 다 그린 초상을 파레하 본인에게 들려 친구들에게 보냈대요. 친구들은 그림과 사람을 번갈아 보며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고 해요. 이 초상이 판테온 앞 전시에 걸렸을 때는 여러 나라에서 온 화가들이 모두 칭찬했다고 팔로미노는 적었어요.

그해 11월, 벨라스케스는 로마에서 파레하를 풀어 주는 문서에 서명했어요. 자유는 4년 뒤부터 효력이 생기는 조건이었어요. 자유인이 된 파레하는 화가로 일했어요. 1661년에 그린 「성 마태오의 부르심」 왼쪽 끝에는 종이를 든 자기 모습을 그려 넣었고, 이 그림은 지금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있어요.

초상은 뒷날 영국으로 건너가 래드너 백작 집안에서 150년 넘게 머물렀어요. 1970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31만 파운드에 팔리며 경매에서 100만 파운드를 넘긴 첫 그림이 됐고, 이듬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2023년 이 미술관은 파레하 자신의 그림을 모은 전시를 열었어요.

이제 다시 그의 눈을 보세요. 손을 풀려고 그렸다는 그림인데, 눈동자에 찍힌 작은 흰 빛 두 점이 우리를 놓아주지 않아요. 몇 달 뒤 자유를 약속받을 사람이 그 눈으로 지금도 우리를 마주 보고 있어요.

이 그림을 그린 사람

디에고 벨라스케스

Velázquez · 1599–1660

이 그림을 그렸을 때 51살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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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1. 찾아보기이 그림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곳 세 군데는 어디인가요?
  2. 왜일까벨라스케스는 왜 자기 작업실의 노예를 이렇게 당당한 모습으로 그렸을까요?
  3. 나라면함께 일하는 사람의 이름과 공로가 지워지지 않으려면, 오늘 우리 일터에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혼자 보기 아까운 그림

이 그림,
생각나는 사람에게

받는 사람도 같은 크기로 열어
붓 자국 하나까지 그대로 봐요.

후안 데 파레하디에고 벨라스케스 · 1650년 · 평예재
작품 정보
원제
Juan de Pareja (ca. 1608–1670)
작가
디에고 벨라스케스 · 1599–1660
연도
1650년
재료
캔버스에 유채
크기
81.3 × 69.9 cm
소장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이미지
원본 긴 변 3968px · 화면용 2560px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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