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 19세기
존 싱어 사전트
John Singer Sargent · 1856–1925
피렌체에서 미국인 부모에게 태어나 파리와 런던에서 초상화가로 이름을 얻었고, 쉰 살 무렵부터는 붓을 들고 바깥으로 나간 화가예요.
생애 장면
존 싱어 사전트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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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4파리
1874년, 열여덟 살 존 싱어 사전트가 파리의 초상화가 카롤뤼스-뒤랑의 화실에 들어가요. 그는 1856년 피렌체에서 미국인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부모를 따라 유럽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자랐어요. 같은 해 그는 파리 국립 미술학교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몇 해 뒤 사전트는 스승 카롤뤼스-뒤랑의 초상을 그려 1879년 파리 살롱에 냈어요. 이 그림은 가작 상을 받았어요. 스물세 살 제자가 스승의 얼굴로 파리 화단에 이름을 알린 셈이에요.
- 1884파리
1884년 파리 살롱 전시장,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초상 앞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려요. 모델은 파리 사교계에서 눈길을 끌던 미국 태생 여성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였어요. 사전트는 주문 없이 그녀의 동의를 얻어 이 그림을 그렸고, 드레스의 오른쪽 어깨끈이 흘러내린 모습으로 그렸어요.
그림은 칭찬보다 조롱을 더 많이 받았어요. 전시가 끝나자 사전트는 어깨끈을 어깨 위로 고쳐 그렸고, 그림을 화실에 두고 20년 넘게 거의 내보이지 않았어요. 1916년 그는 이 그림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팔면서 모델의 이름을 드러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어요. 지금 이 그림이 「마담 X」라고 불리는 까닭이에요.
- 1888보스턴
1888년 초 보스턴, 수집가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가 검은 드레스를 입고 사전트 앞에 서요. 1886년 런던으로 옮겨 간 사전트는 이듬해 미국으로 건너와 주문 초상을 그리던 참이었어요. 그는 이 초상으로 3,000달러를 받았어요. 그림 속 그녀는 정면을 보고 서 있고, 목과 허리에 진주 줄이 둘러져 있어요.
초상은 보스턴의 세인트 보톨프 클럽에 걸렸어요. 그런데 그림을 두고 뒷말이 돌자, 남편 잭 가드너는 이 그림을 다시 사람들 앞에 내걸지 말아 달라고 아내에게 부탁했어요. 그 뒤 이 초상은 이저벨라가 세상을 떠난 1924년까지 초대받은 사람만 볼 수 있었어요.
- 1889플래드버리
1889년 여름, 사전트는 잉글랜드 우스터셔의 시골 마을 플래드버리에 머물러요. 파리 시절부터 친구였던 프랑스 화가 폴 엘뢰가 젊은 아내 알리스와 함께 찾아왔어요. 사전트는 풀밭에 앉아 스케치하는 엘뢰와 그 곁의 알리스를 그렸고, 이 그림은 지금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에 있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잔디밭의 두 소녀」도 이 여름 플래드버리 목사관에서 그렸을 것으로 봐요. 초록 풀밭이 화면을 거의 다 덮고, 두 소녀가 나란히 누워 있어요. 오른쪽 소녀는 손바닥에 뺨을 괴고 눈을 내리감았고, 왼쪽 소녀는 크고 흰 모자 챙에 얼굴이 거의 숨었어요.
이때 그린 그림잔디밭의 두 소녀 - 1891이집트
1890년, 사전트는 보스턴 공공도서관 새 건물의 벽화를 맡아요. 그는 서양 종교가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벽에 풀어내기로 하고, 곧 이집트와 그리스, 터키로 자료를 찾아 떠났어요. 1890년에서 1891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그는 카이로에서 수많은 습작을 그렸어요.
「이집트 여인」이 이 여행에서 남은 그림이에요. 검은 천을 머리에 두른 여인이 우리를 똑바로 봐요. 얼굴은 꼼꼼히 칠했지만 어깨 아래는 갈색 붓 자국만 거칠고, 왼쪽 아래에는 맨 캔버스가 드러나 있어요. 벽화는 영국의 화실에서 그려 배로 실어 보냈고, 1895년부터 1919년까지 네 번에 나눠 도서관 벽에 붙였어요.
이때 그린 그림이집트 여인 - 1907프라스카티
1907년, 쉰한 살의 사전트는 찾는 사람이 줄을 서던 유화 초상 일을 내려놓고 바깥 풍경 쪽으로 돌아서요. 그해 그는 자주 함께 여행하던 화가 부부 윌프리드 드 글렌, 제인 에밋 드 글렌과 함께 로마 근처 프라스카티의 토를로니아 저택 정원에 있었어요.
「프라스카티 토를로니아 저택의 분수」에서 제인은 하얀 작업복 차림으로 캔버스에 붓을 대고, 윌프리드는 그 뒤에 비스듬히 기대앉아 있어요. 그림은 단숨에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비가 자꾸 내려 작업이 끊기는 바람에 며칠에 걸쳐 완성됐어요. 그동안 두 친구는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야 했어요.
이때 그린 그림프라스카티 토를로니아 저택의 분수 - 1918프랑스
1918년 여름, 예순두 살의 사전트가 영국 정부의 의뢰를 받고 서부 전선에 와 있어요. 함께 간 화가 헨리 통크스는 뒷날 편지에, 두 사람이 독가스 피해자 소식을 듣고 둘랑 길가의 응급 처치소를 찾아갔다고 적었어요. 처치소는 오두막 몇 채와 천막 몇 개뿐이었어요.
그곳에서 본 장면이 가로 6미터가 넘는 그림 「가스에 중독된 병사들」이 됐어요. 그림 속에서는 눈에 붕대를 감은 병사들이 앞사람 어깨에 손을 얹고 줄지어 걸어가요. 이 그림은 지금 런던의 제국 전쟁 박물관에 있어요.
- 1925런던
1925년 4월, 사전트는 런던 타이트 스트리트의 집에서 잠든 채 세상을 떠나요. 예순아홉 살이었어요. 그는 보스턴 미술관에 그린 마지막 벽화가 걸리는 것을 보러 곧 보스턴으로 떠날 참이었어요.
화실에 남은 그림은 가족에게 돌아갔어요. 1950년 막내 여동생 바이올렛, 결혼해 오먼드 부인이 된 그녀가 「잔디밭의 두 소녀」와 「이집트 여인」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플래드버리의 풀밭과 카이로의 검은 머릿수건이 그렇게 한 미술관에서 다시 만났어요.
함께한 사람들
- 카롤뤼스-뒤랑파리에서 사전트를 가르친 스승이에요.
- 비르지니 아멜리 아베뇨 고트로「마담 X」의 모델이에요.
- 이저벨라 스튜어트 가드너1888년 사전트에게 초상을 맡긴 보스턴의 수집가예요.
- 폴 엘뢰파리 시절부터 가까이 지낸 프랑스 화가예요.
- 윌프리드 드 글렌과 제인 에밋 드 글렌사전트와 자주 함께 여행한 화가 부부예요.
- 바이올렛 사전트 오먼드막내 여동생으로, 오빠의 그림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기증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