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 18세기 · 장오노레 프라고나르
레오그림 오른쪽 아래 ‘돋보기’를 켜고 천천히 움직여 보세요.
‘크게 보기’를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그림을 누르면 화면 가득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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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 검은 모자를 쓰고 넓은 깃이 달린 옛날풍 옷을 입은 남자가 한 손을 치켜든 채 우리를 바라보는 반신 초상이에요.
- 프랑스 화가 장오노레 프라고나르가 1767~68년 무렵 캔버스에 유화로 그렸어요.
- 얼굴과 옷을 빠르고 굵은 붓질로 단숨에 그린 듯한 그림으로, 프라고나르의 "환상 인물" 연작과 가까운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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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두 눈부터 보세요. 무거운 눈꺼풀 아래 큰 눈동자가 화면 밖을 똑바로 바라봐요. 눈 둘레에는 주황, 갈색, 연분홍 붓 자국이 겹겹이 엉켜 있는데, 조금 떨어져서 보면 그게 주름과 그늘이 돼요. 코끝에 얹은 하얀 물감 한 획이 빛을 받는 자리예요.
이마 위를 확대해 보세요. 크림색과 흰색 물감을 두껍게 얹어서 붓이 지나간 방향이 그대로 보여요. 그 위를 검은 모자가 둥글게 덮고 있고, 모자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 노란 빛이 한 줄 스쳐요. 이마가 화면에서 가장 밝아서, 눈이 먼저 이곳으로 끌려가요.
목 왼쪽의 깃을 보세요. 넓게 접힌 깃 위에 짧은 갈색 붓 자국이 점점이 찍혀 있어요. 무늬나 바느질을 하나하나 그리지 않고, 붓을 몇 번 톡톡 대서 천의 느낌만 남겼어요. 시카고 미술관은 이런 수염 모양과 어깨를 부풀린 줄무늬 옷이 17세기 초 바로크 시대 옷차림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해요.
오른쪽 끝, 치켜든 손을 확대해 보세요. 손가락 마디가 굽어 있고 손은 벽돌빛 붉은색으로 칠했어요. 손가락 윤곽을 따라 연한 바탕색을 다시 덧칠해서, 손이 배경에서 앞으로 튀어나와 보여요. 무언가를 말하려는 몸짓일까요, 잠깐 멈추라는 몸짓일까요?
이 그림이 그려진 때
이 그림을 그리던 1767년 무렵, 프라고나르는 서른다섯 살이었어요. 그보다 두 해 전인 1765년, 그는 고대 이야기를 그린 큰 그림 「칼리로에를 구하려고 자신을 바친 코레수스」로 왕립 아카데미에 들어갈 자격을 얻었어요. 그 그림은 살롱 전시에서 이름을 알렸고, 왕실이 사들였어요.
그런데 프라고나르는 그 길을 계속 가지 않았어요. 아카데미가 높이 치던 역사화 대신, 개인 수집가들을 위해 사랑 이야기와 풍경, 가벼운 일상 장면을 그리는 쪽을 골랐어요. 극작가 샤를 콜레의 일기에는 이 무렵 한 궁정 귀족이 애인이 그네 타는 그림을 화가 두아양에게 부탁했다가 거절당한 이야기가 적혀 있어요. 그 주문이 프라고나르에게 넘어가 「그네」가 되었다고 보는 학자가 많아요.
비슷한 때 프라고나르는 친구와 후원자들을 옛날 옷차림으로 그린 반신상을 여러 점 그렸어요. 오늘날 "환상 인물" 이라고 부르는 그림들이에요. 그중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1769년 초상의 뒷면에는 한 시간 만에 그렸다는 옛 글귀가 남아 있어요.
이 그림 속 남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모른다고 시카고 미술관은 밝혀요. 실제 사람이 아니라 상상으로 만든 인물형일 수도 있어요. 미술관은 프라고나르가 이탈리아 바로크 화가 도메니코 페티가 그린 배우 그림을 참고했다고 봐요. 2012년에는 이런 반신상 열여덟 점을 작게 그리고 이름을 적어 둔 드로잉 한 장이 나타나, 연작의 모델을 찾는 실마리가 되었어요.
이 그림은 1977년 시카고 미술관에 들어왔고, 2017년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의 환상 인물 전시에서 다른 그림들과 나란히 걸렸어요. 다시 남자의 눈을 보세요. 이름은 잊혔어도, 붓 몇 번으로 붙잡은 그 눈빛은 그대로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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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볼 질문
- 찾아보기남자의 깃 위에 톡톡 찍힌 짧은 붓 자국을 몇 개나 찾을 수 있나요?
- 왜일까프라고나르는 왜 얼굴은 밝고 두껍게, 옷은 어둡고 흐릿하게 칠했을까요?
- 나라면프라고나르는 친구들에게 옛날 옷을 입혀 그렸어요. 요즘 프로필 사진에 필터나 분장을 쓰는 것과 견주면, 꾸민 모습도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