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두 손가락으로 벌려 더 가까이 보세요.
개와 함께 있는 마리 에밀리 쿠아녜 드 쿠르송
Marie Emilie Coignet de Courson (1716–1806) with a Dog
장오노레 프라고나르1769년 무렵캔버스에 유채81.3 × 65.4 cm
한눈에
- 진주로 머리를 꾸미고 커다란 주름 깃을 단 여인이, 하얀 강아지를 번쩍 들어 올린 채 우리 쪽을 흘끗 돌아보는 초상화예요.
- 프랑스 화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가 1769년 무렵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 레이스와 털과 리본을 붓을 휘두르듯 빠르게 그려서, 가까이 갈수록 붓이 지나간 길이 또렷하게 보여요.
그림 읽기
가까이 다가가 볼 5곳
그림 위 번호를 누르면 그 해설로, 확대 그림을 누르면 그림 전체에서 그 자리로 가요.
왼쪽의 강아지부터 확대해 보세요. 하얀 털은 둥글게 말린 붓질로, 귀 안쪽은 분홍으로 칠했어요. 반짝이는 갈색 눈과 살짝 벌린 붉은 입 때문에 금방이라도 짖을 것 같아요. 목에 맨 푸른 리본은 화면 아래까지 길게 늘어져 있어요.
여인의 얼굴을 보세요. 볼은 발그레하고,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어요. 몸은 강아지 쪽을 향하는데 눈만 옆으로 돌려 우리를 봐요. 제목에 적힌 생년대로라면, 이때 이 여인은 쉰 살을 조금 넘긴 나이예요.
머리 위를 확대해 보세요. 높이 틀어 올린 머리에 진주 줄이 몇 겹 감겨 있어요. 진주 알 하나하나는 둥근 물감 덩어리에 흰 점 하나를 콕 찍어 만들었어요. 목에도 같은 진주 목걸이가 두 줄 걸려 있어요.
오른쪽 어깨 뒤로 솟은 흰 주름 깃을 보세요. 지그재그 주름 위에 가는 선이 마구 긁힌 듯 그어져 있어요. 젖은 물감 위를 붓 끝 같은 뾰족한 것으로 긁어 낸 자국처럼 보여요. 몇 번의 손놀림으로 빳빳한 레이스 느낌을 냈어요.
오른쪽 아래 겉옷 안감을 확대해 보세요. 흰 털 위에 검은 꼬리 모양 점이 툭 찍혀 있어요. 흰 담비 털, 곧 어민을 그릴 때 쓰는 무늬예요. 그 옆으로 푸른 천이 굵은 붓 자국 그대로 흘러내려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1769년, 서른일곱 살의 프라고나르는 파리에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었어요. 그해 여름 그는 고향 그라스에서 온 젊은 화가 마리안 제라르와 결혼했고, 해가 가기 전에 딸 로잘리가 태어났어요. 몇 해 전 큰 역사화로 왕립 아카데미의 인정을 받았지만, 그 뒤로는 개인 수집가들을 위한 밝은 그림에 더 마음을 쏟았어요.
이 무렵 그는 남다른 초상화들을 잇달아 그렸어요. 아는 사람들에게 한참 옛 시대의 화려한 옷을 입히고, 허리 위까지를 굵은 붓으로 휘몰아치듯 그렸어요. 오늘날 이 그림들은 환상 인물 연작이라고 불려요. 그중 한 점의 뒷면에 붙은 오래된 쪽지에는, 1769년에 한 시간 만에 그렸다고 적혀 있어요.
이 그림 속 여인은 오랫동안 이름 없이 개를 안은 여인으로만 불렸어요. 그러다 2012년 파리의 경매에 프라고나르가 그린 종이 한 장이 나왔어요. 작은 인물 스케치 열여덟 개가 늘어서 있고, 거의 모든 스케치 옆에 이름이 적혀 있었어요. 그중 하나에 쿠르송 부인이라는 이름이 있었어요.
이 발견 덕분에 미술관은 이 여인을 귀족 살롱을 열던 마리 에밀리 쿠아녜 드 쿠르송으로 밝힐 수 있었어요. 2017년 워싱턴 국립미술관은 이 스케치 종이와 환상 인물 그림들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를 열었어요. 이 그림은 그보다 훨씬 앞선 1937년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사들였어요.
재미있는 우연도 하나 있어요. 제목에 적힌 대로 쿠르송 부인은 1806년에 세상을 떠났는데, 프라고나르도 같은 1806년에 세상을 떠났어요. 이제 여인의 눈을 다시 보세요. 강아지를 번쩍 든 채 우리 쪽으로 흘끗 돌린 그 눈길이, 빠른 붓질 속에 이백오십 년 넘게 살아 있어요.
같은 화가의 다른 그림
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강아지 목에서 시작한 푸른 리본이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따라가 볼 수 있나요?
- 왜일까프라고나르는 왜 얼굴은 비교적 꼼꼼하게, 옷과 털은 빠르게 휘둘러 그렸을까요?
- 나라면이 여인은 아끼는 강아지를 안고 초상화에 남았어요. 요즘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쓰는 사람이 많은데, 반려동물은 우리가 남에게 보여 주고 싶은 나의 모습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