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9세기 · 제임스 맥닐 휘슬러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살색과 갈색의 배열: 아서 제롬 에디의 초상
Arrangement in Flesh Color and Brown: Portrait of Arthur Jerome Eddy
제임스 맥닐 휘슬러1894년캔버스에 유채210.7 × 93.3 cm
한눈에
- 긴 망토 같은 갈색 외투를 입은 남자가 모자를 들고 어두운 갈색 바탕 앞에 서 있는 전신 초상화예요.
- 미국 출신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가 1894년 파리에서, 시카고 변호사 아서 제롬 에디를 그렸어요.
- 사람의 키만큼 큰 화면을 살색과 갈색 몇 가지만으로 채워, 초상화를 색의 배열로 다룬 그림이에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4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위쪽 얼굴을 확대해 보세요. 짧은 곱슬머리에 짙은 눈썹, 꽉 다문 입술의 남자가 우리를 똑바로 봐요. 얼굴과 흰 깃이 화면에서 밝게 떠올라요. 얼굴의 살색이 그림 제목의 첫 번째 색이에요.
왼쪽 가운데로 내려와 보세요. 두 손이 겹쳐 있고, 그 아래로 검은 모자가 둥근 그림자처럼 매달려 있어요. 손은 몇 번의 붓질로 손가락 마디만 살짝 짚었어요. 모자는 배경과 거의 섞여 테두리만 보여요.
오른쪽 외투 자락 옆을 확대해 보세요. 희끄무레한 원뿔 모양이 비스듬히 매달려 있어요. 말아 쥔 장갑이나 종이처럼 보이지만, 무엇인지 또렷하게 그리지 않았어요. 어둠 속에서 이 작은 밝은 점이 얼굴, 손과 함께 세 개의 빛을 이뤄요.
맨 아래 발치를 보세요. 외투 자락 아래로 구두 끝이 희미하게 나와 있어요. 바닥과 벽의 경계도 거의 보이지 않아요. 남자는 땅에 발을 딛고 섰다기보다 갈색 안개 속에 떠 있는 듯해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894년 휘슬러는 예순 살이었고, 런던을 떠나 파리에 살고 있었어요. 몇 해 전 그가 그린 어머니의 초상을 프랑스 정부가 사들이면서, 오랫동안 비웃음도 받던 그의 그림이 마침내 공식적으로 인정받던 때였어요.
그해 휘슬러를 찾아온 사람이 시카고의 젊은 변호사 아서 제롬 에디였어요. 에디는 1893년 시카고 세계 콜럼버스 박람회에서 휘슬러의 그림을 보고 반했어요. 그리고 오직 초상화를 그려 받으려고 파리의 화실까지 건너갔어요. 초상화를 맡긴 사람이 화가를 찾아 바다를 건넌 셈이에요.
휘슬러는 이런 그림을 초상이라 부르기보다 배열이라고 불렀어요. 무엇을 그렸는지보다 색과 형태가 어떻게 어울리는지가 중요하다는 뜻이었어요. 그래서 제목에도 에디의 이름보다 살색과 갈색이 먼저 나와요. 그는 물감을 얇게 펴 발라 화면을 평평하고 조용하게 만들었어요.
두 사람은 이 일로 오래 친구가 되었어요. 휘슬러가 1903년 세상을 떠나자, 에디는 그를 기억하는 책을 펴냈어요. 에디는 뒤에도 새로운 미술을 아끼는 수집가로 살았어요. 그가 1920년 세상을 떠난 뒤, 이 초상은 1931년 시카고 미술관에 들어왔어요.
이제 다시 얼굴과 두 손, 그리고 오른쪽의 작은 원뿔을 이어 보세요. 바다를 건너온 손님을 휘슬러는 갈색 어둠 속 세 개의 빛으로 남겼어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이 그림에서 가장 밝은 곳 세 군데는 어디인가요?
- 왜일까휘슬러는 왜 제목에서 사람 이름보다 색 이름을 앞에 두었을까요?
- 나라면에디는 마음에 든 화가에게 그림을 받으려고 바다를 건넜어요. 요즘 우리는 좋아하는 창작자를 응원하려고 어떤 수고까지 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